뷰 본문

이 사람이 바로 맥심의 성문경 에디터예요. 제가 온종일 취재를 하며 졸졸 쫓아다녔죠. 촬영하랴, 인터뷰하랴 조금은 귀찮을 법도 한데 친절히 취재에 응해주었답니다.
화보 촬영은 삼송리에 한 도로에서 진행되었고, 오늘의 주인공인 레고(LEGO) 부가티와 미스맥심 이하니 씨와 함께 촬영지로 이동을 했어요. 햇볕이 내리쬐는 촬영지에 도착하고 나서는 숨 돌릴 틈도 없이 성문경 에디터는 분주히 바빴답니다.
A: 오늘은 레고 에드버 촬영인데요. 그냥 지나가다가 '어? 저 차 뭐지?' 하고 멋진 차를 힐끔 나도 모르게 보는 그런 콘셉트예요.
그래서 화보 촬영장에 '어? 저 멋진 차는 뭐야~?'하고 돌아보는 역할을 해야 하는 모델 이하니와 레고, 그리고 실제 차량이 있었군요~!
A: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얻고, 아니면 인터넷 보다가도 '어? 저거 촬영하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휴대폰 메모장으로 메모를 해 놓고 나중에 촬영 콘셉트를 정해야 할 때 하나씩 꺼내서 해보는 거죠.

A: 주로 화보 하면 사진을 생각하는데. 영상도 도움이 돼요. 그런데 저는 영화를 보고 싶은데 '어? 괜찮은데?' 싶으면 자꾸 보다가 메모를 하니까. 하하. 메모하는 게 직업병이네요.

화보 촬영ing~
저기 멀리 매 같은 눈으로 차량 위치를 체크하고 있는 성문경 에디터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요~? 제가 친절히 확대해드리죠.

확대 샷. jpg (친절히 확대는 했지만, 화질은 친절하지 않았다)
촬영 틈틈이 모델의 메이크업 및 의상도 잘 어울리는지 확인을 하고요. '꼼꼼히 메이크업해달라!'는 당부까지!!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마치 지휘관 같은 모습이었어요.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사진 촬영이 시작되자 모두 진지한 분위기로 각자의 업무에 충실했어요. 성문경 에디터와 박율 포토그래퍼의 모습이 특히나 엄청나게 집중한 모습이죠. 완벽한 한 장의 화보 사진을 위해서는 이렇게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A: 아무래도 콘셉트마다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이 있어요. 오늘 합성 촬영이긴 하지만 자동차가 부가티 베이론이니까. 비싼 자동차에 맞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나는 사람. 그리고 의상은 파티 드레스를 입어야 해서 그런 옷이 잘 어울리는, 몸이 길쭉길쭉한 분을 찾았어요. 오늘 화보에서는 눈빛이 치명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조건을 만족하는 미스맥심이 딱 이하니 씨였죠.

A: 네. 그렇죠. 보통은 글을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허허허. 그건 아니에요. 화보 하나를 담당하게 되면 로케이션(장소)을 섭외하고요. 의상을 준비하면서 모델 선정하고, 그다음에 헤어와 메이크업 스케줄을 잡아요. 일반적으로 이렇게 해요. 가끔 이 모든 과정을 혼자 하려니 조금 힘들어서 죽을 거 같아요. 하하하.
대답하며 그의 눈에는 눈물이 조금 맺힌 거 같아 보였어요. 물론 저의 짐작이에요. 하하. 선글라스를 써서 잘 안 보였지만요. 눈물 한 방울이 살짝 맺힌 것 같은...(말잇못)
A: 음...라이터가 아니고 에디터잖아요. 그러니까 글은 그중에 일부 요소일 뿐이고. 편집자니까 필요한 모든 요소를 다 관리하는 거죠. 그다음에 하는 것이 글 쓰는 거예요.

열정적으로 셔터를 누르던 박율 포토그래퍼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았어요. 박율 포토그래퍼와는 모든 촬영이 끝난 뒤에 인터뷰를 할 수 있었는데요. 제일 궁금했던 핵심 질문만을 꼽아 물어봤어요.
A: 오늘 찍은 화보는 좀 특별한 케이스였어요. 차를 합성할 거잖아요? 합성 할 때 그림자, 빛 방향이 같아지면 합성 싱크로율이 높아지죠. 합성에 따른 빛 방향, 각까지 다 똑같이 찍는 것에 가장 많이 신경 썼어요. CG 같은 합성은 어색하잖아요? 그렇게 안 하려고 오늘처럼 각을 다 맞춰 찍은 거예요. 같은 공간에서 같이 찍은 거를 합성하는 거죠.
A: 보통 일주일쯤?!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으로 완벽히 준비해요. 맥심에서 조금만 더 시간을 줬으면 좋겠는 면은 있죠. 중요한 촬영은 그 전에 답사도 해야 하니까요.
Q: 아~ 화보 촬영 전 미리 답사하시나요?
A: 오늘 같은 경우 저희가 따로 한 번 더 답사를 미리 왔어요. 전에도 촬영했던 장소지만. 혹시나 환경이 바뀌었을까 봐요. 왜냐면 야외에서 찍는 것은 햇빛 방향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답사 중요하죠.
A: 그렇죠. 그런데 야외 촬영뿐만 아니라 실내 촬영같이 모든 촬영에서 빛이 제일 중요해요. 그래서 빛이 있고 없고에 따라 촬영 시간이 정해지죠. 오늘 같은 경우는 햇볕이 위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촬영 시간은 오후 2시. 그런데 왜 늦게 오냐고요~~!(째릿)

A: 우선은 에디터가 자기가 원하는 상상을 하는 것을 가져와요. '이렇게 찍고 싶다. 이런 걸 하고 싶다' 그러면 그때부터 저도 어떻게 찍을 것인지 고민을 하죠. '사진의 톤을 어둡게 할 것인가, 밝게 할 것인가, 자연스럽게 할 것인가?' 그런 것부터 서로 맞춰가요. 그다음에 거기에 맞는 의상, 그다음 거기 가서 찍을만한 배경 생각하고 하나하나 상의해서 만들죠.
A: 아주 중요하죠. 미리미리 대화해서 준비하고 딱딱-! 찍으면 해 남들이 뭐라고 해도 우리 둘은 기분이 좋아요. 우리가 생각한 게 실제로 딱 나오니까. 상상하였던 게 실제로 딱 나오는 그 재미로 사진을 만드는 거예요. 완벽한 결과물을 보면, 사진 찍는 맛이 나요.


A: 잡지사 에디터가 무슨 일을 하는지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해요. 그러니까 막연히 '나 잡지사에서 일하고 싶어!' 하고 오면 와서 받아들이기 힘든 게 많아요.
'잡지사 에디터는 글 잘 쓰는 사람이 아니야?'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아까도 말했다시피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고 여러 가지를 해야 하고 책임져야 할 게 많은 일이에요.
그래서 잡지사 인턴이나 어시를 하고 온다면 더 적응하기에도 편하고, 직무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조금은 불합리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요)
그리고 맥심에 오고 싶으면!!!!! 일단 맥심 많이 보세요. 그리고 저희는 어디에서도 당당히 나댈 수 있는 자신감이 충만한 분, 어서 맥심으로 오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