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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청약인가, 복권인가.. 2020 분양시장 결산 'OO분양'

조회수 2020. 12. 30. 1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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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다사다난했던 2020년도 어느새 막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금년도 분양시장은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청약 광풍’을 일으키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KT에스테이트에서 2020 분양시장을 정리해봤습니다.
[Remark] 2020년 전국 14만8555가구 분양, 전년과 비슷

2020년 분양시장은 전국 381개 단지에서 총 14만8190가구가 분양했습니다(한국부동산원 청약홈, 12월 넷째 주 기준). 이는 2019년 14만7476가구보다 약 700가구 늘어난 수치로 공급 면에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는데요.


2020년에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라는 악재에도 분양시장은 말 그대로 ‘청약 광풍’을 일으킨 한 해 였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무엇보다 2030 같은 젊은 층이 새롭게 아파트 주요 매수층으로 떠오르면서 ‘영끌’, ‘패닉바잉’ 같은 신조어들이 생겨나기도 했으며,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집값과 전셋값으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도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분양가상한제와 풍선효과, 저금리 등이 영향을 미쳤는데요. 소위 ‘로또분양’이라고도 불렸던 올해 분양시장을 결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Remark] 지난해보다 2배가량 높아진 전국 청약경쟁률

전국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올해 분양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20년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27.44대 1로 지난해 15.69대 1과 비교해 약 2배 정도 상승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세종시로 무려 153.31대 1을 기록했는데요.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음에도 행정수도 이전 소식과 스마트시티 등의 개발 호재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고, 서울(76.92대 1)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경쟁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종과 서울 다음으로는 부산(61.61대 1), 광주(39.11대 1), 경기도(30.59대 1)가 순위에 올랐는데요. 여전히 전국 분양시장에서는 특별시, 광역시, 수도권이 강세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0.5대 1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는데요. 제주도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중국인들의 투자가 끊기고 경기 침체로 인한 분양시장의 위축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Remark] 서울 1순위 최고 경쟁률 –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 537.08대 1

올해 서울 1순위 청약경쟁률은 76.9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분양시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며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큰 시세차익이 예상되어 ‘로또분양’이라 불렸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규제가 겹치며 연초 예정된 재개발·재건축단지 중 일부가 일정을 잡지 못하며 공급이 줄어든 탓에(2019년 1만788가구 → 2020년 6782가구) 경쟁률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중 둔촌주공(1만2032가구), 신반포3차(2990가구), 이문1구역(2904가구)는 연내 분양을 앞뒀다가 내년 분양으로 미루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올해 300대 1을 넘는 단지가 두 곳이나 나왔는데요(100세대 이상 기준). 1순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으로 537.08대 1이었으며, 다음은 은평구 수색동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로 340.27대 1을 기록했습니다.

[Remark] 인천, 경기 1순위 최고 경쟁률 –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534.86대 1

인천, 경기 지역은 평균 1순위 청약경쟁률이 20.25대 1이었습니다. 특히 과천 지역의 강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과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가 534.86대 1, 갈현동 과천 르센토 데시앙이 470.27대 1,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가 415.74대 1로 1~3위 모두 과천에서 나온 것이죠.


그뿐 아니라 과천은 1순위 청약자 수 합계에서 55만1220명으로 전국에서 1위를 달성했는데요. 부산이 52만6696명이 2위, 서울이 52만1694명으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도의 1순위 청약자 수 합계가 총 151만3098명인데, 인구 6만 명 규모의 과천이 그중 무려 36.4%를 차지했으니 그 열풍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이처럼 과천이 올해 분양시장의 핵으로 떠오른 이유로는 강남의 대체 지역으로 불리는 뛰어난 입지와 시세의 60~70% 수준의 분양가로 분양시장에서 붐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Remark] 지방 5개광역시 1순위 최고 경쟁률 –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558.02대 1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광역시(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에서는 부산의 압도적인 상승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시기 1순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로 무려 558.02대 1이었으며, 울산 남구 신정동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뜰도 309.83대 1로 그에 못지 않은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부산은 지방 5개광역시 1순위 경쟁률 10위권 내 무려 6개 단지가 포진한 바 있는데요.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가 풀리자 실수요뿐 아니라 투기 수요가 부산을 중심으로 집중되며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이라 분석됩니다.

[Remark] 지방 중소도시 1순위 최고 경쟁률 – 세종 한림 풀에버 153.31대 1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1순위 경쟁률 100대 1이 넘는 분양단지가 세 곳이나 나왔습니다. 세종시 고운동 세종 한림 풀에버는 153.31대 1, 충남 천안 성성동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가 131.05대 1, 경북 경산 중산동 중산자이(2단지)가 116.16대 1을 기록한 것입니다. 이 외에 전남의 강세도 눈에 띄었는데요. 여수, 순천, 광양의 단지들이 5~10위에 연이어 포진하면서 최근 떠오르는 ‘여·순·광’의 파워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여·순·광의 강세는 무엇보다 포스코, GS칼텍스, 현대제철 등 이 지역을 둘러싸고 대기업 산업단지들이 많아 배후 수요가 풍부하며, 웅천지구, 신대지구 등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분양시장 호조에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Remark] 청약광풍, 풍선효과 등으로 점철됐던 2020년 분양시장

지금까지 2020년 분양시장을 결산해봤습니다. 돌이켜보면 2020년 분양시장은 최근 어느 때보다도 열풍을 이뤘던 시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침체됐지만 대대적인 금리 인하와 시중 통화량 증가라는 외부 환경적 요인에 더해 패닉바잉 등의 심리적 요인,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로 당첨만 되면 최소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분양’ 같은 시장적 요인까지 겹치며 분양시장이 과열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올해는 규제지역으로 지정되기 전 인천, 파주, 김포 등으로 풍선효과가 일어나며 경기권이 눈에 띄게 강세를 띤 한 해였는데요. 경기와 인천의 총 청약자 수는 지난해 70만4513명의 약 2.7배인 192만1420명으로 전국(412만7414명)의 절반 가까운 수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반기에는 부산, 울산, 창원 등으로 풍선효과가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반면, 비규제지역임에도 전북, 충북, 충남 등에서는 미달된 단지들이 나오며 여전히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에서의 양극화 역시 심각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Remark] 2021년 분양시장 전망은?

그렇다면 2021년 분양시장은 어떻게 변화할까요? 우선 2021년에도 코로나19는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저금리 기조가 올해와 비슷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게다가 최근 지속된 전셋값 급등으로 인한 매수 심리 증가, 특별공급 소득 요건이 완화되며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는 여전히 많으리라 전망됩니다.


새해에는 서울에선 강동구 둔촌주공, 송파구 진주아파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원펜타스, 방배5구역 같은 재건축 분양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외에 성북구 장위동, 동대문구 이문동, 서초구 방배동 일대 대규모 재건축 등도 주목을 받을 전망입니다. 경기, 인천 지역도 서울과 가까운 도시, 특히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들 역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물론 대부분 규제지역이라 충분히 생각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지방은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할 전망입니다. 올 12월 창원, 포항, 여수, 전주 등 지방 도시들도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KTX나 고속도로 등으로 교통여건이 좋아진 강원 강릉, 원주 등 강원지역을 비롯해 충청권은 충남 아산 일대 등도 서울, 수도권과 가까워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그러므로 실수요자라면 내년 분양시장이 과연 어떻게 변화할지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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