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대학가는 방구하기 전쟁

조회수 2020. 2. 26. 09: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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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는 대학가는 방구하는 학생들로 북새통입니다. 턱없이 부족한 대학 기숙사 시설로 대학 인근은 이맘때면 늘 자취 계약과의 전쟁을 겪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대학가 방구하기 전쟁, 좋은 대안 없을까요?
턱없이 부족한 대학 기숙사 시설

새 학기를 앞둔 대학생들의 방구하기 전쟁은 늘 계속됩니다. 대학 기숙사 시설이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대학정보공시포털인 대학알리미에서 공시하고 있는 2019년 기준 기숙사 수용률은 4년제 대학의 경우 23% 수준으로, 학생 10명 중 2명 정도만 기숙사 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대학의 기숙사 수용률은 이보다 낮은 16.3% 수준입니다. 4~5년 전에 비해 기숙사 수용률은 증가하지만 기숙사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셈입니다.

서울 등 수도권 대학 기숙사 평균 수용률 17.6%에 불과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보면 수도권의 기숙사 수용률은 더욱 떨어집니다. 수도권 대학의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17.6%입니다. 수도권 대학에서 기숙사에 거주할 확률은 10명 중 2명도 채 못 된다는 겁니다. 수도권 전문대학은 더욱 열악합니다. 기숙사 수용률이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2%에 불과합니다. 4년제 대학생보다 전문대학생들의 주거권이 훨씬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지역 대학가 임대료 월평균 46만원

부족한 대학 기숙사시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학가 주변에서 방을 구해야 하는데요. 원룸 시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2020년 2월 기준 서울 주요 대학가 9군데의 원룸 월세 평균 시세는 46만원 정도입니다. 원룸 전세도 평균 1억이 넘고요. 반면 4년제 대학 1인용 기숙사비 평균은 29만9200원으로 30만원이 채 되지 않습니다. 기숙사가 아닌 곳은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경제적 부담은 고사하고 거주 환경이나 안전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이 많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대학가 원룸촌, 불법건축물 기승에 보안도 곳곳에 구멍

대학가 일대로 임대 수익만을 위한 불법건축물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베란다 확장, 옥탑방 등을 증축해 임대하는 건축물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대개 저렴한 조립식 패널로 짓다 보니 단열과 소음에 취약한 것은 물론 소방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 시 안전 확보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불법건축물의 경우 전입신고가 불가능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보증금을 떼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대학가 주변 원룸촌 가운데 범죄에 취약한 곳들도 많습니다. 특히 혼자 거주하는 여성을 노리는 흉악범죄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공용 현관문이 열려 있거나 약한 방범창, CCTV 같은 방범 카메라도 없는 원룸 건물이 상당수입니다. 

지자체, 국가가 나선다~ 기숙사형 청년주택∙행복주택

한편, 최근 이런 문제를 감안해 정부와 지자체, 기타 단체에서는 열악한 청년 주거 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청년주택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는 기숙사형 청년주택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존 주택을 매입해 생활편의시설 등을 설치한 후 기숙사와 유사하게 운영하는 학교 밖 소규모 분산형 기숙사인데요. 지난해 3월 서울 구로구, 성동구를 시작으로 종로구, 서대문구 등 총 5개소의 기숙사형 청년주택이 문을 열었으며, 최근엔 서울 금천구, 광진구,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기숙사형 청년주택 모집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월 임대료는 인근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며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행복주택도 있습니다. 대학생을 비롯해 청년, 신혼부부 등을 위해 직장과 학교가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짓는 저렴한 공공임대주택인데요. 대학생의 경우 대학 재학 중이거나 다음 학기에 입학∙복학 예정인 무주택자이면서 본인 및 부모의 소득 합계가 전년도 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00% 이하면 입주 자격을 취득합니다. 임대 조건은 시세의 68% 수준이며, 거주 기간은 대학생의 경우 최대 6년입니다. 

고품질 자랑하는 기업형 임대주택은 어떨까?

편의시설 및 주거서비스나 안전한 주택을 찾는 대학생이라면 기업형 임대주택도 좋습니다. 개인이 관리하는 임대주택과 달리 기업이 운영, 관리하는 만큼 관제실, 보안요원 등이 있어 안전하고 보증금도 떼일 걱정이 없습니다.


그중 KT에스테이트가 운영하는 리마크빌은 서울 관악, 동대문, 영등포 등에 분포해 다른 기업형 임대주택과 비교해 입지 면에서 우수한 편입니다. 리마크빌 관악은 서울대입구역 역세권이며 입주자의 60%가량이 여성 입주민으로 안전한 주거환경을 갖췄습니다. 리마크빌 동대문은 중구 신당동에 위치하며 신당역 역세권입니다. 도심에 있기 때문에 서울 도심 일대에 분포하는 대학교로 통학하기 쉽습니다.


서울 이외에 부산 남구 대연동에도 리마크빌이 위치해 있습니다.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 역세권이며 경성대, 부경대 등 인근 대학의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리마크빌에는 북카페, 피트니스 등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아 재계약률도 높습니다. 

대학생 주거권 보장을 위한 주거시설 확충 및 주거 관련 정책 확보 필요

개학을 앞둔 지금, 기숙사 모집에서 탈락해 어떻게 방을 구해야 하나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많을 텐데요. 막상 방을 구하려고 해도 비싼 가격과 열악한 환경에 걱정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입주 자격만 된다면 행복주택이나 청년주택처럼 정부나 지자체 공급 주택에 입주하는 게 좋겠지만 그만큼 경쟁률 또한 치열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활편의시설, 보안, 안전, 입지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리마크빌 같은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시선을 돌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향후 대학생의 주거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지자체는 물론 기업 역시 원활하게 주택 공급을 이뤄야 하며, 관리 수준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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