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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송가연 선수가 로드FC를 떠난 이유? "성적 모욕, 협박과 비하 때문"

조회수 2017. 5. 8. 23: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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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글 이영비 박성기, 정리 박소현
출처: DAUM
8일 오전부터 포털 사이트 메인 검색어에 송가연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최근 송가연 선수가 맥심과 진행한 단독 인터뷰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많은 언론사,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를 읽고 난리가 났죠. 왜, 그 인터뷰에는 무슨 이야기가 담겨있었던 걸까요? 오늘 1boon에서는 인터뷰 내용 중 일부만 선별해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MAXIM KOREA
많은 방송에 나오며 이름을 알리고 선수 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송가연 선수. 하지만 그녀는 돌연 로드FC를 떠나겠다고 했고, 전 소속사는 그런 송가연 선수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자료를 뿌렸습니다.

법정 싸움이 시작됐고, 2016년 12월 8일 송가연의 1심 승소로 소속사와 송가연의 전속매니지먼트 계약은 해지됐습니다.
출처: MAXIM KOREA
무슨 일이 있었기에 법정싸움까지 해야 했을까요? 1월 25일 맥심은 서울 홍대의 한 카페에서 송가연 선수를 만났고, '성적인 모욕과 비하, 세미누드 촬영, 협박' 등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Q. 2년 넘게 케이지에 오르지 못했군요. 현재 송가연 선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A. 로드FC를 나오고 난 뒤에 어떤 팀에서도 훈련을 하기가 애매했어요. 어딜 가든 거기서 훈련하고 있는 로드FC 선수들이 피해를 입더라고요. 사실상 한국에서 훈련을 하기가 힘들었어요. 아직 MMA 선수로 뛰려는 의지는 변함이 없어요. 저는 당장이라도 경기를 하고 싶어요.
출처: MAXIM KOREA
Q. 패소한 로드FC 입장의 사람들이나 일부 언론은 여전히 당신을 '스타 만들어줬더니 나가버리는 배신자'라고 비난합니다.
A. 그렇죠. 배은망덕하다는 식으로 많이 비난하죠. 그 사람들(로드FC) 시선에선 그럴 수 있죠. 그렇지만 전 스타나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로드FC와 계약한 게 아니라 격투 선수가 되고자 계약을 했던 거거든요. 근데 제가 성적인 모욕이나 협박을 받고 수치심을 느껴가면서까지 그 단체에 있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고요.
출처: MAXIM KOREA
Q. 조심스럽지만, 그 부당한 처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한 성적인 모욕이 어떤 건지 말해줄 수 있나요?
A. 제 성관계 여부를 정문홍 대표가 물어본다든가,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한 것입니다.

세상에 어느 회사, 단체 대표가 전화로 "야 너 걔랑 했냐, 안 했냐"를 물어볼까요? "첫 경험 언제 했냐" 뭐 이런 거 물어보고요. 한번은 사람들 앞에서 "니네가 쟤랑 자든 말든 나는 상관 안 해"라고 하기도 했고요.
출처: MAXIM KOREA
Q. 방금 말한 '니네'가 누구죠? 송가연 씨 있는 앞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요?
A. 네. 로드FC 측 염승학 실장(소속사 매니지먼트 실장)이랑 매니저한테요. 또 확실히 기억이 나는 게, 코나빈스라는 커피숍에서 정문홍 대표와 '주먹이 운다' 관계자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요, 주문한 커피가 나와서 아랫사람인 제가 커피를 들고 와서 자리에 놓아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정 대표가) 저한테 "야, 너는 성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이런 농담을 하는 거예요. 이런 일이 많았어요.
출처: MAXIM KOREA
Q. 성관계라든가 사생활을 왜 물어보는 거죠?
A. 저도 이해가 안 되죠. 성 경험을 묻는다거나 "너 걔랑 잤지, 너 걔랑 잤지?"하며 추궁하고, 제가 대답 안 하고 있으면 "너 기사로 이거 낼 거다" 이런 식으로 협박했으니까요. 제가 누구랑 관계를 맺든 안 맺든 그 분한테 사생활을 말해야 할 의무도 없는 거고, 저 그때 스물한 살이었거든요. 너무 수치스럽고 역겨웠어요.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공황장애까지 생겼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Q. 혹시 송가연 선수와 정문홍 대표가 평소 그런 얘길 스스럼없이 나눌 정도로 친했던 건 아닌가요?
A. 아니요. 전혀 가까운 사이라거나 그런 얘길 나눌 수 있는 관계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받은 충격이 더 컸고요. 정문홍 대표는 "너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당연히 그런 얘기 안 하죠. 사람들 없을 때 그렇게 성적인 여부 물어보고요.

그래서 제가 불편한 기색이 비치니까 사람들 있는 앞에서는 정신병 운운하면서 저를 또 조롱을 해요. 지금도 제가 묻고 싶은 건 '다른 선수한테도 그런 걸 묻느냐'는 거죠. 제가 느끼기엔 저한테만 그러는 것 같았으니까 그 단체에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었어요.
출처: 로드FC
Q. 그 외에도 전속계약해지를 결정한 데는 소속사를 비롯한 로드FC 측이 송가연 씨를 운동선수와는 맞지 않는 방향으로 매니지먼트했던 점도 컸다고 했는데요, 발단은 로드FC가 가연씨를 선수로서가 아니라 '로드걸즈'라는 이름의 라운드걸로 케이지에 세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A. 제가 로드FC 경기에 라운드걸을 한 건 구미에 있는 구미MMA에서 훈련하고 있을 때였어요. 로드FC 내부 사람들 다 제가 이걸 하고 싶지 않아 했다는 걸 알았어요. 저도 올라가기 직전까지도 로드걸 이거 진짜 하기 싫다고, 심지어 제가 울면서 로드FC 염승학 실장이랑 정문홍 대표한테 로드걸 안하면 안 되냐고 간곡하게 호소했어요. 하지만 염승학 실장은 저한테 "너 눈 부어가지고 사진 못 나오면 니가 책임질 거냐"고만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출처: MAXIM KOREA
Q. 혹시 로드FC는 애초에 송가연을 선수가 아닌 연예인이나 방송인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한 것 아닌가요?
A. 아니죠. 연예인 만들어주겠다는 계약이었으면 저는 사인을 안했겠죠. 물론 선수가 매체 인터뷰나 경기 외적인 홍보 활동 할 수 있어요. 그게 잘못됐다는 건 전혀 아닙니다. 왜냐면 다른 선수들도 경기 앞두고 방송 활동이나 인터뷰를 하니까요. 그런데 시합을 뛰면서 부가적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데, 방송이 늘 우선이고 훈련이나 시합 뛰는 게 오히려 뒷전이라는 느낌이 드니까 항상 불안했어요.
출처: SBS
Q. 경기를 하게 된 건 로드걸로 링에 올라간 지 약 1년쯤 후인 2014년 8월이죠?
A. 네. '룸메이트' 방송 찍고 있는데 갑자기 염승학 실장이 저한테 그랬어요. 자기가 정문홍 대표한테 8월 시합 제안했다고. 제가 그렇게 시합 얘길 했을 때는 잡아주지도 않던 시합을 '룸메이트' 이후로 갑자기 잡은 거예요. 그러고 로드FC 측에서는 제 선수 활동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해줬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죠. 저는 훈련도 제대로 못한 상태라 갑작스러웠어요. 경기 일정 잡히면 거기에 맞춰 미리 스케줄 짜야 체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잖아요.
출처: MAXIM KOREA
Q. 그래도 방송 출연이 송가연 선수에게도 득이 될 수 있지 않나요?
A. 물론 방송 활동이 유명세엔 도움이 되겠지만 격투 실력에 도움이 되진 않죠. 그리고 저 계약(수익 배분율)이 8대2예요. 로드가 8, 제가 2에요. 저에게 오는 수익은 얼마 되지 않아요. 전 '이렇게 방송으로 시간을 축낼 바에는 내 실력으로 인정을 받고, 그 다음에 방송 활동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로드에 있을 때는 '살 좀 빼라, 팔다리가 킹콩이다' 같은 비난의 말을 듣기도 했어요.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인데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싶었죠.
출처: MAXIM KOREA
맥심은 이에 대해 송가연의 전 소속사인 수박E&M과 로드FC의 법률대리인인 최영기 변호사와 유선상으로 접촉하여 진위 및 반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했습니다.

최변호사는 정문홍 대표가 송가연 선수에게 성관계 여부 등의 사생활을 캐물었고 이를 가지고 협박했다는 송 선수의 이야기는 "송가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강하게 부인했죠.

최 변호사는 "송가연이 이 건으로 정 대표 개인을 상대로 형사고소 했고, 정대표 측은 무고로 맞고소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2편에서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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