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악의 방송사고

조회수 2017. 9. 26. 13: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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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성문경
TV를 보다보면 종종 방송사고가 일어나기도 하죠.
대부분 보는 사람을 빵 터지게 하는 재미난 장면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는 모두를 놀라게 하거나, 자책감에 빠지게 만드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다시 일어나선 안 될 방송사고들을 모았습니다.

출처: Youtube 캡처
# MSL 결승 정전 사건
2010년 1월 23일 토요일에 펼쳐진 NATE MSL 결승전. 당시 이제동과 이영호 간에 펼쳐진 첫 결승이라 모든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관심을 집중했던 경기였습니다. 1:1 상황에서 진행된 3경기, 갑자기 일어난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됐죠. 정전이었기 때문에 리플레이도 남지 않았고, 그저 녹화된 중계 화면뿐이었습니다.
출처: Youtube 캡처
이 상황에서 KeSPA의 심판이 이제동의 우세승을 선언하게 됩니다. 정전 때문에 패배자가 된 이영호의 소속팀 감독과 이영호의 아버지가 격렬하게 항의하며 30~40여분 간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이영호 역시 경기장을 떠났다며 KeSPA측에서 이제동이 부전 우승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결국 이영호의 소속팀 KT에서 속개를 결정하며 4경기부터 정상 진행됐습니다. 경기를 지켜보던 시청자, 경기장에서 보던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쳤고, 선수들도 큰 심적 피해를 입었.
출처: Youtube 캡처
# MBC 음악캠프 성기노출 사건
2005년 7월 30일, MBC 음악캠프에서 인디밴드 럭스가 무대에 섰습니다. 당시는 인디밴드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던 시기라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출연은 그 의의가 컸죠. 게다가 생방송이었기 때문에 인디밴드의 날 것 그대로를 보여줄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그 날 것이 아닌 정말 생 날 것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출처: Youtube 캡처
함께 무대에 오른 카우치와 스파이키 브랫츠의 멤버 두 명이 중간 전주 때 갑자기 옷을 벗고 점프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알몸과 그의 물건... 역시 만 천하에 공개됐습니다. 시청자나 관객들의 연령층은 어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충격이 컸죠. 이 사건 때문에 음악캠프는 훗날 폐지됐고, 인디밴드 계에도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맙니다. 제정신 아닌 것들 같으니...
# 배철수 마이크 감전 사고
1983년 KBS <젊음의 행진>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벌어진 사건입니다. 당시 '송골매'의 멤버로 무대에 오른 배철수는 전주가 끝나고 노래를 하기 위해 앞으로 나오죠. 마이크를 잡은 배철수는 '지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경련을 일으키며 넘어집니다. 마이크에 감전된 것이죠.
관객들은 사고에 놀라 비명을 질렀고, MC인 송승환이 빠르게 올라와 사고를 수습하며 사과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 뒤로 정신을 잃은 배철수를 데리고 나가는 스태프들의 모습이 보였죠. 긴박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감전 사고는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는 위험한 사고였음에도 다행히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이 방송 이후 <젊음의 행진>은 녹화 방송으로 바뀌었죠. 생방송으로 사망사고 생중계될 뻔했던 아찔한 사고였습니다.
# 만민중앙교회 MBC 습격사건
1999년 5월 11일 밤, MBC 이 방송되는 11시가 되기 전이었습니다.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목사에 관한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었죠. 그런데 방송 30분 전부터 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이 여의도 MBC 앞으로 몰려들더니, 급기야 방송국으로 난입해 방송국 주조정실을 점거하고 장비를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결국 방송은 중단되고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대체됐습니다. 사상 초유의 방송국 점거 사태였죠. 민간인들에 의해 손쉽게 방송국이 뚫렸다는 점, 경찰의 대응이 느렸다는 점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MBC는 뉴스데스크에서 당시 상황을 보도했고, 그날 이 그대로 다시 방영됐습니다. 이후 방송국을 점거했던 만민공동교회는 MBC에게 소송을 당해 6억 9천여만 원을 배상하기도 했습니다. 몇몇은 징역형에 처해지기도 했죠. 사상 최악의 방송사고 였습니다.
# 단원고 학생 전원구조 오보
2014년 4월 16일, 진도 부근 해안에서 사상 최악의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사상 최악이 아니었습니다. 다 살아있었으니까요. 아침부터 나온 사고 보도로 전국민들은 불안에 떨었고,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승객들이 무사하게 구조되길 빌었죠.
오후 1시 경, 중앙대책본부가 단원고 학생들을 전원 구조했다는 발표를 하면서, 모든 보도매체들 역시 전원 구조라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부모님을 포함한 국민들은 안도했죠. 그러나 한 시간 쯤 뒤, 중대본이 구조자 수를 번복하고 실종자 수가 290명이라는 발표를 합니다.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졌죠.
결국 나머지 사람들의 구조에 실패하며 대한민국 역대 최악의 해난 사고로 기록됐습니다. 중대본의 실수 때문에 일어난 오보이기는 했으나, 어쨌든 모든 국민들에게 잘못된 사실을 생생하게 보도해버렸으니 이만큼 더 최악인 방송사고가 있나 싶습니다.

모두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최악의 방송사고입니다. 

매 순간을 잊지 말고,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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