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IM KOREA

최근 공개된 한 웹드라마가 화제입니다. '또 타임슬립 이야기야?'라는 물음을 가지실 수도 있지만, 큰 오해입니다. 뻔한 타임슬립 드라마가 아니거든요.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는 모태솔로 대학생 구제형(지은성
분)이 4년 전으로 돌아가 인간으로 환생한 마네킹 '애니(조현영 분)'의 코치를 받으며 첫사랑의 마음을 얻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로맨틱 판타지입니다.

주인공 구제형 역은 배우 지은성이 맡았습니다. 풋풋한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것이죠. 극 중 모태솔로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청춘물에 적합한 훈훈한 외모를 과시합니다.

왜 이런 분을 모태솔로로 놔두는 거죠?

지은성은 촬영장 비타민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합니다. 청소년 안전교육용 영상인 만큼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및 안전사고 예방지침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열심히 연습하며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

뭐야, 이 배우 부족한 게 없어.

마네킹에서 사람으로 환생한 연애 코치 애니 역은 전 레인보우 멤버 조현영이 맡았습니다. 조현영은 드라마 초중반까지 유쾌한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합니다. 조현영은 "마네킹인 애니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있다는 생각에 잘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욕심이 났다"고 이번 작품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 두 배우를 비롯해 제형의 첫사랑 역을 맡은 배우 박윤, 친구 봉구 역을 맡은 원성연과 담임 선생님으로 분한 조정치까지 어느 하나 연기 구멍이 없습니다.

주인공 제형은 한 요상한 음료를 먹고 과거로 돌아갑니다. 5일간 삶을 바꿀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올레!!

이번 드라마가 뻔한 타임슬립이 아닌 이유가 궁금하다고요?

연출을 맡은 방진현 감독은 "남자주인공이 사람과 무생물(애니) 중에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한다는 불가능해 보이는 설정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차별점이죠. 시청자들이 '당연히 사람을 선택해야 된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그걸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여내려고 신경 써서 연출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은 첫사랑이 가진 설렘의 심장소리랑 애니의 친숙한 심장소리, 이 두 가지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여기에도 연출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방진현 감독은 "많은 이들이 이루어지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잖아요. 심지어 사랑이 끝났음에도 곁에 머무르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아, 제가 그랬다는 건 아니구요...) 주인공을 통해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자기만의 답을 찾는 과정을 그려보고자 했습니다"라고 연출 의도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수상한 냄새가 난다 킁킁.

아직 이 드라마를 못 봤다구요? '그녀의 심장소리를 들어'는 네이버TV를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남자주인공이 누굴 선택했는지, 궁금하잖아. 얼른 가서 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