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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클래식

꽃보다 아름다운 '클래식카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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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클래식카 문화 태동하기 시작
클래식카 동호회나 페스티벌도 점차 활성화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클래식카를 좋아하고 즐기는 마니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어느 정도 생활의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도 되겠고, 남들과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의 하나로서 클래식카를 바라보는 시각이 생기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습니다. 또 바쁘고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잠깐 동안만이라도 힐링을 하며 슬로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대상으로서 클래식카를 인식하는 분들도 계시는 듯합니다. 


몇 년 전부터 클래식카 동호회들이 활성화되기도 하고, 소규모 모임은 물론 대기업에서 후원하는 클래식카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가까운 일본처럼 가족단위의 참가나 다양한 문화행사 등이 어우러져 진정한 축제로서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오늘은 일본에서 열린 한 클래식카 페스티벌 현장을 통해 클래식카 페스티벌의 의미를 재조명해 보겠습니다.

오랜 전통 자랑하는 일본의 한 클래식카 페스티벌


이 사진들은 일본자동차협회가 주관하는 클래식카 페스티벌에 참여해 촬영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시작된 일본이기에 이 페스티벌은 올해로 110번째 행사를 맞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국적과 시대, 종류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클래식카들이 화려한 모습을 뽐냅니다. 일부 출품 차량들은 여러 클래식카 페스티벌 또는 이벤트에서 입상한 실적을 자랑하듯 트로피를 함께 전시하기도 하고, 여러 사진들로 과거의 명성과 히스토리를 설명하기도 합니다.

“다양한 자동차들의 모습에서 문화적 다양성이 존중되고 있어”


페스티벌은 2개의 큰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기 어려운 다양한 클래식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차도 있고, 일부 차량은 튜닝을 하기도 했으며, 데칼을 붙여 레이스카처럼 보이게 데코레이션한 차도 있었습니다. 원형 보존에만 목메지 않고 올드카와 클래식카를 자유롭게 즐기고 있었으며, 이러한 다양성 역시 존중되고 있었습니다.

“궁극적인 자유와 평등의 공간에 사회와 문화 그리고 이야기와 감성 더해져”


아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와서 즐기는 모습도, 동호인들끼리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차에 대해 궁금한 것은 해당 차량의 오너에게 물어보고 나중에 다시 만날 약속을 잡기도 하죠. 이 페스티벌에서는 남녀노소나 사회적 지위, 국적 등 일본 사회의 기존 통념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출품차량들은 저마다의 의미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가격만으로 그 가치가 평가되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클래식카 페스티벌은 클래식카를 주제로 궁극적인 자유와 평등이 펼쳐지는 공간이 됩니다.


일본이나 미국, 유럽의 페스티벌 수준까지는 아닙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클래식카 페스티벌이나 자동차 페스티벌에서도 유사한 현상을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페스티벌에서는 우리의 그것에는 없는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고적대가 음악을 연주하고 푸드트럭을 포함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이 함께 판매되며, 프리마켓(벼룩시장)이 개최되기도 합니다. 간혹 전시장의 한쪽에서는 토종닭이 뛰어놀기도 하죠. 그리고 수십 년은 되었을 법한 새끼줄을 만드는 기계나 각종 기계장치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두 장소 사이는 올드버스가 순회하며 관객들을 실어 나릅니다. 남에게 간섭 받는 것을 꽤나 싫어하는 일본사람들이지만, 이런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날에는 주변 주민일지라도 클레임이나 항의를 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외의 클래식카 페스티벌은 클래식카를 단지 물질로서의 자동차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클래식카가 있던 시절의 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 클래식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나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감성이 융합되어 하나의 ‘문화적 축제’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출품되는 차의 수나 페스티벌의 규모와는 관계없이 ‘문화적 축제’라는 공통분모는 어느 페스티벌에도 항상 내재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글, 사진 김주용(엔터테크 대표,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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