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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여 점의 부엌살림을 전시한 박물관을 만든 사람은 누굴까?

조회수 2020. 3. 30.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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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부엌살림 박물관 소장 윤숙자 교수 인터뷰

LEGEND VOL.012 [2020년 1월호]

한식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한식명인 윤숙자 요리연구가 인터뷰

출처: 레전드 매거진

윤숙자 교수님은?


숙명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 석사

단국대학교 식품영양학 박사

떡.부엌살림 박물관 소장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소장


2002년 한국전통음식연구소 설립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답계 만찬 총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식음료 전문위원

2019 한,아세한 특별 정상회의 음식부문 민간 자문위원


60여 권의 한식, 부엌살림 관련 저서 출간


출처: 레전드 매거진

Q.

안녕하세요. 선생님 인터뷰에 앞서 요리연구가란 어떤 직업인지, 하시는 일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새로운 음식과 메뉴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일을 포함해 관련 분야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를 하는 사람을 일컬어 요리연구가라고 부릅니다. 저는 특히 한국의 음식문화에 대한 학술적 연구와 경험적 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들을 먼 후대까지 계승될 수 있는 보존 가능한 형태로 기록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1400년대부터 이어져온 한국의 고조리서들을 현대의 서적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요. 고조리서에 적혀있거나 구전으로 이어져온 조리법들은 대개 정량화되어있지 않습니다. 한 톨만 넣어라, 한 줌만 넣어라 , 한 조각 넣어라, 푹 끓여라, 잠깐 끓여라, 살짝 익혀라. 등의 애매한 표현들이 많은데 막상 요리를 할 때 응용이 쉽지 않을뿐더러 특히 외국인들은 이런 표현법을 불편하게 느끼곤 하지요. 

Q.

떡·부엌살림 박물관을 설립하셨고 떡박물관으로 바뀐 뒤에도 계속 관장을 맡고 계십니다. 떡 박물관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A.

저는 평생에 걸쳐서 한국의 전통음식을 전수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숨은 명인들을 찾아가 궁중음식, 떡, 차, 전통주 등 한국의 음식을 두루두루 배우고 익히면서 명인들께서 오랫동안 사용해오셨던 옛 부엌살림들을 하나씩 모으게 되었어요.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니 부엌살림의 개수가 많아져 집에 발 디딜 틈이 없어질 정도였죠. 

그러던 어느 날 부엌살림들을 전시로 개최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1999년에 처음으로 백상기념관에서 ‘이야기가 있는 옛 부엌살림 전’이라는 제목의 작은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놀랍게도 전시기간 내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심지어 먼 곳에서 전시를 보러 오는 중인데 관람 시간을 조금만 늘려 줄 수 있냐는 문의 전화가 오기도 했지요. 골동품들을 세상에 꺼내놓으니 유물이 되더라고요. 전시회를 거쳐 이후 설립한 것이 떡박물관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출처: 윤숙자 교수님 제공

Q.


해외에서는 한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나요? 

A.

최근 한류 열풍으로 인하여 한국 문화가 해외로 수출되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진 것 같습니다. 동경, 파리, 런던 등 세계 각국의 중심 도심지에 방문해 보면 현지 음식과 한식을 콜라보한 퓨전 한식 전문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또한 한식이 건강에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식이 현지 식당의 평균 가격대를 상한 하는 등 고급 음식화 되어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출처: EBS 홈페이지 캡쳐
EBS 최고의 요리비결 출연 당시
출처: 레전드 매거진

우리가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남들도 우리 것을 아끼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매거진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한식을 더 많이 사랑하고 아껴 주세요. 제가 지금까지 현직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제철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우리 음식을 먹으며 살아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한식을 먹으며 여러분들 안에도 언제나 남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 배려의 마음이 여러분들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할 거예요. 한식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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