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임영웅의 트로트를 완성시킨 이 사람 누구?

조회수 2020. 6. 4. 10: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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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음악은 모두 내 손을 거쳐.. 음악감독 임현기

복면가왕,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나는 트로트 가수다...

출처: 레전드매거진 2020년 4월호

Q.

안녕하세요. 임현기 음악감독님.

매거진 구독자분을 위해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과거에는 기타를 쳤으나 현재는 음악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맡아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감독 임현기입니다. <나는 가수다>로 입봉을 하여, <슈퍼스타K5>를 시작으로 음악감독으로 데뷔하여 <100초전>, <복면가왕>, <너의 목소리가 보여>, <노래싸움승부>, <윤도현의 더 스테이지 빅플레저> 등의 방송을 진행하였고 <보이스코리아 2>에서는 음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복면가왕>, <미스터트롯>, <미스트롯>, <나는 트로트 가수다> 의 음악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음악감독의 업무는 어떻게 되나요?

특히 신경 쓰는 업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제작진과 회의를 통해 방송의 방향을 논의하고, 출연진이 부를 노래를 편곡하고, 악보를 만들어 밴드와 공유하여 리허설 및 본방을 준비해야 하고 음원 제작을 위한 믹스, 마스터링 작업에도 관여하는 등 여러 업무를 맡고 있어요. 그중 가장 중요한 업무라면 방송이 문제없이 진행되도록 사전에 조율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겠죠.


최근엔 음악 프로가 늘어나면서 가수뿐 아니라 노래 잘 모르는 일반인들도 방송에 나와 노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어요. 일반인 중엔 자신의 키도 잘 모르고 어떤 노래를 부르면 좋을지 선곡 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아요. 선곡은 되도록이면 본인이 좋아 하고 끌리는 노래를 선택하게끔 하지만, 이를 어려워할 때는 제가 어느 정도 개입해 노래를 추천하는 등 상황을 정리하면서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음악감독으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A.

업무적인 데서 오는 어려움보다는 기타리스트로서 오는 개인 적인 고민이 더 컸어요. 음악감독으로 데뷔를 하던 시절에는 기타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거든요. 하루 7~8시간씩 평생을 연습해오던 사람이 갑자기 기타 연습을 못하게 되니 거기서 오는 상실감으로 인해 고민이 많았죠. 그런 기간이 1년 정도 있었어요. 그때는 그렇게나 기타가 치고 싶었는데, 지금은 거꾸로 기타를 치라고 해도 마다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Q.

최근 트로트 열풍으로 음악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트로트 유행의 선두를 맡은 감독으로 제작할 때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A.

사실 이렇게까지 유행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제가 유행을 주도해야 하는 입장이었다면 오히려 부담감이 더 컸을 거 같아요. 전 그저 음악감독으로 제가 맡은 업무에 충실했을 뿐이죠. 어려웠던 점이라면 트로트라는 장르가 제게 너무도 생소했기 때문에 트로트를 파악해 나가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어요. 그래서 제게 섭외가 왔을 때 유명한 트로트를 카피해가며 장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소위 완뽕이라 불리는 성인 취향의 트로트부터 세뽕이라고 불리는 젊은 감각의 세련된 트로트까지, 카피한 노래가 300개를 넘어갈 즈음부터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해 이해가 가기 시작했고, 트로트라는 장르에 대한 전반적인 그림이 그려졌어요. 스타일만 파악하면 그 뒤로는 똑같아요. 다른 곡처럼 가수를 파악하고 시청자를 고려하여 편곡을 진행할 뿐이죠.

출처: 임현기 음악감독 인스타그램
솔찍희철과 시원탁과 함께

Q.

음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겪으신 일반인은 모를만한 무대 뒤편의 이야기를 소개해주세요.

A.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은 거 같아요. 어디서 일을 하던 오해와 갈등이 늘 따라다니죠. 방송국 역시 마찬가지예요. 음악 프로를 제작하기 위해 출연진과 제작진이 긴 시간 함께 하지만 업무 외적으로는 만남의 시간을 갖기란 쉽지 않아요. 그러다 보면 아주 사소한 일로 틀어진 골이 더 깊어질 때도 있죠. 그래서 하루는 다 같이 라면을 끓여먹은 적이 있었는데 분위기가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밥을 먹으려면 한 장소에 뭉쳐야 하잖아요? 얼굴을 마주하고 식사를 하다 보니 평소 생각을 자연스레 이야기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 안에서 풀릴 수 있는 게 많더라고요. 단순한 일이었어요. 그저 함께 할 장소가 있으면 되는 것이었죠. 그 뒤로는 제가 쭉 식구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Q.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제가 편곡한 곡을 가지고 가수가 무대에 올라 끝까지 실수하지 않고 노래를 마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음악감독으로 사고 없이 무사히 방송을 마쳤다는 안도감이죠. 또 톱클래스 연주자나 뛰어난 가창력의 가수들과 무대를 함께 할 때도 보람을 느낍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 저 역시 한 사람의 아티스트로서 존경심이 들기도 하고 그런 멋진 무대를 만드는데 제가 일조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Q.

끝으로 구독자들께

A.

코로나 19로 인하여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식당에는 손님이 없고 영화관 일일 관객수는 손꼽을 정도죠. 거리는 활기를 잃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시설의 이용률이 현저하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공연을 생업으로 삼는 관계자들에게 온 타격도 커요. 콘서트에서 연주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세션맨 이라면 수입이 끊긴 상태로 기약 없이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몇 달에 걸쳐 준비한 공연이 취소될 때면 기획자 역시 큰 상심에 빠지게 됩니다. 한, 두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구독자 여러분들께서도 마스크를 꼭 쓰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전염으로부터 서로를 보호하기를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이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 습니다.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되어 다시 마음 놓고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출처: 레전드매거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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