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항공 레전드, 국립항공박물관

조회수 2021. 4. 16. 14: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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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열망하는 꿈으로 가득 채운 공간, 

미래 항공 레전드의 시작점

국립항공박물관

1920년 7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윌로우스에서 일어난 작은 불씨로부터 대한민국 항공의 역사가 시작됐다. 임시정부 초대 군무부 총장으로 독립을 염원하던 노백린 장군이 “3·1 운동의 연장선으로 조종사를 양성해 궁극적으로 자주독립을 목표한다.”는 포부와 함께 설립한 ‘윌로우스 한인비행학교’가 바로 그것이다. 항공독립운동가들의 의지는 수많은 역경과 얽혀있는 이해관계 속에 대한독립을 이룩하는 초석이 되었다. 그로부터 딱 100년이 흐른 2020 년 7월 5일, 대한민국 서울 김포공항 인근에서 거대한 터빈이 운행을 개시했다.


1F 항공역사


대한민국 최대의 국내선 공항이자 인접국 주요 국제노선의 허브 역할을 하는 김포공항 부지내 당당히 자리한 국립항공박물관은 그 외관 부터가 웅장하고 남다르다. 전체 부지는 15,000㎡ 이고 그중 전시면적만 7,128㎡인 4층 높이의 건물이다. 서울시 건축상을 수상하기도 한 박물관의 외형은 항공기 제트 엔진의 터빈 모양을 형상화하고 있고, 특히 건물 전체를 에워싸는 유리면의 각도가 인상 깊다. 높은 위치의 유리면에도 불구하고 한참 아래에서 박물관 입구로 들어서는 필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치 하늘에 떠있는 듯 비치는 형상은 항공에 꿈을 갖고 찾아오는 관람객들의 미래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 제한적 관람을 진행 하고 있지만 하루빨리 코로나 종식과 함께 수많은 관람객들의 모습이 저 높은 유리면에 비치길 기대한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 넓고 깨끗한 전시장 입구와 높은 천장에 매달린 항공기의 행잉 전시가 눈에 띈다. 호기심에 이곳 저곳 살피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승무원처럼 보이는 유니폼을 입은 안내원으로부터 전시 관람 예약 확인과 박물관 관람에 대한 기본 안내를 받는다. 맨 먼저 돌아볼 1층은 항공의 역사를 다루는 전시공간으로 세계의 항공역사관과 대한민국의 항공역사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인간, 새들의 자유에 도전하다”

라는 문구의 시작과 함께 첫 발을 들인 세계 항공역사관은 새의 비행을 관찰하며 하늘을 나는 원리를 찾아낸 레오나르도 다빈 치와 양력의 원리를 발견한 영국의 조지 케일리, 글라이더 비행의 선구자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 그리고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미국의 라이트 형제까지 하늘을 향한 비상을 꿈꿨던 세계 항공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항공 역사의 시작점이 된 인간의 꿈을 알린다.

비행의 성공을 발판으로 전쟁과 동시에 인간의 도전은 잔혹한 무기 개발에 집중 하게 된다. 이전까지 실용성이 부족하였던 비행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강한 전쟁의 주요 무기를 만드는 데에서 찾은 것이다.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각국의 항공산업과 과학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제트기의 개발과 더불어 장거리 비행과 대형화가 이뤄진 폭격기의 등장으로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무기로 자리 잡게 되자 지상보다 하늘의 전쟁이 더욱 치열 해졌다. 어떻게 보면 비행기의 황금기라고 할 수 있는 시대에 참전한 각국의 다양한 군용기 모형과 엔진 등의 전시물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며, 총탄이 난무하던 그 당시의 하늘을 상상해볼 수 있다.

“대한민국 근대 항공 역사는 100년 전에 시작되었다”

국립항공박물관 최정호 관장의 말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 진주성 전투에서 글라이더와 유사한 비행장치 ‘비 거’를 외부와 연락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발명가 정평구에 대한 기록에서 근거한다. 강대국들이 이권을 위해 항공의 꿈을 발전시켰다면, 대한민국은 침략의 시련에서 벗어나 나라를 지키기 위한 애국에서부터 항공 역사가 시작되었다. 세계 항공역사관 출구를 빠져나오면 비행기가 머리 위로 지나가고 있는 듯한 사운드와 함께 대한민국 항공의 포부를 노래하듯 희망에 찬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대한민국 항공역사관에 들어서면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 로 선포하며 등장한 항공독립운동가의 소개로 대한민국 항공 역사의 포문을 연다. 그 당시 국무 총장 노백린을 필두로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우스에서 쌀 재배로 부자가 되어 ‘백 미대왕(Rice King)’이라 불리던 김종림의 자금 후원을 받아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학교인 한인비행학교(K.A.C.:Korean Aviation *Corps)가 창설되었다. 이미 미국 레드우드 비행 학교에서 조종술을 배우고 있던 청년혈성단원들을 노백린이 찾아가 그중 6인과 한인비행학교 설립에 함께하기로 의기투 합하였으며, 김종림의 대농장이 있어 활주로 설치가 용이한 캘리포니아 윌로우스 지역에 비행학교가 위치하게 되었다.


2F 항공산업

대한민국 항공산업은 강합니다


2층 전시는 항공산업분야에서 이뤄낸 대한민국의 세계 적인 위상을 드높이며 크게 항공기산업과 항공운송산업 으로 분류하여 소개한다. 먼저 항공운송산업 전시관으로 들어서게 되면 실제 공항에 도착했을 때 들리는 소음이 나기 시작하면서 정말 공항 안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탑승권 발급부터 출·입국심사, 검역, 세관신고, 항공 화물관리 그리고 우리 눈으로 볼 수 없었던 항공관제와 항공기의 운항절차까지, 단 몇 걸음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실제 공항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다.

공항을 빠져나와 여객기에 오르듯 동선은 자연스럽게 항공기 내부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항공 기산업 전시관으로 이어진다. 항공기는 다른 운송 수단과 달리 하늘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더욱더 안전에 유의하고 체계적인 절차와 검증을 걸쳐 개발되어야 한다. 따라서 항공기 개발과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과정들을 소개하며, 항공기가 떠오르고 비행하는데 필요한 과학적 원리들을 각각의 체험을 통해 이해 하기 쉽도록 공간이 구성되어 있다. 항공기 제작과 과학에 관심 있는 미래의 인재들이 이 공간을 통해 꿈을 좀 더 구체화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3F 항공생활

상상하는 모든 것은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도 곧 실현될 것이다


최정호 관장의 말처럼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지금과는 다른 하늘길의 모습을 상상하며 좀 더 일상에 가까워진 항공 기술들을 이미 선보이고 있다. 3층 미래의 항공기술들이 전시된 공간에 들어서면 이제까지 봐왔던 항공기와는 달리 크기는 작지만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되는등 기술면에서는 훨씬 뛰어난 항공기들을 볼 수 있다. 사람의 발이 닿기 힘든 곳까지 도달 가능한 무인 드론부터 자가용 항공 이동 수단이며 자율 비행이 가능한 ‘OPPAV’, 수직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가능한 틸로스터 무인항공기 ‘TR-100’ 까지, 점차 우리의 하늘에는 유인항공기 뿐만 아니라 무인항공기의 비행도 많아져 차가 다니는 땅 위의 도로처럼 하늘의 교통도 체계적으로 통제되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미래의 항공 전시공간을 나오면 3층에는 특별기획 전시 관이 따로 있다. 박물관은 전시기획이 바뀔 때마다 이 곳에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는 한국공항 공사 창사 40주년을 기념하여 김포공항의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그동안 김포공항을 거쳐 간수많은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대한민국의 예술과 체육, 사회와 문화,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면의 이슈와 역사적인 순간들이 김포공항과 함께 하였음을 알 수 있고, 떠들썩했던 그 당시를 다시 한번 회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

그밖에 야외 공간에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항공독립운동가들의 동상과 실제 활주로에 설치돼있는 다양한 항행안전시설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전시공간 외에도 항공 전문 도서관과 다양한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특히 다른 항공박물관과 차별점을 두고 자랑하는 각 업종별 체험 공간이 2, 3층에 위치하고 있다. 실제와 같은 시스템과 현장감으로 항공운송분야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내훈련체험과 조종/관제 동시체 험관이 있고, VR 기술을 이용하여 실제 비행을 하듯 직접 조종도 해볼 수 있는 블랙이글스전투기 탑승체험과 항공레포츠체험 등이 가능하다.

국립항공박물관의 자세한 인터뷰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레전드매거진 VOL.027

▣모아진 https://vo.la/qS0xU

▣밀리의서재 https://vo.la/neUks

▣조인스 https://vo.la/WZB8I

▣리디북스 https://vo.la/felCx

▣자운드 https://vo.la/zMsX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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