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축된 상권 부활 위해 드림팀이 뜬다면?

조회수 2020. 3. 23. 09: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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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요즘 들어 화려한 불빛,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상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엔 코로나19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요. 상권 회복의 키는 누가 쥐고 있을까요?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지자체, 기업, 개인은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알아봤습니다.
위축된 상권…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을까?

최근 이커머스 시장의 확대와 내수 경기 침체, 여기에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지역 골목 상권은 물론 강남역, 광화문 등 대형 상권들마저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공실률이 높아지며 상가 시장의 수익성도 악화되어가는 상황인데요.


한국감정원의 2019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에 각각 11.7%와 6.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 분기 공실률 대비 각각 0.3%p, 0.3%p 상승한 것입니다. 특히 매년 상승하는 상가 공실률은 상권 활성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상권 회복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누가 어떻게 해야 힘을 잃은 상권을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무작정 소비자로 하여금 소비를 하라 하는 태도 역시 적합하지 않습니다. 지자체, 기업, 개인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침체된 상권, 지역화폐로 살려볼까?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화폐를 만들어 침체된 상권을 살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화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발행한 대안 화폐입니다. 지역화폐를 발행한 행정구역의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고,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매장 위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지자체들 가운데는 지역화폐를 최대 10%까지 할인해 판매하고, 구매 상한도 2배까지 늘리는 곳도 생기고 있습니다. 또한 연말정산 시 30%(전통시장 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올해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소득공제율이 2배로 상향돼 60%(전통시장 8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 재정 부담 불구, 상권 회복 등 경제 효과는 언제?

이런 지자체들의 시도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대 10%까지 주는 인센티브는 결국 지자체의 재정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화폐가 사행 업종에서 불법 경로를 통해 현금화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일선 전문가들은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시도는 좋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으로 실질적인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려면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한편, 효과가 빨리 나타나려면 일부 업소를 제외한 지역 내 모든 업소가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가입해 지역화폐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들도 있는데요. 그와 더불어 대책 없는 혜택을 남발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방송의 힘… <골목식당> 효과는?

2018년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후 매회 이슈를 불러온 방송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기업인이며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씨가 진행하는 SBS의 <골목식당>이란 프로그램인데요. 특정 지역의 몇몇 식당들을 각종 솔루션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주면서 해당 식당 운영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일종의 ‘성취감’을 심어주며 호평받고 있습니다.


해당 식당들의 이슈와 함께 식당이 위치한 상권에도 방송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부동산 리브온(상권분석 프로그램)에 따르면, <골목식당>에 나왔던 이화여대 ‘삼거리 꽃길’은 점포 수도 늘고 매출도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공덕동 소담길, 필동 필 스트리트 등도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음식업이 증가했다고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해 6월 방영됐던 원주 미로예술시장의 경우 칼국수집 등의 사연이 감동을 준 이후 관광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방송의 힘은 기대 이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자체나 상가 운영회, 시장 자치회 등이 적극적으로 방송국 측과 접촉하는 태도도 좋습니다. 상권도 살고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공공기관 유치… 기관 종사자 고정 인구 및 관련 기관 이용자 유동 인구 확보

지역 내에 공공 기관 등을 유치해 고정 인구를 늘리고, 유관 기관 이용자 등 유동 인구를 확보해도 상권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때 지방 균형 발전을 이유로 공공 기관의 지방 이전이 러시를 이룰 때가 있었습니다. 바로 혁신도시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이들 기관의 이전으로 해당 지역에 신규 수요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반면, 이들 기관 이전 부지의 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구도심 상권은 위축되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기관이 새로 생기거나 없어지는 상황에 따라 상권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세종시로 과천의 주요 행정부처가 이전하면서 한때 과천 상권은 최악으로 치닫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전한 부처 이외에 다른 부처들이 재입주 하면서 인구가 다시 늘었고, 상권도 다시 회복됐습니다.


공공 기관의 이전, 유치는 정부와 지자체의 구체적인 협의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다만 1~2년 내에 당장 이전, 유치가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우량 리테일 유치도 상권에 매우 긍정적

우량 리테일(유통 시설)을 활용하는 방법 또한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지역 랜드마크가 된 서울 합정 메세나폴리스의 경우, 한때는 상가 절반이 비었고 방문객도 거의 없는 유령 상가였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등이 입점하며 분위기가 반전됐고, 연이어 유명 SPA 브랜드까지 입점하면서 지금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메세나폴리스 맞은 편에 위치해 있는 딜라이트스퀘어 역시 미분양으로 몸살을 앓았으나 우량 리테일인 교보문고 합정점이 입점을 확정하면서 점포 계약률이 높아졌습니다.


그러므로 직접 건축, 분양 등에 나서는 기업이나 이를 분양 받아 소유한 개인이라면 적극적으로 우량 리테일 유치에 나서는 일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수조원대 커피 시장… 우량 커피 전문점도 각광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커피 시장 규모는 11.7조원이며 원두커피 시장은 7.9조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커피 시장이 크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때문에 유명 커피숍이 우량 리테일로 주목 받고 상권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서울 성수동에 한국 1호점을 낸 블루보틀이 좋은 예인데요. 블루보틀이 성수동 카페거리에 입점하면서 그 일대가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블루보틀의 새로운 커피와 분위기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만들면서 낡은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었을 뿐만 아니라 유동 인구가 몰려 주변 상가 매출과 건물 시세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기업, 개인 모두 우량 리테일이 시기, 시대별로 변화함을 인지해야 합니다. 블루보틀의 등장 이전에 커피 산업의 우량 리테일은 스타벅스였죠. 물론 지금도 스타벅스의 영향력은 작지 않습니다만, 블루보틀은 스페셜 티를 국내에 본격적으로 전파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특별한 영향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호텔, 우량 리테일 들어선 압구정 상권 부활은?

한때 홍대와 명동과 함께 3대 상권이라고 불렸던 곳이었지만 오랫동안 위축됐던 강남의 압구정도 최근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우량 리테일들이 속속 입점하면서 상권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압구정에 오픈한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 내 인기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을 비롯해 대표 티 브랜드 TWG, 유명아이스크림 브랜드 에맥앤볼리오스, 무한리필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데브라질 등이 입점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맛집이나 카페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매장이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가 한 곳에 모여 있어 커다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데요. 이들 브랜드는 SNS를 중심으로 서서히 입소문을 타면서 젊은이들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회의 트렌드에 적합하게 변화해야 우량 상권을 이룰 것

시대가 바뀌면서 상권도 흥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영원한 승자는 없지만 적어도 망하는 일은 없어야 할 텐데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상권의 근간이 되는 점포, 소비자 모두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어 우려가 됩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상권 살리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다만 다양한 방식으로 상권의 변화를 살펴 상권을 더욱 견고히 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화폐 발행, 고정 및 배후 수요 확보, 우량 리테일을 통한 방법이 있겠죠. 과거에는 대형 마트, 영화관이 핵심 점포였다면, 지금은 유명 커피숍, 식음료매장, 대형 서점 등이 우량 리테일의 자리를 대신하는 등 시장의 변화를 늘 주시해야 합니다. 조만간 코로나19가 종식하고 경기 침체 요인들이 해결되어 위축된 상권들이 다시 회복되길 기대해 봅니다.


/[리마크]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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