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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확장판' 관람 체험기①]13시간 동안 영화관에서 영화 본 썰

BY. MAXIM 글 박소현, 기획 박성기
MAXIM KOREA 작성일자2017.02.09. | 660,395 읽음
신기하고 힘든 체험이 있으면 출동하는 맥심 온라인 뉴스팀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섰습니다. 
CGV에서 13시간 동안 '반지의 제왕 확장판' 총 세 편을 연달아 상영한다는 소식을 접했죠.

저는 앞으로 영화관에서 긴 시간 동안 동시 상영하는 영화를 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가이드 같은 기사를 만들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정보가 별로 없어서 저도 이번에 관람할 때 많이 힘들었거든요. 부디 도움이 됐으면!

그리고 사람들이 왜 그렇게 긴 시간을 투자해서 영화를 보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알아냈습니다. 혹여라도 연속해서 개봉하는 영화를 보려고 하는 분들은 이 기사를 읽어보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관련기사 : 오마이뉴스 · <반지의 제왕> 종결편의 확장판.. 추가된 건 이야기 뿐만이 아니다
# 어떤 준비물이 필요하죠?

운동화를 13시간 신고 있었다간 향기 테러를 맞을까 봐 후환이 두려웠기에 슬리퍼를 준비했고요. 청바지를 역시 13시간 동안 착용하고 있을 자신이 없었기에 트레이닝복 바지도 준비했습니다. 히터로 인해 건조해지는 걸 막기 위해 미스트도 챙겼죠. 목도리는 목베개로 사용했습니다. 영화를 먹는데 빠질 수 없는 콜라와 팝콘까지! 됐다 준비 완료.

출처 : MAXIM KOREA
# 상영 시간이 정말 13시간인가요?

네, 그럼요. 원래 '반지의 제왕'도 긴 편이지만 제가 본 건 확장판이죠.

1편 반지 원정대는 오전 10시 30분 ~ 오후 14시 28분,
2편 두 개의 탑은 오후 14시 50분 ~ 오후 18시 55분,
3편 왕의 귀환은 오후 19시 20분 ~ 오후 23시 53분까지 상영합니다.

시간은 저렇지만, 실질적으로는 각 편이 끝나고 예정되어 있는 시간보다 20분 정도 더 일찍 영화관에서 나올 수 있습니다. 크레딧을 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요.

출처 : CGV 화면 캡쳐
# 13시간 동안 쫄쫄 굶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일단 팝콘이나 나초 등 영화관에 파는 것들로 허기를 달랠 수 있어요. 영화 사이에 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서 관객들 모두 밥에 대한 걱정이 크더라고요.

중간에 밥을 사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몇몇 관객들은 도시락을 싸 오기도 했죠. 유부초밥, 김밥, 피자 등 다양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건 귀신이 아닙니다. 저 분이 들고 있는 게 바로 피자...!! 4시간 동안을 버티게 하는 좋은 식량이었겠죠. 다음엔 나도 피자를 사야겠다. (아니, 나 지금 다음에 또 갈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야???)

출처 : MAXIM KOREA

엔딩 크레딧을 보지 않고 나오게 되면 다음 영화까지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습니다. 저는 점심시간에는 무려 '계X밥상'이라는 한식 뷔페에 갔습니다.

'시간도 없는데 무슨 뷔페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생각을 다르게 해보면 그런 곳은 음식이 다 만들어져서 진열되어 있죠. 조리돼서 나오기까지 시간을 벌 수 있으니, 혹시라도 다음에 이렇게 영화를 연달아 관람하실 관객들의 경우 뷔페가 아주 좋은 선택이라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디저트까지 알뜰하게 먹고 나왔다는 후문.

출처 : CJ 제공
# 13시간이 걸리는 다른 일과 비교를 하자면?

13시간이라고 하면 미국에서 한국에 오는 비행기를 타는 시간으로 비교할 수 있겠는데요. 비행기 안에서도 심심하니까 영화를 주로 많이들 보죠.

그것과 비교했을 때 일단 영화관에서 보는 거라 스크린이 굉장히 크고 사운드도 웅장합니다.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죠. 하지만 영화관에서 13시간 관람하기는 영화밖에 못 본다는 사실이 단점입니다. 미국에서 한국 오는 비행기는 중간에 자도 되고, 옆자리 사람과 수다를 떨어도 되고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지만 이건 말 그대로 영화만 봐야 한다는 것이 좀 힘든 점이죠.

출처 : pixabay

13시간이 지나고 휴대폰을 보니 난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배터리는 반 이상이 닳아있었고, 부재중 전화와 문자, 카카오톡이 아주 폭발을 했더군요.

보고 나면 하루가 루팡된 기분이 듭니다. 아, 기분이 드는 게 아니라 실제로 루팡이 되었죠. 해가 떠서 영화관에 들어갔는데 영화가 끝나면 자야 할 시간이거든요.

마지막 3편의 경우 막차 시간 때문인지 도저히 참다 참다 힘들어서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10여 명 정도의 관객들이 중도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 pixabay
# 13시간 후 신체 변화는?

13시간 동안 나도 같이 오크족과 전쟁한 기분이 들고 온몸을 화살로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픕니다.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오죠. 분명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에는 샤방샤방(?)한 상태였던 것 같은데 끝나고 나면 골룸이 되어 있습니다. 반지 하나 옮기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가 싶고,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롭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13개월 동안 프로도가 반지를 옮깁니다. 13개월 같았던 13시간이죠. 집중력의 한계가 수도 없이 오지만, 영화의 매력으로 인해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지나치게 웅장하고 장황하다는 사실만 빼면 딱이죠.

출처 : MAXIM KOREA
2편에서는 과연 어떤 사람들이 13시간을 투자해서 영화를 보는지, CGV는 왜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게 되었는지 등 자세한 소식을 갖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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