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볼 수 없는 사자 (aka. 바바리사자)
갈기가 정말 멋지죠?
바바리 사자(Barbary Lion)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아틀라스 사자, 누비아 사자 또는 북아프리카 사자로 불리고 있죠.
이 사자들은 그 갈기에서 다른 사자와는 차이점을 보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자를 볼까요?
네,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사자는 '남 아프리카 사자'입니다. 바바리 사자와는 달리 목의 갈기가 조금 더 짧고, 목 주변에만 털이 자라는 게 특징이에요.
바바리 사자는 북 아프리카에 서식했던 사자입니다.
그 덩치와 힘도 남 아프리카 사자보다 더 크고 셌다고 해요.
백수의 왕이라는 칭호도 남 아프리카 사자가 아닌 이 북 아프리카 사자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아하고 멋진 바바리 사자, 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냐고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볼 수 없는 사자가 되었습니다.
바바리 사자는 특유의 그 위엄 있는 외모 때문에, 인간들에게 고통받아 왔다고 해요.
바바리 사자는 고대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검투사와의 극적인 경기를 위해 희생되어 왔다고 합니다.
당시 수천에서 수만 마리까지 희생된 걸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그 멋진 갈기와 가죽을 노린 수많은 밀렵꾼들에게 희생되기도 했다죠. 그래서 1922년, 모로코에서 멸종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슬퍼하지는 마세요, 그 멋진 혈통은 몇 몇 사자들의 유전자 속에 깃들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하니까요.
극 소수의 개체들이 동물원으로 유입되어 그 씨를 남겼고, 오늘 날 사육되는 사자들 중 바바리 사자처럼 긴 갈기를 가진 사자들이 태어난다고 합니다.
미국 링컨 공원 동물원에 살고있다는 이 사자처럼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