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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에 의존하게 되는 게 두려웠다는 한 배우

조회수 2017. 3. 31. 09: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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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소현
출처: 오퍼스픽쳐스
23일 개봉한 영화 '보통사람'에서 의도치 않게 이미지 변신을 한 배우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와는 상반된 역할을 맡아서 그러냐고요? 아닙니다.
'가발은 쓰지 않는다'는 본인만의 철학을 깼기 때문인데요.
출처: 오퍼스픽쳐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김상호는 극 중 자유일보 대기자 추재진 역을 맡았죠. 군사독재정권 하에서도 할 말은 하는 진정한 언론인입니다. 그를 최근 서울 모처에서 만나봤습니다.
출처: 오퍼스픽쳐스
Q. 촬영은 부산에서 했다고 들었습니다.
A. 70%~80% 넘게 부산에서 찍었어요. 부산에는 80년대를 재현할 만한 게 많이 남아있었거든요.
출처: 오퍼스픽쳐스
Q. 80년대라는 시기가 사람들의 기억에 따라서 평가가 다른 시기잖아요. 배우 김상호가 생각하는 80년대는 어땠나요?
A. 각자가 바라보는 시대상이 있겠죠? 우리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사람들이 우리 영화를 편하게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찍었어요. 과하지 않게 받아들였으면 해요.
출처: 오퍼스픽쳐스
Q. '편하게 봤으면 한다'고 말했지만 어쩔 수 없이 '보통사람'은 시대적 배경 때문이라도 사회적인 문제를 담고 있어요.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뭘 느낄 수 있을까요?
A. 기자들이 많이 가는 곳은 트러블이 일어나는 곳이죠. 이야기꾼도 똑같아요. 태평성대였던 역사적인 시대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낼 가능성보다 혼돈의 시대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확률이 높죠. 그래서 시기를 정하는 데 있어서 80년대로 정한 거에요. 답답하고, 가려져 있고 한 사건이 터지면 다른 가십거리로 큰 진실들이 뭍힌다는 것을 전하고 싶은 영화죠.
출처: 오퍼스픽쳐스
Q. 정말 시국이 공교롭게 겹쳤어요.
A. 찍을 당시에는 정말 개봉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정상적인 개봉이 탈 없이 됐으면 했는데, 공교롭게 시국이 잘 겹쳤죠. 지금은 손익분기점만 넘으면 좋겠어요. 투자해주신 분들이 손해는 안 봤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출처: 오퍼스픽쳐스
Q. '보통사람'은 본인에게 어떤 작품인가요?
A. 제가 가발을 쓰는 것을 되게 두려워했어요. 그렇게 꾸미는 것에 대해 의지하게 될까 봐 그랬죠. 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 두려움을 극복해준 영화예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 애들이 컸을 때 봐도 '아버지가 괜찮은 영화 찍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네요.
출처: 오퍼스픽쳐스
Q. 왜 가발을 쓰는 게 두려웠을까요?
A. 제가 대머리란 건 모두가 알잖아요. 그래서 제가 가발을 쓰면 웃기지 않을까 싶었어요. 뭔가를 꾸미기보다 내 모습 그대로 승부하고 싶었죠. 그리고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았어요. 근데 감독이 '절대 그렇지 않다. 이제껏 보여준 김상호의 모습과는 차별화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이야기를 처음에 하더라고요. 근데도 그 당시에는 거절했어요.
출처: 오퍼스픽쳐스
Q. 왜 거절했죠?
A. 그냥 처음에 선뜻 용기가 안 났던 것 같아요. 감독님이 재차 괜찮다고, 자기가 책임진다고 했어요. 그래서 쓰긴 썼는데, 머리에 1kg 짜리 물건이 올라와 있는 듯했죠. 촬영 7일 정도 됐을 때 제 머리카락이 된 것 같았어요. 어색해하다가 7일 만에 자연스럽게 머리카락을 넘겼죠. (웃음)
출처: 오퍼스픽쳐스
Q. 그럼 가발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뀐 건가요?
A. 네. 앞으로 필요하다면 가발 착용을 사양만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이 작품 자체는 제게 참 좋은 기운을 준 작품이에요. 가발 쓴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나 반감도 사라지게 해줬고요.
출처: 오퍼스픽쳐스
Q. 마지막으로 '보통사람'을 볼 관객에게 한 마디 부탁해요.
A. 관객들이 재밌게 봤으면 좋겠어요. 과하게 뭔가를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봤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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