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판 "주행가능거리 --- km", 계속 주행해도 괜찮을까?

조회수 2019. 6. 11. 15:1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계기판의 트립컴퓨터는 운전자에게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합니다. 그중에서도 주행가능거리는 운전자로 하여금 미리미리 연료를 채워놓을 수 있도록, 현재 남은 연료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알려주는데요.


그렇다면 자동차는 어떻게 주행가능거리를 계산해서 보여주는 걸까요? 그리고 이 주행가능거리는 믿을 수 있을 만큼 정확한 걸까요?


주행가능거리,

평균연비 X 남은 연료의 양으로 계산

주행가능거리는 평균연비 X 잔여 연료량 으로 계산됩니다. 평균연비가 10km/L이고 남은 기름의 양이 9L라면 주행가능거리는 90km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주행가능거리 계산에 쓰이는 연비는 공인연비가 아닌 운전자의 평균연비라는 점입니다.


계기판의 평균연비는 같은 차종이라도 주행여건 또는 개인의 운전습관에 따라 크고 작은 차이가 날 수 있죠. 따라서 같은 차에 동일한 양의 연료를 주유했다 하더라도 최근에 고속도로 운행, 정속주행 등 연비운전을 한 A운전자는 정체구간 주행 및 급가감속을 한 B운전자보다 주행가능거리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곧이 곧대로 믿어도 될만큼 정확할까?

하지만 계기판의 주행가능거리는 대략적인 참조용일뿐, 숫자 그대로 믿기에는 다소 불확실한 면이 있습니다.


먼저 주행가능거리 계산에 사용되는 연비는 제조사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어떤 제조사는 최근 50km 주행시 연비를 사용하는 반면 다른 제조사는 가장 최근 주유 후 현재까지의 연비, 또는 출고 후 현재까지의 평균연비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 제조사가 어떤 기준으로 연비가 계산되는지 알고 있지 않은 이상, 주행가능거리가 어떻게 변할지는 정확하게 예상하기 힘듭니다.

또한 고속 연비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정체가 생기거나, 주행 환경의 변화로 전기장치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면? 연비가 갑자기 하락하게 되면서 주행가능거리의 감소폭도 덩달아 커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전압이 낮은 경우에는 실제 연료량 보다 많게 인식할 수 있어 주행가능거리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때문에 주행가능거리를 여유있게 파악하면서 미리미리 연료를 채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주행가능거리 '---'km,

계속 주행해도 괜찮을까?

주행가능거리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게되면 주유경고등이 뜨고, 이후에도 계속 주행하면 계기판에는 '---'가 뜨는 차종이 있죠. 차종에 따라 0km까지 주행가능거리를 표시해주는 차도 있지만 대부분의 국산차는 일정 주행가능거리 밑으로 내려가면 ---가 표시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일례로 쌍용 티볼리와 기아 모닝은 주행가능거리 50km 미만부터 ---가 표시된다고 하는데요.

출처: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따라서 위와 같은 차종들은 계기판에 ---가 뜨더라도 갑자기 차가 멈춰서는게 아니라 얼마간은 주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서 설명드렸듯 주행환경, 운전습관에 따라 주행가능거리 편차가 크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도 정확히 얼마까지 더 갈 수 있다라고 확신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약 연료가 바닥나 시동이 꺼진다면?

만약 고속도로에서 연료가 완전히 바닥나 갑자기 차량시동이 꺼진다면? 미처 피하지 못한 뒤차와 크게 충돌하는 등 상상만으로도 아찔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습니다. 다행히 큰 사고는 벗어났다 하더라도, 연료소진으로 인한 시동꺼짐은 자동차에도 큰 고장을 일으킬 수 있죠. 


특히 디젤차량은 연료펌프와 연료라인에 연료가 없을 경우 윤활, 냉각 효과가 없어져 부품의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연료가 바닥난 후 다시 시동을 걸 때에는 스타트모터와 배터리에도 과부하가 생기기 때문에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순 없죠.


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주유소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연료게이지가 바닥을 보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꼭 기억하세요,

비상 급유/긴급 출동 서비스

남은 연료로 갈 수 있는 주유소가 없을 경우, 보험사의 비상 급유 서비스를 이용해보세요. 차를 안전한 곳에 정차 후 보험사에 전화해 비상 급유 서비스를 신청하면 끝.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1회 3~5L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유소까지 견인할 수 있는 긴급 출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니 꼭 기억해두세요!


한편 한국도로공사에서도 긴급 출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연료가 부족한데 가까운 주유소는 없는 상황이라면, 1588-2504(한국도로공사 견인신청 콜센터)로 연락해 긴급 출동 서비스를 신청하세요!


운전할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자동차 상식들. 마카롱 앱에서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가는 건 어떠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