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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명을 죽이기 위한 전쟁, 암살에 대하여

조회수 2017. 6. 14. 10: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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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김민석/정리 정도윤
오직 하나의 적을 죽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우는, 가장 작은
규모의 전투가 있다.
우리는 이를 '암살'이라 부른다.
출처: MAXIM KOREA
암살의 사전적 정의는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을 정치적·사상적 이유 때문에 비합법적으로 몰래 살해하는 행위'이다. 쉽게 말해 암살이란, 정치·사상적 이유로 행해진 살인이다.
출처: MAXIM KOREA
영화에서 많이 봤지? 독극물 암살
가장 먼저 살펴볼 사건은 '비운의 왕자' 김정남 암살 사건이다. 밸런타인데이 하루 전 아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김정남이라는 인물의 특수성 그리고 암살 방법의 황당함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출처: MAXIM KOREA
10초가 채 걸리지 않은 단 한 번의 행위로 김정남은 불과 두 시간 남짓한 사이 절명하고 말았다. 더 황당한 것은 암살자들의 신분과 체포 과정이다. 김정남에게 액체를 묻힌 두 명이 너무 쉽고 어이없게 붙잡혔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아직 재판 중이지만, 두 여성이 사건 발생 전 미리 호텔방에서 머리를 단발로 자르며 변장을 시도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특정 세력의 사주에 의한 계획적 암살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출처: MAXIM KOREA
그렇다면 김정남을 순식간에 죽음으로 몰아간 액체는 과연 무엇일까?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 액체가 VX라고 발표했다. VX는 1952년 영국에서 살충제를 연구하다가 발견한 치명적인 신경독인데, 화학 무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
출처: MAXIM KOREA
VX보다 더욱 치명적인 위력을 지닌 화학 무기로는 러시아에서 배신자 암살용으로 사용한 '폴로늄 210'이 있다. 폴로늄은 강력한 방사능 물질로, 물질 연구에 쓰이는 입자 가속기를 사용해야 획득할 수 있는 희귀한 물질이다.
출처: MAXIM KOREA
폴로늄은 원소 중에서 1위를 다툴 정도로 독성이 강한데, 청산가리보다 최소 25만 배~최대 1조 배에 달하는 독성을 지녔다. 1조 분의 1g만 몸에 들어와도 목숨이 오락가락한다니 얼마나 무시무시한 물질인지 알 만하다.
출처: MAXIM KOREA
암살의 클래식, 권총 저격
유독 물질 사용보다 좀 더 직접적이고 분명한 암살 방법을 찾는다면, 역시 총이다. 원거리 무기이므로 적의 눈에 띄지 않게 멀리서도 공격할 수 있고, 근거리에서라면 다른 도구보다 훨씬 치명적이고 확실하게 암살할 수 있다.
출처: MAXIM KOREA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바꾼 가장 중요한 두 암살 사건에 모두 총이 사용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과 김재규의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은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인물을 총으로 제거한 암살이었다.
출처: MAXIM KOREA
안중근 의사가 사용한 '브라우닝 FN M1900'은 현대 권총의 기본 개념을 만든 혁신적인 제품으로, 총을 발사하면 총열과 권총 윗부분이 밀려나고 다음 번 총알이 자동으로 장전되는 ‘슬라이드’ 방식을 처음으로 적용한 권총이다.
출처: MAXIM KOREA
정확히 70년 후 김재규가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을 암살할 때 사용한 '발터 PPK'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명품 권총 중 하나다.
출처: MAXIM KOREA
본격 군사력 동원, 드론 폭격과 특수부대
현대의 암살은 독극물이나 권총보다 첨단 군사력을 동원한 본격적인 군사 작전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기술의 발달로 다방면에서 인간을 대체하고 있는 드론은 테러범을 사살하는 데 가장 선호하는 암살 무기다.
출처: MAXIM KOREA
21세기 들어 가장 성공적인 참수작전으로 꼽히는 것은 '오퍼레이션 넵튠 스피어', 바로 빈 라덴 사살 작전이다. 미국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네이비실' 내에서도 최정예로 꼽히는 일명 ‘데브그루’를 투입해 빈 라덴을 사살하는 데 성공했다.
정치적 이유가 있더라도, 특정인을 죽이고 도주하는 암살은 명백한 살인이다.
그런 점에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는 암살로 볼 수 없다는 학계 의견도 존재한다.
정치적 이유로 죽였으나, 거사 이후 안중근 의사가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고 도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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