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자주 듣는 말은?

조회수 2019. 4. 19. 17:4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벙어리, 장님 등에 담긴

무의식적인 장애인 비하 표현들.


사소한 말 한마디로도

장애인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

출처: Pixabay

우리 주변의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에게


사소한 말 한마디가

어떤 상처로 다가왔는지

에디터가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

#1

청각장애인이 자주 듣는 말
- 아냐, 별거 아니야!

학교에서 전공 수업을 받는 중에

갑자기 사람들이 웃더라고요.


그래서 옆에 있는 동기에게

교수님이 무슨 얘기 했냐고 물었더니


별거 아니라고,

중요하지 않다는 말을 들었어요.


남들이 듣기에 별것 아니어도

내용을 알려준다면,

저도 함께 웃을 수 있지 않을까요?


- J (청각장애)

#2

시각장애인이 자주 듣는 말
- 얼마나 보여요? 이거 보여요?

지하철이나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 질문을 받으면 그러려니 하면서도

가끔은 불편하기도 해요.


이에 답변을 해주긴 하는데,

사실 말 몇 마디만으로

저시력의 시력 정도를

설명하기 어려워요.


눈앞에서 손을 흔들기도 하고,

손가락을 펴 보인다거나

글씨를 눈에 들이대는 경우가 있어

기분이 썩 좋지 않았어요.


- G (시각장애)

#3

출처: Pixabay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자주 듣는 말
- 다리 아예 못 움직이지 못하나요?

제주도로 여행하기 위해

승무원과 함께 비행기 탑승구에 갔어요.


휠체어를 다른 한쪽에 둬야 했는데,

이때, 승무원이 제게 일어나서

자리로 옮겨 앉아달라고 했어요.


제가 걷지 못한다고 얘기하니

"아예 움직이지 못하나요?"라고 

말하시더라고요.


화가 나고,

속상한 마음이었습니다.


- B (휠체어 사용자)

#4

출처: Pixabay
휠체어를 탄 여성 장애인이 자주 듣는 말
- 휠체어만 안 탔으면 참 이뻤을 텐데.

평소처럼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도중에,

50대 여성분을 만났어요.


저를 안타깝게 보시면서

"참, 예쁜데 휠체어만 

안 탔으면 더 예뻤을 텐데."

라고 하시는 거예요.


남들처럼 화장하고, 단정하게 입고 

회사에 출근하는데도


사람들 눈에는

제가 보이지 않고,

휠체어만 보이는 것 같아요.


- J (휠체어 사용자)

#5

출처: Daum 영화 - 말아톤
발달장애인이 자주 듣는 말
- 너 기계야?

이 말을 들을 때는

당황스럽고 은근히 서운했어요.


마치 "넌 사람이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당시 제 말투가 무척 딱딱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이제는 사람들이

제 목소리만 들어도 바로

'나'라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에,


나만의 독특한 개성이라 생각해요.


- Z (발달장애)

#6

출처: Daum 영화 - 뷰티풀 마인드
정신장애인이 자주 듣는 말
- 미친X, 돌았네.

제가 실수를 하면

듣게 되는 말이에요.


정신장애인은 예전부터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어요.


특히, 조현병은 미디어에서

범죄 이미지로 부각되다 보니

사람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죠.


조현병을 비롯한 정신장애는

약을 잘 먹으면 관리가 가능해요.


그러나 아직은 정신장애인에 대한

처우가 좋지 않고

치료를 받을 기회가 부족해요.


- B (정신장애)

#7-1

출처: Daum 영화 - 라이프 필스 굿
지체장애인이 자주 듣는 말
- 몸이 불편한데, 왜 걸어?

내 몸은 내 것이에요.


휠체어를 타지 않고

걷기로 한 것은

나 스스로가 선택한 일이에요.


제가 선택한 것 대해

참견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C (지체장애)

#7-2

지체장애인이 자주 듣는 말
- 앉아있을 때 너무 멀쩡해서 그런 줄 몰랐어.

살면서 정말 자주 들었던 말이에요.


저는 이 말을 들은 순간,

'앉아있을 때도 

멀쩡해 보이지 않아야 하나?'


'멀쩡해 보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 D (지체장애)

4월 20일, 바로 오늘.

장애인의 날.


말 한마디에 상처가 되지 않는지

생각해보고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