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데 끌리는 냄새들
조회수 2017. 9. 25. 13:18 수정
BY. MAXIM 성문경
냄새는 안 나니까 컴퓨터나 휴대폰 냄새 맡지 마시고요.
><
향수나 섬유탈취제 같은 제품들은 좋은 향으로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죠.
그런 인위적인 향 말고, 그냥 갑자기 끌리는 냄새들이 있지요.
오늘은 그런 냄새들을 모았습니다.
# 모기향
이제 여름이 거의 끝나기는 했지만, 꼭 이런 환절기 때 모기가 들끓습니다. 그놈들을 처치하기 위해 모기향 피우시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모기향 만의 냄새는 꼭 절에서 피우는 향과 비슷하죠. 지나가다 맡으면 괜히 끌리는 향 중 하나입니다.
# 베개 냄새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잠들기 전에 엎드려서 맡는 베개 냄새는 너무 좋죠. 머리를 제대로 안 감아서 나는 머리 냄새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뭔지 모를 편안함이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안고 뒹굴고 싶은 사랑스러운 냄새죠.
# 새벽 공기 냄새
주말이니 만큼 밤새 달리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한창 달리다 해가 뜨면 해장하고 집에 갈 준비들 하시죠. 새벽녘에 나는 상쾌한 공기 냄새를 맡으면 남아있는 알코올까지 분해되는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냄새가 좋아서 새벽부터 운동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 가구 냄새
새 가구 냄새 때문에 머리 아프신 분도 계실 겁니다. 반면에 그 냄새가 좋아서 킁킁 거리는 분도 분명 있을 거고요. 특히 그 원목에서 나오는 냄새는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줄 때도 있습니다. 저도 그래서 원목 가구를 선호하는 편이랍니다.
# 비에 젖은 흙냄새
비가 오면 우울해지는 분도 있겠지만, 비 오는 날을 사랑하는 저 같은 분들이 많을 거라 믿습니다. 특히 빗소리와 함께 맡을 수 있는 흙냄새는 우리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죠. 뭔가 티끌 없이 깨끗한 느낌의 냄새라 가만히 앉아서 숨만 쉬고 있어도 행복해집니다.
# 옷 냄새
옷에는 개인 각각의 체취가 배어 있죠. 빨래를 잘 하지 않으면 홀아비 냄새가... 아무튼 그 옷에서 나오는 섬유 만의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외출하기 전에 꼭 옷에 얼굴을 박고 쓰으으읍 하는 사람 분명 있을 겁니다.
# 안 씻은 강아지 냄새
강아지는 2주에 한 번씩 씻겨 주는 게 좋습니다. 위생적으로 중요한 일이죠. 하지만 2주라는 시간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씻을 때가 됐을 때, 강아지 품속에 파묻혀서 맡는 냄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에서 정말 좋아해요. 아마 키우지 않으시는 분들이 가장 공감 못할 냄새일 겁니다.
# 가죽 냄새
가죽도 그들 만의 냄새를 가지고 있죠. 가죽을 가공할 때 발랐던 오일의 냄새나, 그 가죽 자체에서 나오는 냄새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괜히 지갑 한 번 펼쳐서 킁킁 대는 사람들이 있지요. 저도 가끔 합니다..ㅎ
# 주유소 냄새
아마도 주유소 냄새를 좋아하는 분들이 가장 많을 걸로 생각이 되네요. 이상하게 주변에도 주유소 냄새 좋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꼭 주유소에서 기다리면서 '아, 주유소 냄새 너무 좋다'하는 사람 많이 보셨을 겁니다.
# 창고 냄새
창고도 그 창고 만의 냄새가 있죠. 곰팡이 냄새일 수도 있으나 그 주유소와 비슷한 냄새에 끌리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특히 군 복무 시절에 자주 들락거렸던 창고에서 자주 큰 숨을 들이마시던 기억이 나네요. 몸에는 좋지 않을 테니 너무 즐기진 마세요.
# 책 냄새
아마도 전자책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일 수도 있겠습니다. 넘어가는 종이의 질감과 더불어 종이가 가지고 있는 그 냄새가 참 정겨운 냄새거든요. 특히 조금 시간이 지나 누렇게 변한 책의 냄새는 정말 좋습니다. 책 읽다가 한 번씩 쓰읍하고 들이키면 차분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렇습니다.
분명 여러분은 이 중에서 좋아하는 냄새가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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