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대한민국 수의 워스트 드레서로 임명한다(feat.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조회수 2017. 1. 26. 11:00 수정
BY. MAXIM 박소현
오늘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 사람들 중 워스트 드레서 5명을 뽑아봤습니다.
이 외에도 '조카 크레파스 십팔색 크레파스' 같은 사람들이 더 많지만, 그 많은 사람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보는 것도 좀 괴롭잖아요?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나라가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법정에 출석하는 이들의 수의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데요.
'비슷한 옷을 입고 있는데 무슨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순위가 높아질수록 아마 공감하게 될 걸요?
5위 김종
'정유라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종 차관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을 위해 화이트인지 스카이블루인지 알 수 없는 묘한 푸르딩딩한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습니다.
화이트 마스크에 블랙 장갑, 그리고 빛바랜 하늘색 수의. 머리는 2대 8로 넘겨 포인트를 줬습니다. 조금이라도 있는 머리카락으로 앞머리까지 냈군요. 그래도 이 분은 이렇게 넘길 머리카락이라도 있습니다. 수의 안에는 블랙 티를 장착. 마스크랑 장갑이랑 깔맞춤이라도 했더라면 1정도 나아졌을 것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가리겠지만, 그래도 멋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의도인가요?
4위 정호성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인물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19일 헌법재판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정에 출석했습니다.
그 역시 김종 차관과 비슷한 하늘색 수의를 입고 나타났습니다. 그는 김종 차관과는 다르게 화이트 마스크나 장갑 따위는 끼지 않았습니다. 패완얼(패션의 완성은 얼굴)을 보여주자는...건가?
언뜻 보면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이 입었던 럭셔리한 수의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핏은 참 다릅니다. 어우, 내가 무슨 비교를 한 거지? 내 손 반성해.
3위 안종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에 출석했습니다.
안종범은 카키색도 아닌 똥색 같은 녹색 수의를 입고 등장했죠. 왜 이분은 저런 수의를 입었다니?
2위 차은택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10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국정농단 연루자들에 대한 공판에 가발을 장착하지 못한 채 하늘색 수의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머리가 반짝반짝 럭셔리 블링블링하게 빛나서 쳐다볼 수가 없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국정 농단을 통해 수의를 입으면서 사복 패션과 굉장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조사가 다 끝나면, MAXIM 원탁의 탈모단 기사를 좀 잘 참고해봐요.
1위 최순실
누가 뭐래도 워스트 드레서 1위는 최순실입니다. 출석도 많이 한 만큼 그녀의 수의 패션은 패션쇼를 방불케 했죠. 미결수용자 사복 착용 조항을 이용해 검은 패딩 등 사복을 입고 오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아이보리 수의를 즐겨 입습니다. 우주비행사들이 입는 소세지같은 우주복이 연상되는군요. 왜 최순실만 저런 색이냐고요? 그 이유를 곧 알려드릴게요.
보통 여성 미결수는 겨울에 연두색 수의를 입습니다. 형이 확정된 여성 기결수는 청록색 수의를 입죠. 하지만 최씨는 법정 출석 때 항상 상아색 수의를 입고 있었습니다. '또 최순실에게만 특혜를 준 거야?'는 생각은 넣어둬, 넣어둬.
미결수는 자비로 옷을 살 수 있는데, 여성 미결수는 겨울에 아이보리색처럼 보이는 수의를 사 입을 수 있습니다. 네, 최순실이 입고 있는 그 수의는 사비로 산 겁니다. 최순실이 입은 수의는 방한복 기능도 된다고 합니다. 뭘 입으나 똑같은데 굳이 또 돈을 들여 샀네, 샀어.
아무렴 프라다 등 명품으로 온몸을 치장하던 사람인데, 수의에도 돈을 쓰고 싶어 환장이었겠죠. 안 그래도 통통한 몸매, 밝은 색상을 입어서 더 부해 보인다는 생각은 안 하나 봐요. 나는 또 감옥을 탈출해 우주로 나가아가려는 우주비행사 꿈나무가 탄생한 줄.
대한민국 수의를 비하하자는 의도가 아니라는 것, 다들 아시죠?
재미로 뽑아 본 수의 워스트 드레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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