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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속 링컨 타운카 1세대 모델

조회수 2020. 6. 16. 02:4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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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라라클래식 컬렉션에 영화 속 차와 같은 1세대 링컨 타운카 추가되어

'Not Guilty(무죄)'라는 단어를 번호판으로 달고 있는 이 1세대 링컨 타운카는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서 속물 변호사인 주인공의 과시욕을 담아내는 주요 소재였습니다. 영화 제목마저도 바로 이 타운카를 만든 브랜드인 링컨(LINCOLN)이 모티브가 될 정도였죠.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는 뒷골목 범죄자를 상대하며 무죄로 만들어 내는 속물 변호사 미키 할러(매튜 맥커너히 분)가 정의로운 변호사로 변신해 가는 과정을 그린 범죄 스릴러물입니다. 이 영화 속에 등장한 1세대 링컨 타운카는 GM의 캐딜락에 대항하는 포드 계열의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에서도 최고급 모델로, 오랫동안 미국 럭셔리 카의 대명사로 군림했습니다.

출처: 세인트루이스 박물관
1929 Lincoln Model L All Weather Non-Collapsible Cabriolet Town Car

1920년대부터 럭셔리카를 만든 링컨은 최고급 트림에 타운카라는 이름이 붙였는데요. 타운카라는 단어는 원래 리무진을 뜻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링컨은 포드에 인수된 이후 컨티넨탈이라는 이름으로 럭셔리 카를 만들었고, 이 컨티넨탈의 최고급 트림에 타운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1980년대 들어 컨티넨탈의 서브 브랜드로부터 독립해 독자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타운카는 이후 약 30년에 걸쳐 3세대까지 만들어진 뒤 단종됩니다.

링컨 타운카는 전형적 미국 럭셔리카의 특성이 있으면서, 오래전부터 대통령이나 고위급 정치인, 유력 기업인의 의전차 등으로 쓰여 미국에서 권력과 신분, 재력을 상징하는 아이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1980-90년대 들어 미국 사회의 비주류인 아시아 이민자와 흑인 중 부유층이 캐딜락을 사기 시작하면서, 차별화를 원하는 부유하고 힘 있는 백인들이 링컨 타운카를 더 많이 샀다는 설도 있는데요. 여하튼, 링컨 타운카는 미국의 권력 있고 부유한 지배층을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국내에서 오래전 인증이 완료되어 번호판이 붙어있는 링컨 타운카를 구매해 라라클래식 컬렉션 라인업에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차체와 하체 여러 곳을 손봐야 하지만, 1세대 링컨 타운카를 국내에서 구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요즘 미국 차들에서도 보기 어려운, 넉넉하고 안락하며 편안한 실내공간은 링컨 타운카 1세대 모델에서 가장 매력 있는 점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드와 크롬으로 만든 실내 여러 부분에서 옛 미국 차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많이 쓰이지 않는 파란색 트림이 1980년대를 상징하는 듯도 합니다. 이때는 유독 파란색 트림이 많았는데요.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죠.

라라클래식은 이미 2세대와 3세대 링컨 타운카를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1세대 링컨 타운카를 추가하면서 모든 세대 모델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2세대 링컨 타운카는 타운카의 원래 의미인 리무진의 형태를 하고 있어 더욱 의미 있고 흥미진진합니다.

구름 위를 달리는 듯 편안하고 우아한 승차감, 투박하고 보수적이면서도 권위와 품위를 상징하는 디자인의 링컨 타운카 1세대 모델을 여러분과 함께 경험할 기회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글 김주용 (엔터테크 대표,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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