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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 컨버전이 펼칠 클래식카의 실용적 미래

조회수 2020. 8. 17. 19: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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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급과 함께 필연적으로 발전할 EV 컨버전 산업을 준비하며
1899년, 인류 최초로 시속 100km를 돌파한 프랑스 전기차, 라 자메 콩탕트(La Jamais Contente)

휘발유나 경유, LPG 등 화석연료를 쓰는 엔진을 얹은 자동차와 전기 모터를 탑재한 자동차가 100여 년 만에 다시 한번 큰 세력 다툼을 하고 있습니다. 100여 년 전에는 전기차가 완패했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양상이 달라 보이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일반 엔진을 탑재한 차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이미 생산된 지 오래된 차들은 환경문제 등이 고려되면서 점차 그 이용이 제한되거나 불편해지는 상황이 예상되기도 합니다.


지금도 서울 사대문 안에는 오래된 차의 진입이 어렵게 되었고 노후 경유차의 배기가스 단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전기차의 빠른 보급과 함께 엔진을 탑재한 차의 퇴화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엔진이 탑재된 대표적인 자동차라 할 수 있는 클래식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에 빠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실용적 대안의 하나로, 클래식카의 화석연료 엔진을 전기 모터 등 전기차 구동 시스템으로 변경하는 EV 컨버전(전기차 개조)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자동차 메이커를 포함해 꽤 많은 기업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이나 제도적 준비가 되지 않아 아직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라라클래식은 현재의 법률이나 제도적인 상황과는 관계없이, 전기차 보급과 함께 EV 컨버전 산업이 필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 준비과정의 하나로 현대 포니 2 픽업트럭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기존의 엔진을 탈거하는 등, 본격적인 개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화석연료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를 EV로 컨버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번 라라클래식 포니 2 픽업트럭 EV 컨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4단 수동변속기를 그대로 쓴다는 점입니다.

클래식카 그리고 올드카의 멋스러움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주요 요소의 하나로 속도에 따라 운전자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수동변속기를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 만큼, 이 포니 2 픽업트럭이 전기차로 컨버전된 이후에도 수동변속이 가능하게 만들자는 것이 이유입니다.

일반적 EV 컨버전에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라라클래식 클래식카 EV 컨버전에서 상당히 중요한 특징과 의미가 될 변속기이기에 이미 신품수준으로 청소하고 보수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겉모습 외에도 지금은 구하기 어려운 각종 부품도 따로 준비해 교체키로 했는데요. 클러치 압력판과 클러치 디스크, 플라이휠 등 변속기 조작과 관련된 부품이 주요 대상입니다.


흔히 기존 화석연료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EV 컨버전을 상당히 단순하고 간단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 라라클래식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느껴지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터, 배터리 등의 전기차 시스템을 선정하고 최적화하여 탑재하는 작업은 물론이고, 노후한 차는 기존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하는 일도 병행해야 합니다. 게다가, 컨버전 대상 차만의 특성을 유지하거나 새로운 형태로 구현하는 아이디어나 설계도 필요합니다.


최근 라라클래식 포니 2 픽업트럭 EV 컨버전에 쓸 배터리의 공급사가 결정되면서, 작업 속도는 한층 탄력이 붙었는데요. 이번 컨버전 작업이 끝나면 그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다른 여러 클래식카 컨버전 프로젝트가 추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클래식카 그리고 때로는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대응과 변화를 위한 진보도 필요한 클래식카! 아름다운 소리와 진동 그리고 추억과 낭만이 함께 하는 클래식카도 좋지만, 레스토모드(restomod)의 하나인 클래식카 EV 컨버전은 클래식카의 실용적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글 라라클래식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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