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프'속 시크한 꽃미남이 사이코패스가 된 사연
조회수 2017. 4. 6. 16:36 수정
BY. MAXIM 박소현
정확히 10년 전, 2007년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시크한 꽃미남 점원을 연기한 배우와 최근 종영한 OCN '보이스'속 냉혹한 살인마를 완벽히 소화한 배우가 같은 사람입니다.
김재욱은 극 중 연쇄살인범 모태구를 연기했죠. 어린 시절 아버지의 범죄를 목격한 후 본성에 눈을 뜨는 인물입니다. 대기업 회장이란 아버지의 보호막 아래 무차별 살인을 일삼는 사이코 패스였죠.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보이스'를 두고 '김재욱의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쏟아졌죠.
김재욱에게 '보이스'는 특별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장혁과 이하나에 비해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분위기로 드라마를 압도했거든요. 최근 맥심은 그를 만나봤습니다. 말을 하는 내내 모태구가 연상돼서 섬뜩했다는 건 비밀입니다 하핳.
아직도 그는 모태구라는 캐릭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워낙 강렬한 캐릭터라서 그랬겠죠?
"눈 떠서 눈 감을 때까지 어딘가 한구석에 아직 모태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 아직 캐릭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배당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요"
처음에 모태구라는 인물을 제안받았을 때 김재욱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태구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두려움은 없었어요. 호기심이 훨씬 강했고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죠. '보이스'라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은 모태구라는 인물도 있지만 4부가량 대본이 정말 재밌었거든요. 활자로 접하면서도 긴장감이 있어서 이런 고퀄리티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어요"
"태구라는 인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두려움은 없었어요. 호기심이 훨씬 강했고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죠. '보이스'라는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은 모태구라는 인물도 있지만 4부가량 대본이 정말 재밌었거든요. 활자로 접하면서도 긴장감이 있어서 이런 고퀄리티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어요"
범인이 밝혀지기 전, 모태구가 김재욱이라는 사실을 그의 주변인들은 알았을까요?
"주변에서 '뒷모습이 너던데?' '입이 너더라'하고 다 알더라고요. 그래서 내심 '범인이 너무 빨리 밝혀지는 거 아닌가?'하며 조마조마하기도 했어요"
"주변에서 '뒷모습이 너던데?' '입이 너더라'하고 다 알더라고요. 그래서 내심 '범인이 너무 빨리 밝혀지는 거 아닌가?'하며 조마조마하기도 했어요"
그의 걱정과는 달리 초반에는 백성현이 범인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습니다. 그런 반응들을 보고 김재욱은 기뻤다고 해요. 범인이 너무 쉽게 밝혀지면 재미가 없으니까요. 다른 인물이 의심을 받는 과정을 즐겼다고 합니다.
김재욱이 연기한 사이코패스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섹시하다'고 평가했는데요. 사이코패스가 섹시하다...? 전혀 동떨어진 수식어 같지만 김재욱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섹시한 사이코패스가 되어야지 하면서 연기한 건 아니에요. 그렇게 좋게 평가해주신 거니까 감사하죠"
"나는 섹시한 사이코패스가 되어야지 하면서 연기한 건 아니에요. 그렇게 좋게 평가해주신 거니까 감사하죠"
모태구는 살인을 많이 저질렀습니다. 살인을 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 김재욱은 어땠을까요?
"고동철을 죽이는 장면은 사냥이고 게임이었어요. 우발적인 살인이 아니라 아무것도 못 하게 만들고 유희를 즐기면서 죽이는 장면인데 그 장면부터 좀 많이 힘들더라고요. 마음적으로 좀 동요가 됐어요. 손도 많이 떨리고. 손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게 처음느껴졌거든요"
김재욱은 '보이스'를 통해서 재평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만큼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이야기죠.
"배우로서 바쁘게는 아니지만 꾸준히 활동을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관심 있게 봐준 것 같아요. 감격스럽죠"
"배우로서 바쁘게는 아니지만 꾸준히 활동을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사람들이 관심 있게 봐준 것 같아요. 감격스럽죠"
밖에서 식사하면 이제 김재욱 씨를 많이 알아본다고 해요. '보이스' 전과 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합니다.
"지금 좋은 에너지가 충만할 때 좋은 작품을 만나서 현장에 가고싶어요. 들뜨지 말고 하던 대로 하자는 마음이 크죠. 계속 궁금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다음 작품에서 좋은 모습으로 또 인사드릴게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