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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표면과 달리 속살은 부드러운
가시오이
가시오이는 이름처럼 겉껍질에 뾰족뾰족 가시가 돋아나 있으며 길쭉한 모양새와 단단한 조직감이 특징입니다. 조직감이 치밀한 만큼 아삭아삭 시원하게 씹히는 식감이 우수하고 더불어 쉽게 무르지 않아 오이소박이, 무침 등 며칠간 두고 먹을 수 있는 찬을 만들 때 활용하기에도 제격이지요.
주로 경상남도 지역에서 재배되고 소비 역시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경상도 대표 오이로 불리는데요. 위협적인 생김새와 다른 부드러운 맛이 마치 차가운 말투 뒤에 다정함을 숨긴 츤데레 같기도 해요.
특유의 단 내음이 살며시 느껴지는 가시오이를 드실 땐 뾰족한 가시는 어느 정도 손질 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잔 가시에 다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해풍 맞고 달콤해진
포항초
매서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릇파릇한 잎사귀를 뽐내는 포항초. 바다 인근의 경북 포항에서 재배되는 시금치이기에, 지역명인 ‘포항’이 고스란히 채소의 이름이 되었답니다.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는 덕분에 뿌리가 길지 못하고 옆으로 퍼지며 자라는데요. 그래서 뿌리, 줄기, 잎 구석구석에 영양분이 알차게 들어 있다고 해요.
포항초는 씹을수록 고소한 단맛이 살아있어 더욱 매력적인 채소입니다. 잎사귀 자체도 일반 시금치에 비해 살짝 더 두꺼운데요. 요리에 활용할 시 밑둥을 살짝 잘라 낸 후 물에 잘 씻어주세요. 그 다음에 데치지 않고 잎 그대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드레싱을 곁들여 포항초 샐러드를 즐겨 보세요.
부산에서 왔십니더
대저 토마토 (짭짤이 토마토)
바닷물이 강물과 만나는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부산 대저동에서 생산되는 토마토, 바로 대저 토마토입니다. 지금은 만날 수 없고 봄에만 맛볼 수 있지요.
일반 토마토의 절반 크기로 아삭거리는 식감과 신선한 맛이 월등히 뛰어나며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퇴적 토양에서 자라 일반 토마토에서는 맛볼 수 없는 짠맛과 신맛, 단맛이 함께 느껴져 일명 ‘짭짤이 토마토’로도 불려요.
대저 토마토는 비옥한 토양에서 한겨울을 이겨내고 월동하여 생산되기 때문에 당도가 높고 과육이 탄탄해 씹는 맛이 좋습니다. 또한, 빨간 토마토와는 달리 초록빛과 빨간빛이 조화를 이룰 때 가장 맛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