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쁜데? 전설로 남은 한국의 클래식 카
당시 포니의 광고. 우리의 기술이 좋지 않던 때라 미국과 유럽에서 안전시험에 통과했다는 걸 강조하고 있네요.
얼마 전 제가 실제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넋이 나갔던 포니 픽업입니다.
제 개인 취향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너무 예쁘게 생기지 않았나요? 클래식한 투박함이 오히려 세련됨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현대차는 포니의 디자인을 위해 이탈리아의 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제토 쥬지아로’에게 디자인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뛰어난 디자인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새로운 세련됨으로 다가온다는 말, 이럴 때 쓰는 말 같죠?
포니는 쿠페 모델도 있었다는 사실!
포니 쿠페는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발표된 콘셉트 카입니다.
처음 이 차를 봤을 당시의 충격이 가시질 않네요. 저는 국산차인 건 상상도 못 하고, 어떤 외제차가 저렇게 멋진가-부터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차가 국산 자동차였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하게 '국내 생산'한 레트로 스타일 FR 스포츠카! 완전 수제 조립식 알루미늄 보디를 가진 칼리스타,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연간 내수 100대와 수출 200대'라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합니다. 평택 공장에서 만들어졌는데, 당시 쌍용에서 칼리스타에 거는 기대가 엄청나서, 이 차를 만드는 직원들이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출시 당시 칼리스타의 가격은 3300만~3800만 원 수준, 그때의 최고급 세단 가격의 1800~1900만 원이었다고 하니, 굉장히 비싼 가격이죠?
비싼 가격과 사치품을 지양하고 편한 승차감을 추구하는 국민 정서와 맞물려, 칼리스타는 원래 계획보다 1년 빠른 1994년에 생산이 멈추게 됩니다. 판매율이 매우 저조해서, 단종 시점에서 최종 생산대수가 고작 78대였다고 해요.
당시 생산된 78대 중 현재 남아있는 차량은 15대 정도, 중고 매물은 없고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시대를 잘못 타고 난 비운의 스포츠카로 불리고 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