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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과 졸업생, 회사 다니다 로스쿨 가기

문화방송 재직 5년차의 경영학과 졸업생, 로스쿨을 결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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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eer

경험 콘텐츠 공유 플랫폼 [리드미]
하니 리더의 에피소드 입니다.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

경영학과 졸업 후, 문화방송에서 근무하던 나를 법조계라는 전혀 다른 길로 이끈 것은 바로 저 지론이었다. 지금은 법무법인에서 음악, 영화 등의 엔터테인먼트, 웹툰이나 뉴 미디어 콘텐츠 분야, 각종 방송 규제, 콘텐츠 스타트업 등과 관련한 자문 및 소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지만, 대학을 졸업할 때만 해도 내가 법조인의 길을 걸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법조인보다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기업을 성장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모습에 반해 경영학과를 선택했으니까.


#로스쿨 결심

어차피 알아야 한다면 제대로 배워보자

문화방송에서 내가 했던 일은 문화방송이 권리를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국내 IPTV, 케이블 TV 등 여러 플랫폼에 유통하는 업무, 해외의 각종 플랫폼에 유통하는 업무, 그리고 콘텐츠를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기획하는 업무였다. 영화나 드라마같은 콘텐츠는 눈에 보이는 물건이 아닌 권리를 상대방에게 허락해 주는 것이다 보니 저작권이나 각종 법적 쟁점들을 자주 마주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왕 이렇게 알아야 한다면 한 번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때부터 로스쿨을 준비했다.

#로스쿨 입학

나이보다 중요한 것이 따로 있다

이미 회사에 입사 5년이 지난 시기였지만 평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후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사회가 말하는 나이와 같은 걸림돌들은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내가 다닌 로스쿨에는 회사에 다니다 진학한 경우보단 처음부터 로스쿨을 준비하고 들어온 학생들 비율이 더 많긴 했다. 하지만, 기수별, 학교별로 조금씩 선호하는 학생이 다르기 때문에 ‘로스쿨에는 이런 사람들이 많더라~’라고 단정지어 말하긴 어렵다. 학교별로 나이가 어린 친구를 선호하는 곳도 있고,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 곳도 있다. 그래서 나이 때문에 너무 고민하진 않았으면 한다.


다만, ‘로스쿨을 가면 뭐라도 되겠지’라거나 ‘변호사가 되면 뭐든 할 수 있을 거야’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진학하게 되면 많이 힘들 수 있다. 로스쿨만 입학만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진학하기에는 로스쿨 과정이나 변호사 시험 합격이 만만치 않다. 그래서 ‘로스쿨을 진학해서 OO분야를 공부해서 OO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진학했으면 좋겠다. 실제로 그런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지 만나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교 선택

로스쿨 학교는 어떻게 골라야 할까?

로스쿨 입학을 결심했다면 어떤 대학원을 선택할지를 결정해야한다. 대학원 간의 서열을 떠나 학교별로 정원, 특성화 분야 등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어떤 것을 중요시하는지 보면서 내게 맞는 학교를 찾는게 중요하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 정원

로스쿨은 학교별로 정원이 다르다. 서울대는 150명, 연대/고대/성균관대는 120명, 이화여대/한양대는 100명, 아주대/서울시립대/중앙대/외대/인하대가 50명 이런 식이며 지방 국립대인 부산대/전남대/경북대가 120명이다. 아무래도 학생 수가 많으면 선후배 동문 수가 많은 게 장점이고 학생 수가 적으면 분위기가 좀 더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학생 수가 많은 편이 좋아 해당 학교 위주로 지원했고 졸업했는데, 학생 수가 적은 곳에서 졸업한 사람들을 보면 동기들과 좀 더 끈끈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보였다.


2. 특성화 분야

또 다른 것은 특성화 분야다. 내가 졸업한 이화여대는 생명의료법, 젠더법이 특성화 분야이고 건국대는 부동산 관련법, 고려대는 국제법무, 이런 식으로 학교마다 특성화 분야가 있다. 로스쿨은 정원이 적은 편이다 보니 옛날 법과대학처럼 다양한 과목이 개설되지는 않고 필수 과목이랑 특성화 분야 위주로 과목이 개설된다. 만약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해당 분야에 특성화된 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다만, 요즘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많이 떨어져서 학교별로 특성화 분야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특성화 분야만 고려해서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3. 변호사 시험 합격률

로스쿨은 교육을 통해 법률가를 양성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얼마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지가 중요하다. 학교별로 변호사 시험 합격률이 차이가 있는 것도 함께 고려하면 좋다.

#시험 준비

시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한 정량요소로는 리트 점수, 영어 점수, 학점을 본다(이때 학벌도 반영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정성요소로는 자기소개서와 각 학교별 논술, 면접이 있다. 자기소개서에 대학 때 했던 활동이나 직장생활에 대한 부분, 지원 동기와 같은 내용이 들어간다. 각 학교별로 논술과 면접을 다 보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으며 물론 학교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도 조금씩 다 다르다.


나는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하기도 했고 2011년도에 입학했던 거라 지금은 많이 다르겠지만 리트는 기출문제를 위주로 풀면서 준비했고 논술과 면접은 스터디를 하면서 준비했다. 스터디는 졸업한 학교 커뮤니티나 다음의 ‘애프터 로스쿨’ 카페에서 구했다. 

1. 법학적성시험 - LEET(리트)

법학적성시험인 리트(LEET, 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수학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 등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1) 언어이해 영역, (2) 추리논증 영역, (3) 논술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언어이해와 (2) 추리논증은 5지선다형이고 각 30분, 40분 동안 문제를 풀어야 하고 (3) 논술영역은 2개의 문제가 출제되고 110분 동안 서술형으로 작성해야 한다.


(1) 언어이해는 수능 언어영역 시험이랑 비슷하고, (2) 추리논증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문을 보고 분석하고 전제사실에 대한 추론하는 것에 대한 문제들이다. 짧은 시간 동안 정확하게 푸는 게 어려운 편이다. (3) 논술은 법과 관련된 주제는 아니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1,000~1,600자 내외로 자신의 주장 등을 서술한다. LEET 홈페이지(www.leet.or.kr)에 가면 기출문제가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기출문제를 확인해 보면 좋다.


로스쿨 입학을 위해 공부할 때는 법과 상관없는 객관식 문제가 법조인의 소양과 무슨 관련이 있나 생각했다. 그런데 변호사가 되어 보니, 변호사의 일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정해진 시간 동안 타인의 계약서나 각종 자료를 빨리보고 그걸 법적 요건에 맞게 해석하고 의뢰인의 입장에서 주장을 개진하는 일이라 LEET 시험처럼 정해진 시간 내에 다양한 쟁점에 대한 지문을 보고 그걸 해석한다는 것이 변호사의 기본적인 소양과 관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험 공부를 하는 데, 좋은 TIP을 알지는 못하지만 로스쿨 입학을 위해 보는 시험인 LEET가 결국 변호사가 되어 일을 하는데 필요한 능력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준비과정이 조금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 학교별 논술, 면접

학교별로 각 인재상에 맞게 출제를 하기 때문에 학교별로 출제 경향이 많이 다르다. 법과 관련한 문제를 주로 출제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따라서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정하고, 기출문제를 분석한 뒤 그에 맞게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아무래도 혼자 공부하기 보다는 스터디를 통해서 다른 사람은 같은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가 발표를 할 때 잘못하는 것은 없는지 등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로스쿨 입학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경험담을 적어보았다. 로스쿨을 준비하다 보면 시험이 어떤지, 어떻게 합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팁을 찾아보게 되고 ‘입학’ 자체를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진짜는 그 다음이다.


로스쿨을 준비한다면 혹은 로스쿨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직접 법학개론책이나 민법책을 보면서 법학이 어떤 건지 나와 잘 맞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 또한 함께 가졌으면 좋겠다. 3년 동안 로스쿨의 강의들 따라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기에 ‘그냥 공부나 한 번 해볼까?’, ‘엄마가 가라고 하니까 가볼까?’라는 생각으로 입학했다가 방황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요즘은 변호사에 대한 대우가 예전만큼 좋지는 않아 투자한 비용이나 시간을 고려할 때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생각도 들 수도 있기에 막연히 변호사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있거나, 변호사가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로스쿨에 진학하는 것보다 ‘어떤 삶을 살기 위해서’ 또는 ‘어떤 법률가가 되기 위해서’ 로스쿨을 가겠다는 큰 계획을 세우고 로스쿨을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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