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1호 개통자 체험기②] 대참사가 일어났던 그날 밤

조회수 2016. 10. 24. 16: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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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박성기, 박소현, 장소윤, 최웅진
출처: MAXIM KOREA
#세 남자의 브로맨스
저녁 6시에 2호, 8시에 3호 대기자가 등장했습니다. 온종일 혼자 있다가 동지를 만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죠. 이제 이들과 밤을 지새우면 됩니다. 우리는 금세 친해졌습니다. 흡사 군대에서 행군을 마치고 자리에 눕는 기분이었습니다.
출처: MAXIM KOREA
밤이 되니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SKT 측에서 퇴근하기 직전에 물과 샌드위치를 하나 줬죠. 대형 난로도 틀어줬습니다. 게다가 SKT 측에서 고용한 경비업체 직원이 우리를 지켜주고 있었죠. 내가 살면서 보디가드의 보호를 받으며 잠들 수 있다니. 완벽한 잠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까지는요.
곧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출처: MAXIM KOREA
#강남 한복판에서 일어난 대참사
우리 셋은 돗자리를 깔고, 서로 껴안고 자고 있었습니다. 남자 셋이서 망측하게 무슨 짓이냐고요? 체온을 나누려고요. 단지 그 이유밖에 없습니다.

자정이 넘자 SKT 측에서 틀어준 따뜻한 난로 주변으로 취객과 노숙자, 대리 운전 기사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들은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달콤한 잠을 방해했습니다. "여기서 뭐 하고 있냐"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며 우리를 위협했죠. 어떤 여자들은 지나가면서 몰카를 찍더니 욕까지 했습니다. 우리에게 왜 그래요. 무서웠습니다.

혹시 줄 설 계획이 있다면 호신용품을 준비해오는 걸 추천합니다!
출처: MAXIM KOREA
그렇게 아수라판이 따로 없었던 기나긴 밤이 지나고 날이 밝았습니다.

새벽 6시, 대리점 직원이 유리창 청소를 해야 하니 잠시 자리를 비켜달라고 했습니다. 한 곳에만 앉아있어서 좀이 쑤시던 차에 잠깐이나마 다리를 펼 수 있는 시간이었죠.
출처: MAXIM KOREA
PM 2:00
낮에는 뜨거운 가을볕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밤에 추울 줄 알고 준비했던 패딩과 긴소매 옷이 햇빛을 막아줬죠. 자외선이 피부에 얼마나 안 좋은지 아시죠? 만약 여름에 줄을 서게 되더라도 긴소매 옷은 필수입니다!
출처: MAXIM KOREA
다행히 3호 대기자가 우산을 가져와서 가까스로 직사광선은 피했습니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 1, 2, 3호 대기자는 이미 형제가 됐습니다. 서로의 물건을 아낌없이 나눠 썼죠. 아이폰을 사러 왔다가 브로맨스를 얻었습니다! 줄을 서지 않았다면 하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이었죠.
출처: MAXIM KOREA
할 게 별로 없다는 것은 고역이었습니다. 대기자들은 주로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했어요. 영어 원서를 읽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모두 각자 나름대로 취미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죠. 하지만 영화도 몇 편 보고 나니 지겨웠습니다. 눈도 아프고요. 줄을 설 계획이 있다면 기다리는 동안 할 것을 많~이 챙겨 오는 걸 추천합니다!
출처: MAXIM KOREA
다시 저녁이 찾아왔고, 저는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아이폰 7을 완벽하게 맞이할 준비를!

SKT 측에서 이틀째 대기 중인 3등까지는 샤워를 할 수 있게 배려해줬습니다. 이틀이나 못 씻었거든요. 이번 행사 스태프들을 위한 숙소에서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담요와 핫팩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센스쟁이들을 보았나.

정갈하게 샤워를 하고 맥심 메이크업 팀이 와서 메이크업과 헤어까지 해줬습니다. 아이폰7 기다리면서 보디가드의 경호를 받고, 메이크업도 받고. 이게 무슨 호강인가요? 이제 몇 시간만 지나면 아이폰 7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어요!
다음 편에서는 '줄 잘 서는' 알짜배기 정보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개통 당일의 생생함도 함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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