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를 위한 '초호화' 지하벙커
미국 캔자스, '아틀라스'라는 미사일 격납고가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사용되지 않던 이 격납고는 1960년, 미국 공군이 핵폭탄이 터져도 격납고 안에 있는 미사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견고하게 지어진 건축물인데요, 이것을 CNET이라는 회사가 매수, 지하벙커로 개조합니다.
이 지하벙커가 다른 벙커와 가지는 차별점은 바로 '초호화' 콘셉트의 구조물이라는 건데요.
한 층당 50평, 한 층의 절반을 사용하는 저가형 옵션의 경우 한화 약 17억 원, 한 층 전체를 사용하는 고가형 옵션은 34억 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핵전쟁이 발발하는 순간, 콘도 내에 자체적으로 구비된 SWAT방탄차가 손님을 픽업하기 위해 출동합니다.
차량이 갈 수 없는 지역에 고립된 손님도 문제없습니다.
건물 자체에서 식량을 조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민물고기 양식시설과 채소 수경재배 시스템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콘도 바깥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모니터링 실도 있는데, 이 곳에서 바깥의 온도와 습도까지 체크가 가능하다고 해요.
자, 이제 방의 내부를 살펴볼까요?
실내 구조는 이렇습니다.
34억짜리 고급 방은 넓은 크기의 거실과 주방, 개인 방 3개와 화장실 2개가 설치되어 있고요.
17억짜리 저가형 방은 보통 크기의 거실과 방 2개, 화장실 1개와 주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늑한 침실, 저기에 누우면 꿀잠은 기본이겠네요.
머리맡에 창문을 흉내 낸 디지털액자가 킬링 포인트입니다. 이 외에도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운동시설들도 설치되어 있는데요.
운동 욕구를 자극하는 헐크 그림으로 장식된 헬스장,
높은 곳을 향하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클라이밍장 등이 설치되어 있어요.
24시간, 고객이 원하는 영화를 상영해주는 멀티플렉스 극장과
새로 사귄 친구들과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오락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입주민의 소중한 가족인 반려동물의 복지도 빠질 수 없죠. 반려동물의 산책을 위한 실내 산책장까지!
이외에도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과 전문 의사 2명이 상주하는 마이너 수술 센터, 유흥을 즐기기 위한 바와 라운지까지 구비하고 있는 지하벙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