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엔 작은 빛도 큰 의지'라는 봄빛

조회수 2020. 4. 2. 1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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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계의 척박한 토대에 새긴 보석같은 이름 장기호

한국 대중음악계의 척박한 토대에 새긴

보석 같은 이름

장기호

얼마전 불후의 명곡을 통해 전한 현 시국에 힘든

요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한 따듯한 메시지

어두운 밤엔 작은 빛도 큰 의지

Q.

장기호 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떤 계기로 인해서였나요?

A.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 즈음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즐길 거리(Media & Contents)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린 저에게 교회는 신성한 공간임과 동시에 즐거운 놀이터였습니다. 그곳에서 음악을 접했어요. 친구들과 어울리며 불렀던 찬송가가 음악에 대한 저의 첫 번째 경험이었습니다.

Q.

버클리 음대에서의 유학생활은 어떠셨나요? 

A.

유학생활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먼저 유학을 떠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70년대 말에서 80년대 무렵 전 세계적으로 팝 시장이 크게 형성되면서 유수한 명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가수들의 세계투어가 끊이지 않았던 팝의 황금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세계 대중 문화권에서 격리되어 있었어요. 가까운 나라인 일본과는 달리 한국의 대중음악은 해외에 거의 알려지지도 않았음은 물론, 유명한 팝 뮤지션들이 일본에는 공연을 하러 가는데 반해 한국에 오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유학생활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먼저 유학을 떠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70년대 말에서 80년대 무렵 전 세계적으로 팝 시장이 크게 형성되면서 유수한 명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가수들의 세계투어가 끊이지 않았던 팝의 황금기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세계 대중 문화권에서 격리되어 있었어요. 가까운 나라인 일본과는 달리 한국의 대중음악은 해외에 거의 알려지지도 않았음은 물론, 유명한 팝 뮤지션들이 일본에는 공연을 하러 가는데 반해 한국에 오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Q.

대중음악 교육 서적을 출간하시게 된 것은 어떤 계기로 인해서였나요? 음악교육만화 ‘POP IT UP!’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A.

지금과는 달리 이십여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대중음악의 지식적 체계를 쌓을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은 미흡했어요. 실용음악학과가 생긴 것도 1980년대 후반인 근래에 들어서고. 대중음악에 관한 서적들도 한국인의 시각에서 쓰인 것이 아닌 해외에서 출판된 서적들을 번역해 편집한 것 위주였어요.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여 음악교육기관에서 처음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번역서적들로 수업을 하다 보니 한국의 정서와 교육 시스템의 실리와는 맞지 않는 부분들이 느껴졌어요. 그런 배경하에 대중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한국의 실용음악이론을 저의 입장에서 다시 정리해 출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POP IT UP!’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동시에 겸비하여 대중음악적 유산으로서 세대를 아울러 깊이 사랑받는 수명이 긴 곡들을 토대로 음악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적 지식과, 실용적인 기술의 기초적인 이론을 담아낸 음악교육 만화입니다. 처음에는 그림으로만 표현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아서 차선책으로 만화를 생각했어요. 평소 친분이 있던 후배 남무성 씨와 함께 시중에 나와있는 음악교육만화들을 살펴보며 틈틈이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둘 다 바빠서 집중적인 작업은 어려웠지만, 몇 년간 거듭되는 편집 과정을 거쳐 지난해 출간에 이르렀습니다. 이 책은 세계 속의 팝 명곡들을 통해 “대중들에게 공감대를 줄 수 있는 음악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제 나름의 고민과 통찰이 담겨있습니다. 

Q.

우리 삶에 음악이 필요한 이유에 대하여 

A.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형이상학적 감정을 발견하는 도구가 바로 음악이 아닐까요? 음악으로 인하여 끊임없이 작용하는 파동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감성적 만족감을 느끼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 힘은 곧 나를 채워주는 하나의 질서로 작용하고요. 


출처: 레전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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