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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의 임신과 출산까지!

‘개 가족’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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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앤도그 작성일자2018.11.07. | 6,219 읽음

반려견이 ‘꽃도장’ 찍기 시작했다면 임신을 고려할 시기다.

교배는 어디서, 어떻게 하는 걸까? 새끼를 집에서 낳을 수 있을까? 

우리 개의 임신과 출산에 이르기까지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

우리 아이 첫 ‘꽃도장’, 이렇게 대처하자

수컷은 발정기가 없지만 암컷은 7~10개월쯤 첫 발정기가 온다. 소형견은 1년에 두세 번, 대형견은 이보다 더 긴 주기로 오는 편이다. 발정기에 피가 비치는 것을 ‘꽃도장’이라고도 하는데, 간혹 무혈 생리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피의 유무만으로 발정기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


암컷의 발정기는 크게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외음부가 부풀어 오르고 예민해지거나 식욕부진, 의기소침 등 평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두 번째는 출혈이 나오는 시기로 보통 2주 정도 지속된다. 시작한 직후에는 진한 피가, 일주일 정도 지나면 맑은 진분홍색으로 변한다. 피를 스스로 핥아서 처리하는 개도 있지만 성향에 따라 방치하는 개라면 뒤처리는 보호자의 몫이다. 피가 많이 비치지 않는다면 물티슈로 생식기를 살짝 닦아주어도 되지만, 양이 많다면 강아지용 기저귀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출혈이 멈춘 뒤 4~5일, 즉 생리를 시작하고 11~15일 정도 되면 임신이 가능한 교배기가 된다. 이때 암캐와 수캐가 교배하면 임신이 되는 것이다.

중성화와 교배, 

꼭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할까?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는 중성화 수술을 권한다. 이는 원치 않는 임신을 막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질병 예방을 위해서다. 특히 암컷은 중성화 수술을 통해 자궁축농증과 유선 종양을 원칙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강아지는 사람과 달리 폐경이 없다. 어릴 때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령견은 생리로 인해 자궁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염증이 심해져 자궁에 농이 차는 병이 자궁축농증으로, 수술로만 치료할 수 있으며 사망률 또한 높다. 유선 종양도 마찬가지다. 첫 번째 생리 전 중성화 수술을 하면 90% 이상 예방할 수 있지만, 발정기가 두세 번만 지나도 효과는 현저히 떨어진다.


수컷의 경우에는 중성화 수술을 통해 전립선 질환, 항문 주위 선종, 고환 종양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보다 더 큰 이유는 문제 행동을 막기 위해서다. 실제로 관련 연구에 따르면 중성화를 하지 않은 개가 수술을 한 개보다 더 심한 불안과 높은 빈도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한다.


그렇다면 중성화는 반려인의 편의를 위해 개의 자연스러운 성욕을 억누르는 수술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동물의 성욕을 인간의 관점으로 보는 데서 비롯된 오해라고 말한다. 동물에게 성욕이란 유희적 행위가 아니라 종족 번식을 목적으로 한 생존 본능에 가깝다. 교배 행위는 평상시에는

전혀 없으며 오직 발정기에만 이루어진다. 따라서 발정기가 올 때마다 교배를 시키고 그로 인해 태어나는 모든 생명을 보살필 것이 아니라면 오히려 발정 자체를 막는 것이 강아지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예방접종, 구충제는 필수! 새끼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부모견의 건강이 필수다. 암컷과 수컷 모두 교배 전에 예방접종과 구충을 마쳤는지 반드시 확인하자. 특히 모견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새끼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기생충을 보유한 모견에 의해 수직 감염되어 기생충을 갖고 태어날 수도 있다.

교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

교배를 하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분양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소형견은 3~4마리, 대형견은 5마리 이상 출산한다. 새끼를 모두 키울 것이 아니라면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입양을 보낼 것인지 생각해두어야 한다. 귀여운 새끼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만 아프거나 늙은 강아지와 끝까지 함께하는 사람은 그보다 훨씬 적다. 무분별한 출산과 입양은 이미 너무나 많은 유기견 수를 늘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두 번째는 교배 방식이다. 상대견의 품종과 털 색을 원하는 대로 맞춰준다는 교배업체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아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선택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배를 원치 않는 강아지들의 생식기를 억지로 결합하는 ‘강제 교배’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큰 통증을 수반하며 생식기에 상처를 입은 강아지는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교배는 가능한 한 잘 아는 사람의 반려견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어렵다면 믿을 만한 업체나 병원인지 꼼꼼한 사전 조사가 필수다.


또한 암컷과 수컷 모두 너무 어리거나 노령견이라면 교배를 삼가자. 첫 발정기를 맞은 암캐도 교배할 수는 있지만, 발정기가 두세 번 지난 후 교배할 것을 추천한다. 교배 적기는 꽃도장을 찍은 지 열흘 정도 뒤, 혹은 생식기가 많이 부었을 때 병원에서 배란 검사를 통해 날짜를 받으면 된다.

출산,
이렇게 진행된다

제1기: 경관 확장기

안절부절하지 못하며 불안해한다. 숨을 거칠게 쉬고, 외음부를 핥는다.


제2기: 자궁 수축기

배 속의 강아지가 나오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머리가 골반강으로 진입하면서 복부가 수축하기 시작한다. 질에 두부가 보이기 시작하면 1~2회 추가 진통 후 출산한다.


제3기: 태막 배출기

양수, 새끼, 태반 순서로 배출하며 약 20~30분 간격으로 새끼를 출산한다. 만약 질에 두부가 보인 후 출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다음 강아지가 나올 기미가 없다면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반려견도 나도 잘 모르는 첫 임신

성공적으로 교배를 마쳤다면 태아가 자궁벽에 착상하는 약 3주간은 목욕이나 격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임신 증상은 교배 후 1~4주에 나타나는데, 발정기 때 부어올랐던 생식기가 축소되고 대신 젖꼭지 등 유선 부위가 부풀어 오른다. 또 식욕을 잃고 이따금 토하는 입덧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임신 1개월 차가 되면 배가 점차 커지며 젖꼭지가 빨개지고 유선이 잡히기 시작한다. 확실한 임신 여부를 알고 싶다면 교배 한 달쯤 후 초음파검사를 해본다.


안정기에 들어서는 임신 5주째부터는 태아가 급격히 성장한다. 이때부터는 임신견을 위한 고영양 식단을 구성하되 칼슘과 무기질,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자. 강아지의 평균 임신 기간은 약 60일로, 만약 집에서 새끼를 낳기로 했다면 분만 예정일 일주일 전에는 출산 준비를 마쳐야한다. 새끼를 낳을 장소는 외부로부터 차단된 아늑하고 조용한 곳이 적합하다. 평소 사용하던 개집이나 담요 등을 두면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출산이 임박하면 호흡이 거칠어지고 땅을 파거나 불안한 행동을 보인다.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양막을 터트리고 탯줄을 자르는 등 스스로 처치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반려인이 곁에서 지켜봐줄 것을 권한다. 뒷발을 바닥에 대고 힘을 주는 자세를 취하면 새끼가 곧 나온다는 의미다. 새끼는 태막을 뒤집어쓰고 나오는데, 만약 모견이 태막이나 탯줄을 자르지 못하면 청결한 거즈 등으로 태반을 찢어주어야 한다. 탯줄은 배꼽에서 1cm 정도 떨어진 부분을 소독한 가위로 자른 뒤 실로 묶어 지혈하면 된다. 지혈해둔 탯줄은 하루나 이틀 후 저절로 말라서 떨어진다. 어떤 새끼는 태어난 직후 똥을 싸는데, 이는 배내똥으로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출처 : giphy

우리 집 막내가 엄마가 됐어요!

갓 태어난 새끼는 축축하게 젖은 상태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빠르게 말려주어야 한다. 몸을 깨끗하게 닦았다면 바로 젖을 물린다. 새끼 강아지는 생후 4주까지 젖을 먹는데, 출산 직후 24시간 이내에 분비되는 모유인 초유는 면역항체가 풍부해 질병으로부터 항체 역할을 한다. 새끼가 여러 마리라면 제대로 못 먹는 강아지가 없도록 선별해서 젖을 물려주자. 사정상 모견이 제대로 돌보지 않는 새끼 강아지는 생후 일주일간 각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모견이 젖을 물리지 않는다면 동물병원에서 초유나 분유를 구입해 2~3시간에 한 번씩 먹여주면 된다.


또 새끼 강아지는 혼자 배변을 할 수 없기에 모견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이 역시 모견이 해주지 않는 경우에는 물티슈나 거즈에 따뜻한 물을 적셔 항문을 부드럽게 자극하면 된다. 출산 직후 1~2주간은 모견의 체온을 주기적으로 측정해야 하는데, 39.7℃ 이상인 경우에는 유방염, 자궁염, 저혈당증일 수 있다. 또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체력이 저하되기 쉬우니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준비한다. 단, 닭 가슴살, 황태 등을 소량 급여할 때는 단백질 보충에 도움을 주지만, 과량 급여할 경우 사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새끼 분양은 태어난 지 최소 60일은 지나야 하며, 가능하면 100일 정도는 모견과 함께 키우는 것이 건강 면에서나, 사회화 면에서도 좋다. 너무 이르게 젖을 뗀 강아지는 면역력이 떨어져 약한 개체로 성장하게 된다. 또 생후 3~8주는 제1차 사회화 시기로, 모견과 생활하며 개끼리 소통하는 법, 화장실 사용법 등 개의 언어 및 생태를 습득한다. 이 시기를 잘 보내지 못한 강아지는 개의 언어를 모르기 때문에 다른 강아지와 잘 어울리지 못하며, 공격성 등 각종 문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 모견에게 받은 항체는 출산 후에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  45~60일에 예방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강아지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분양을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임신과 출산은 모견에게 큰 육체적 부담을 주는 일이다. 또 제대로 된 반려인을 찾아주지 못한다면 새끼 강아지에게는 불행한 생을 억지로 쥐여준 셈이다. 따라서 임신을 결정하기 전에는 출산의 목적과 안전성을 충분히 따져보고, 출산을 결심했다면 새롭게 태어날 생명에 책임감을 갖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개 가족의 탄생’에 필수 요소다.

놓치지 말아야 할 태그

#자취생으로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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