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 무슨 소리개? 나도 모른다냥!

조회수 2020. 5. 13. 10: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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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청각 대탐험

간식 꺼내는 소리는 잘 듣고, 혼내는 소리는 못 듣고…. 반려동물의 청력은 늘 미스터리다. 알고 나면 더 놀라운 개와 고양이의 청각에 담긴 다섯 가지 비밀. 



1 . 네 발소리가 들려, 저 멀리서부터! 

견종마다 다르지만 개의 청력은 사람보다 몇 배 이상 발달했다. 단순히 잘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소리를 구별하는 능력도 사람보다 훨씬 뛰어나다. 사람은 귀와 관련한 근육이 6개지만 개는 18개나 된다. 또 사람보다 외이도가 길어 소리가 고막까지 잘 전달되는 데다 달팽이관에 존재하는 청각유모세포 역시 매우 길다. 반려견이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발소리만 듣고도 가족임을 아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조용한 가운데 강아지가 갑자기 귀를 쫑긋거리는 것은 사람이 듣지 못하는 작은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2 . 으르렁으르렁, 소음은 싫어요! 

청력이 너무 뛰어난 것도 좋은 일만은 아니다. 개는 잘 듣는 만큼 소리에 예민하다. 영국 왕립수의대학교 존 보웬 교수가 실시한 연구에서 실험 대상 중 큰 목소리에 반응하는 개는 12.7%였지만 고함 소리에는 25.4%가 반응했다. 화난 목소리에는 35% 넘는 개가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개 짖는 소리에 17.8%, 개 으르렁거리는 소리에는 16.9%의 개가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려견이 개가 많이 모인 장소를 유독 싫어한다면 이러한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같은 실험에서 많은 개가 불꽃놀이, 천둥, 자동차 소리 등 큰 소음에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이한 것은 진공청소기 소리를 총소리보다 무서워했다는 점이다. 

3 . 고양이 귀는 개보다 위대하다 

고양이 역시 개와 마찬가지로 후각이 뛰어난 동물이다. 하지만 의외인 점은 고양이의 청력이 강아지보다 더 좋다는 것이다. 아무리 불러도 무반응인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라면 억울할 법한 사실이다. 고양이가 잘 들을 수 있는 것은 180도 돌아가는 귓바퀴와 귀를 움직이는 32개의 작은 근육 덕분이다. 양쪽 귀는 독립적으로 회전할 수 있으며, 소리 방향으로 정확히 움직여 소리를 잘 모을 수 있다. 어디선가 소리가 들린다면 고양이의 한쪽 귀는 소리 나는 방향으로, 다른 쪽 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4 . 하얀 고양이는 잘 못 듣는다냥 

고양이의 청력은 굉장히 좋지만 흰색 고양이는 예외다. 흰색 고양이의 상당수는 선천성 난청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눈이 파란 고양이는 그 확률이 훨씬 높은데, 이는 난청과 흰 털, 그리고 파란 눈이 같은 줄기세포에서 분화되기 때문이다. 코넬 고양이건강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흰 털 고양이 중 파란 눈이 아닌 고양이의 청각 장애 비율은 17~22%였지만, 한쪽 눈만 파란색인 고양이는 40%, 두 눈 다 파란색인 고양이는 65~85%가 선천성 난청이었다. 또 한쪽 눈만 파란색이면 청각 장애를 가진 귀도 같은 쪽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흰 털, 파란 눈 고양이가 모두 난청인 건 아니다. 표현형은 흰 털과 파란 눈으로 동일하지만 난청과는 무관한 다른 유전자 조합이 존재한다. 

5 . 집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옹 

집사가 불러도 무시하는 고양이, 많은 경우 도도한 성격 탓이지만 어쩌면 귀가 잘 들리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선천적 아닌 후천적 요인이라면 고양이의 행동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니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청력을 잃은 고양이는 눈앞에 무언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자신을 만졌을 때 깜짝 놀란다. 우는 소리도 평소보다 큰데, 자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청각 손실이 심하면 어지럼증이나 다른 감각 상실을 겪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머리를 반복해서 흔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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