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서도(sEODo)

조회수 2020. 11. 3. 17: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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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지신의 음악적 실현

서도(sEODo)

사진제공 : 최예영 작가

정답보다는 새로운 답을 필요로 하는 시대. 우리는 로컬 신을 나아가 세계로 범람할 한국 음악의 미래, 서도를 주목해야 한다.


반갑습니다. 먼저 레전드매거진 구독자들에게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서도(sEODo)입니다. 저는 서도밴드(sEODo BAND)에서 곡을 쓰고 노래도 하고 있습니다.


예명을 어째서 서도라고 지었나요? 영어로는 sEODo라고 표기하는 이유도 궁금합니다.


‘서도’는 제가 태어나기 전에 어머니께서 저에게 지어주고 싶어 하셨던 이름이에요. 어머니는 세종대 왕님의 어렸을 적 이름인 ‘이도’에서 ‘도’ 자를 따와서 ‘서도’라는 이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한글을 발명하여 백성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 준 세종대왕님처럼, 저 또한 음악으로 우리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음악인이 되길 바라며 지었던 이름이라고 합니다. 할머니께서 먼저 이름을 받아주셔서 본명을 서도로 하지는 않았지만, 본격적인 음악활동에 앞서 예명을 고민하다가 서도라는 이름을 쓰게 됐어요. 제 이름을 청각적으로 듣는 것과는 별개로, 시각적으로도 하나의 브랜드처럼 인식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문표기 시 대문자와 소문자를 섞어 sEODo라고 표기하게 되었습니다.


서도는 어떤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인가요?


제 안에서 발현되는 모든 것들을 음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일전에 조선팝이라는 장르를 만들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는데, 이처럼 전통적인 느낌이 가미된 조선팝도 있고 전혀 다른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 가지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제가 나타낼 수 있는 스타일이라면 무엇이건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조선팝은 어떤 장르인가요?


조선과 팝(POP)의 합성어입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현시대 ‘Popular music’의 영역으로 가져올 서도밴드만의 장르입니다. 국악의 특징적인 이야기와 리듬, 멜로디에 팝의 요소들을 적절히 혼합해 만드는 장르입니다.


사진제공 : 최예영 작가

국악과 실용음악을 접목한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다섯 살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국악 판소리를 전공했어요. 그러면서 부모님의 권유로 작곡도 함께 배우게 됐습니다. 동서양의 음악을 모두 배우고 경험해보니, 어렸을 적 배웠던 국악을 기반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전공을 바꿔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실용음악 작곡과에 진학했습니다. 이후 여러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음악활동을 함께 할 밴드 멤버들을 만나 비로소 저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도님의 음악을 들으며 그 말이 생각났는데요. 서도님은 ‘대중성’이란 단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어려운 질문인 것 같네요. 질문을 듣고 두 가지가 동시에 생각났습니다. 사전적인 의미의 대중성이란 시대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하는 것 같고,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봤을 때 대중에게 친절하지 않아도 무언가 끌리고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으로 새로운 대중성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후자의 입장으로 새로운 문화적 트렌드 세터가 되고 싶습니다.


만약 누군가와 콜라보로 음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가요?


강산에 씨와 함께 콜라보를 해보고 싶습니다. 그분의 음악을 들을 때에는 산속에서 삼베옷을 걸쳐 입고 바람을 맞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자연스럽고, 거칠고, 동시에 부드러운 그의 음악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마음을 내려놓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저도 그런 자연스러운 매력을 풍기는 아티스트이고 싶습니다. 콜라보한다면 그에게서 많은 것을 느껴보고 싶고, 또 제가 가진 자연스러움도 찾아보고 싶습니다.


만약 고인이 된 음악인 중 한 분과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면, 누구와 만나시겠어요?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물론 에이미 와인하우스. 점심식사는 너무 슬프구요, 저녁까지 이어서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물어보고 싶은 것도 너무나 많고, 무엇보다도 그녀를 위로해 주고 싶어요. 화려했지만 외롭게 살다 간 아티스트라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습니다. 또, 제가 그녀를 생각하며 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틀림없이 맘에 들어할 것 같거든요.


해외 활동에 무리가 없는 상황이 온다면 세계로 진출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지, 해외 활동계획을 갖고 계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작년 여름 중국 상하이에서 서도밴드의 첫 해외 공연이 있었어요. 저희의 노래는 곡 속에 하나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스토리텔링의 형식이 많아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이 공감하기에는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막상 현장에서 느낀 건 음악의 힘은 언어를 초월한다는 거였어요. 말이 통하지 않는 관객들과 음악으로 소통한 경험은 한마디로 황홀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전 세계를 누비며 음악이 가진 힘으로 교감하고 싶습니다.


SNS 정보

인스타 : @seodo_o 유튜브 : 검색창에 ‘서도 밴드’를 입력해보세요.

출처: 레전드매거진 2020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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