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주가 영화 계약 후 2년을 기다린 사연
조회수 2017. 3. 22. 11:32 수정
BY. MAXIM 박소현
'믿고 보는 배우'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또 한 명의 중년 배우 손현주.
그동안 스릴러 장르 전문 배우였던 그가, 이번에는 사람 냄새 나는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시국과 절묘하게 개봉 타이밍이 맞죠. 최근 맥심이 그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봤습니다.
Q. 3월은 보통 영화 비수기인데, 공교롭게 영화가 많이 개봉하네요. 다른 영화들이 신경이 쓰이나요?
A. 저는 비수기 전문 배우거든요. 이렇게 영화가 많이 나올지 몰랐어요. 각 작품마다 경쟁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A. 저는 비수기 전문 배우거든요. 이렇게 영화가 많이 나올지 몰랐어요. 각 작품마다 경쟁력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Q. 영화 '보통사람' 홍보를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A. '내가 나온 영화는 내가 해야지'하는 생각이 있어요.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영화를 한다고 이야기했으면 홍보도 하고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A. '내가 나온 영화는 내가 해야지'하는 생각이 있어요. 책임을 져야 하니까요. 영화를 한다고 이야기했으면 홍보도 하고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Q. 스릴러 전문배우라는 타이틀이 있는데 이번에는 장르가 스릴러가 아니네요!
A. 지난번에 어떤 기자분이 '스릴러 계속할 거냐'고 물어봐서 '안 할 거다'고 했거든요. 코미디 장르를 하기로 했는데 그건 아니에요. 이번 영화는 제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한 장르입니다.
A. 지난번에 어떤 기자분이 '스릴러 계속할 거냐'고 물어봐서 '안 할 거다'고 했거든요. 코미디 장르를 하기로 했는데 그건 아니에요. 이번 영화는 제 옷을 입은 것처럼 편안한 장르입니다.
Q. 초반과 설정이나 시대 배경 같은 게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어요.
A. 맞아요. 시대 배경이 1970년도였는데 회의끝에 1980년으로 변경됐죠. 제목도 '공작'이었는데 요즘 '공조', '조작된 도시' 등 그런 비슷한 이름의 영화가 많아서 회의 끝에 이름을 변경했어요.
A. 맞아요. 시대 배경이 1970년도였는데 회의끝에 1980년으로 변경됐죠. 제목도 '공작'이었는데 요즘 '공조', '조작된 도시' 등 그런 비슷한 이름의 영화가 많아서 회의 끝에 이름을 변경했어요.
Q. 초반 투자가 힘들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초반 투자의 과정이 불안하지는 않았나요?
A. 2, 3년 전에는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았어요. 4대 메이저 배급사들이 시나리오를 보고 좋아했지만, 투자가 잘 안 될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 건지 다들 부담을 갖더라고요.
A. 2, 3년 전에는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았어요. 4대 메이저 배급사들이 시나리오를 보고 좋아했지만, 투자가 잘 안 될 작품이라고 생각을 한 건지 다들 부담을 갖더라고요.
Q. 초반에 영화를 하겠다고 결심했을 당시 이야기가 궁금해요.
A. 아마 나 때문에 투자를 못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보다 더 유명한 배우가 주연이었으면 투자를 받았겠죠? 감독이 만나자고 해서 상암동에서 만났는데 감독과 PD 두 명이 앉아있었어요. 애처로워 보였어요. 제가 갔더니 그래도 손님이 왔다고 티백 녹차를 줬는데 물도 반만 주더라고요. '열악하구나!'하고 느꼈어요 그 당시에. (웃음) 하지만 시나리오가 정말 좋아서 하겠다고 했죠.
A. 아마 나 때문에 투자를 못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나보다 더 유명한 배우가 주연이었으면 투자를 받았겠죠? 감독이 만나자고 해서 상암동에서 만났는데 감독과 PD 두 명이 앉아있었어요. 애처로워 보였어요. 제가 갔더니 그래도 손님이 왔다고 티백 녹차를 줬는데 물도 반만 주더라고요. '열악하구나!'하고 느꼈어요 그 당시에. (웃음) 하지만 시나리오가 정말 좋아서 하겠다고 했죠.
Q. 기다리는 동안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셨어요?
A. 했죠. 저도 사람인데. 하지만 금방 들어갈 것이라고 믿고 기다렸어요. 계속 딜레이가 됐지만, 언젠가는 하겠지 하는 심정이었어요. 결국, 하기는 했죠. 촬영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완성됐고 곧 사람들 앞에 공표가 되네요. 촬영 기간 내내 웃고 즐거웠어요. 후배들도 시간 약속이나 그런 약속을 잘 지켜줘서 고마웠고요.
A. 했죠. 저도 사람인데. 하지만 금방 들어갈 것이라고 믿고 기다렸어요. 계속 딜레이가 됐지만, 언젠가는 하겠지 하는 심정이었어요. 결국, 하기는 했죠. 촬영이 늦어지기는 했지만 완성됐고 곧 사람들 앞에 공표가 되네요. 촬영 기간 내내 웃고 즐거웠어요. 후배들도 시간 약속이나 그런 약속을 잘 지켜줘서 고마웠고요.
Q. 단순히 약속해서 기다렸다고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길었어요. 2년이나 걸렸으니. 나를 묶어둘 수 있었던 힘은 뭐였을까요?
A. 내가 했던 말에 대한 책임 때문이었어요. 아마 회사에서는 나를 별로 안 좋아했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한 말은 지켜야지 않겠어요? 시나리오가 좋았고, 감독과 한 약속. 그 두 가지가 가장 중요했죠. 어떨 때는 위태위태했지만 지키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A. 내가 했던 말에 대한 책임 때문이었어요. 아마 회사에서는 나를 별로 안 좋아했을 수도 있지만 내가 한 말은 지켜야지 않겠어요? 시나리오가 좋았고, 감독과 한 약속. 그 두 가지가 가장 중요했죠. 어떨 때는 위태위태했지만 지키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Q. 머리가 굉장히 길게 나오는데 본인 머리인가요?
A. 네, 머리는 진짜로 기른 거예요. 그 시절에는 그렇게 길렀거든요. 근데 촬영하면서 엄청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자들이 어떻게 긴 머리로 지내나 궁금하기도 했어요.
A. 네, 머리는 진짜로 기른 거예요. 그 시절에는 그렇게 길렀거든요. 근데 촬영하면서 엄청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여자들이 어떻게 긴 머리로 지내나 궁금하기도 했어요.
Q. 공교롭게 '프리즌'과 같은 날 개봉을 해요. 한석규와 중년의 힘이라고 해서 비교가 많이 될 것 같아요.
A. 이렇게 잡힌 거 뭐 어쩌겠나요. '프리즌'도 재밌게 잘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또 그거대로 우리랑 다른 내용이니까요. 서로 장르가 달라서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여준 거 같아요. 영화를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A. 이렇게 잡힌 거 뭐 어쩌겠나요. '프리즌'도 재밌게 잘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또 그거대로 우리랑 다른 내용이니까요. 서로 장르가 달라서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여준 거 같아요. 영화를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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