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에 PPL을 녹여내는 방법 7

조회수 2018. 7. 16. 10: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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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소현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제작비가 많이 듭니다. 특히나 사극의 경우, PPL을 녹여내기 힘든데요. 오늘은 사극에 PPL을 넣는 다양한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1. 시대적 배경 고려 NO, 그냥 쓴다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유아인(이순 역)이 잠행을 나간 저잣거리에 '목우촌'이라는 한글 간판이 있었습니다. 농협의 축산 브랜드가 간접광고를 삽입한 것이죠. 하지만 해당 시대는 조선시대였다는 점!!
드라마 제작사는 "당시 한글이 널리 쓰였다는 역사적 문헌을 확인해 친절하게 상점 간판에 한글을 써 놓았다"라고 설명했지만, 시청자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1600년대를 다룬 사극 속에 2000년대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하다니...
2. 극 중 캐릭터에게 무한정 먹이기
MBC '아랑사또전'에서는 보쌈 업체가 광고주였죠. 그래서 드라마 내내 보쌈을 그렇게 먹었습니다.
극 중 유난히 보쌈을 먹는 장면이 많았던 황보라(무당 역)는 최종회에서 N사 보쌈 캐릭터를 간판에 걸고 보쌈 집을 개업하기도 했습니다.
3. 캐릭터가 직접 광고
'구가의 서'에서는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넘어온 이승기(최강치 역)가 건강식품업체의 발효홍삼 개발자가 돼 제품을 들고 잡지 광고에 등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4. 뜬금없이 대사에 녹여내기
MBC '짝패'의 이문식(장꼭지 역)이 "고창은 복분자주가 유명하지"라며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요. '동이'에서 "문경은 오미자야"라는 대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게 무슨 광고냐고요? 지방자치단체의 협찬 광고입니다.

제작비를 현물로 부담하는 대신 엔딩에 자막 광고를 넣는 방식으로 사극에서 제작지원은 주로 관광지 및 문화유산이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촬영지를 홍보해주는 경우가 많죠.
5. 당시 언어로 번역하기
1900년대 초 개화기를 배경으로 한 사극인 tvN '미스터 션샤인'은 그래도 PPL을 성의 있게 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이름 변경하는 노력이라도 했네요.
혹시 이 잔이 유행이오?
출처: tvN
'미스터 션샤인' 속 이병헌은 뜬금없이 잔을 들고 오더니 "유행이냐?"고 묻습니다.
처음 보는 잔입니다만;;
7. 극의 흐름보다 제품이 더 중요하다
극의 흐름과 상관없이 제품을 클로즈업하거나 화장품의 효과를 나열하는 것의 갑은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였습니다.
주인공 이지은(해수 역)은 고려시대에서 현대로 돌아온 후 특정 화장품 브랜드 사원이 됐죠.

밤마다 자신의 꿈에 나타나는 남자를 생각하며 그것이 꿈이 아닌 자신이 실제 겪었던 일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PPL 대사를 읊습니다.
저희 제품에 장미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꾸준히 바르시면 피부에 좋아요.
이 중 어떤 PPL이 그나마 자연스럽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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