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복합개발 추진은 계속될까

조회수 2020. 3. 9. 09: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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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들에는 개발이 제한되는 상황이지만 대규모 복합개발은 전국 곳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복합개발이 도시의 경쟁력에 끼치는 영향이 그만큼 의미가 있기 때문인데요. 복합개발이 도시와 지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도시의 지형을 바꾸는 복합개발

복합개발은 상이한 여러 용도의 건축물이나 토지를 유기적으로 조합해 개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복합개발 안에는 주거를 비롯해 상업, 업무, 산업, 관광 등 다양한 기능이 녹아져 있습니다. 말 그대로 도시 속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인데요. 대표적인 일본의 복합개발 사례인 ‘롯폰기힐스’처럼 슬럼화된 도시를 부의 상징으로 만들기도 하고, 뉴욕 ‘AOL타임워너센터’처럼 고급 주거지면서 유명 관광지를 탄생시키기도 합니다.

지자체의 성장 동력이 되는 복합개발… 그만큼 신중하게 추진

훌륭한 복합개발은 도시, 지역을 되살리는 성장 동력이 됩니다. 대형 컨벤션∙호텔 등 마이스산업이나 쇼핑몰∙백화점 등 상업시설, 아파트∙오피스텔 등의 주거시설 등이 들어오면 유·무형의 경제적 가치가 크게 증가합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와 새로운 관광상품이 되기도 하죠. 복합개발의 성과는 해당 지자체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간혹 성과주의로 인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제대로 추진된 복합개발은 지자체의 미래를 책임집니다. 그 때문에 지자체는 복합개발과 관련한 전담 부서를 마련한다거나 전문가들을 통해 자문을 받아 제대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합니다. 지나치다 싶을 만큼 신중하게 인허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복합개발은 신중하고 투명하게 추진돼야 합니다. 

공공시설 복합개발 → 재정 절감+공공서비스+주거 안정 3마리 토끼 잡는다

지난 2월 26일 강동구는 ‘강동 첨단복합청사(명일1동) 복합개발’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렸습니다. 공공시설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공공주택 특별법에 따라 노후화, 저이용 되는 명일1동 주민센터와 그 일대에 공공청사와 함께 생활SOC, 행복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입니다. 지자체는 200억원에 달하는 공공시설 건축비를 절감하고 지역주민에게는 공공서비스를, 젊은 세대들은 주거 안정을 실현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더불어 지하 주차장 조성사업을 함께 추진해 주차난, 재정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실수요자가 찾는 복합개발은 투자 가치도 높아

성공적인 복합개발은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좋습니다. 개발 전후로 부동산의 가치는 크게 바뀝니다. 주거 편의성이 높아져 실수요자들도 만족하고 시장의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만족할 수 있습니다.


복합개발단지 내 주거공간과 상업시설뿐만 아니라 문화, 쇼핑, 여가 시설까지 함께 조성해 원스톱 리빙이 가능하다는 점은 최근 주거 트렌드와 맞아떨어집니다. 실제 서울숲갤러리아포레, 판교알파리움, 용산푸르지오써밋 등 복합개발로 인해 조성된 주거단지는 ‘4세대’ 주거공간으로 일컬어지며 3세대 주상복합 아파트를 제치고 대표 부촌으로 등극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주요 복합개발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도 복합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부 정비사업 규제로 조합이 해산되거나 정비구역이 해제되는 중에도 이들 복합개발은 관심을 모으며 추진되고 있는데요.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광진구에서 첨단업무복합도시로 변신되는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가 있습니다.


이곳은 자양1구역, 자양4구역, 자양5구역, 구의3구역 등으로 나눠 ICT와 같은 첨단정보통신기술과 판매, 그리고 주거 기능을 강조한 도시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KT 부지와 옛 동부지방법원, 동부지방검찰청 부지가 있는 자양1구역에는 공동주택, 호텔, 오피스텔, 업무시설, 광진구공공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동서울우편집중국 부지가 포함된 자양5구역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강남 삼성동, 송파 잠실 일대로는 코엑스~현대차 CBC(옛 한전 부지)~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총 166만㎡ 부지에 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 등 4가지 핵심산업시설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지상 105층 규모의 현대차 GBC에는 업무빌딩과 호텔, 국제적 수준의 전시 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이, 잠실종합운동장은 스포츠∙문화 복합 콤플렉스로, 탄천과 한강 일대로 약 63만㎡가 수변 여가 및 문화 활동이 가능한 곳으로 변합니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진행되는 복합개발 사업은?

비수도권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면 대구에서 추진되는 서대구역 주변 개발사업이 눈에 띕니다. 2030년까지 사업비 14조4000억원이 투자되는 서대구 고속철도역 주변 개발사업은 복합환승센터와 공항터미널, 공연·문화시설이 조성되며 하·폐수처리장을 지하화하고 지상은 친환경생태문화공원이 들어섭니다. 이외에 첨단벤처밸리와 돔형 종합스포츠타운, 주상복합타운이 들어섭니다.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서는 문화, 관광, 위락기능이 조화된 친환경 도시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수 웅천지구 택지개발’로 불리는 이 사업은 총 272만㎡ 규모이며 관광과 휴양을 메인 테마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대인산, 고락산을 배후로 사업지 앞으로는 청정해역 가막만이 펼쳐져 있는 자연환경이 테마에 매우 적합합니다. 주거시설도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 구릉지주택 등 친환경 주택이 들어서며 상업시설은 마리나(보트, 요트 정박지), 호텔 등 관광 휴양시설에 적합하게 들어설 계획입니다.

도시 경쟁력 키우는 복합개발… 수요 꾸준히 늘어날 것

물론 복합개발은 사업 규모만큼 사업 진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대신 이들 문제를 극복하고 사업이 완료되면 더 많은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죠. 노후화된 도시라면 도시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복합개발이 필요한 만큼 그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주거 안정과 다양한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편의시설, 교통 등 복합개발에서만큼 한꺼번에 진행될 사업도 또 없습니다. 향후 지자체와 지역주민, 투자자 등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개발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복합개발과 관련한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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