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도를 바꿀 강남, 강북 대규모 개발은?

조회수 2020. 1. 15.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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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정책으로 서울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 변수들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굵직한 개발호재입니다. 올해 서울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개발호재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강남에서 가장 큰 호재라고 불릴 만한 사업은 바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입니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국토부와 서울시가 영동대로 삼성역~봉은사역 630m 구간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도시철도(위례신사), 지하철(2/9호선) 및 버스∙택시 등의 환승을 위해 공동 추진 중인 사업입니다.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을 최종 승인했는데요. 이에 따라 올해 착공 예정이며, 2023년까지 복합환승센터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삼성역 일대는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이자 수도권 광역교통의 환승공간으로서 교통 이용객만 하루 60만명에 달하는 대중교통 허브로 재탄생 됩니다. 또한 지하도 위에는 지상광장이 조성돼 시민 중심의 열린공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 사업

서울 국제교류복합지구사업은 서울시가 코엑스~현대차 CBC(옛 한전부지)~종합운동장으로 이어지는 166만㎡에 4가지 핵심산업시설(국제업무,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과 수변공간을 연계한 마이스(MICE)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 GBC는 569m 높이(지상 105층)의 업무빌딩과 호텔, 국제적 수준의 전시 컨벤션 시설과 공연장 등으로 조성되며, 잠실종합운동장은 스포츠∙문화 복합 콤플렉스로, 탄천과 한강 일대 약 63만㎡가 수변여가 및 문화활동을 엮어내는 장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2025년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잠실종합운동장 일대가 국제회의와 전시는 물론 시민들이 문화 및 여가를 즐기는 국제명소로 탈바꿈될 전망입니다.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 건설사업은 서울 7대 광역 중심인 마곡지구 내 컨벤션센터, 호텔, 문화 및 집회시설 등 서남권 내 마이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서울시와 SH공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2018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하였으나 부동산 경기의 영향과 마이스 복합단지내 필수도입시설 설치 등에 따른 사업 참여자의 사업성 확보 곤란 등으로 모두 유찰이 됐었는데요. 작년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롯데건설 컨소시엄과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 건설사업에 대한 사업 협약이 체결됨으로써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앞으로 마곡 마이스 복합단지는 총 사업비 3조3000억원을 투자해 개발사업이 추진되며, 글로벌 R&D거점, 첨단기술과 연계한 문화, 예술, 메디컬 복합단지로 본격 조성됩니다. 세부 실시설계와 인허가 등을 거쳐 2021년 7월 착공 예정이며, 2024년 11월 공사가 완료될 계획입니다.  

용산 개발 박차… 용산공원은 넓어지고 신혼부부 위한 복합단지도 들어서고

강북에서도 굵직한 개발들이 있습니다. 용산을 볼까요? 최근 서울 용산미군기지 자리에 들어서게 될 최초의 국가공원인 용산공원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데요. 지난해 실시된 제1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의하면, 용산공원 구역이 기존 243만㎡에서 303만㎡로 60만㎡ 가량 확장됩니다. 옛 방위사업청 부지를 포함해 군인아파트와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그리고 용산가족공원 용지까지 모두 용산공원으로 편입됩니다. 이를 통해 남산과 한강의 끊어진 녹지축을 잇고, 용산공원 남측과 북측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것이죠.


또한 용산혁신지구 개발도 관심이 높습니다. 용산역(KTX) 후면 용산 전자상가 인근으로 현재 유수지 및 자동차정류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곳입니다. 약 1.4만㎡ 땅에 약 5,92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신산업체험시설과 앵커시설(창업지원 및 공유공간 등) 등 공공시설과 신혼희망타운(120호) 및 청년주택(380호) 등 총 500호 내외가 공급됩니다. 또한 방위사업청 연구센터와 국방대학원 등 공공청사도 들어서게 됩니다. 

광진구 개발의 축…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는 도시의 낙후된 지역에 대한 주거환경의 개선, 기반시설의 확충 및 도시기능의 회복을 광역적으로 계획하고 체계적∙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구 중 한곳으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과 자양동 일대에서 첨단업무복합도시로 개발이 진행 중입니다. ICT와 같은 첨단정보통신기술과 판매, 그리고 주거기능을 강조한 도시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는 자양1구역, 자양4구역, 자양5구역, 구의3구역 등으로 나눠 개발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KT 부지와 옛 동부지방법원, 동부지방검찰청부지가 있는 자양1구역에는 공동주택, 호텔, 오피스텔, 업무시설, 광진구청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자양5구역은 동서울우편집중국 부지가 포함돼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또한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 인근에 있은 동서울터미널도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구의∙자양동 일대 부동산시장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입니다.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은 서울역, 중림동, 회현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일대 총 5개권역(195만㎡)을 아울러 종합 재생하는 사업입니다. 서울시는 철도로 단절된 서울역 일대 동-서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2017년 12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서울로7017을 중심으로 주변지역 재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퇴계로, 만리재로, 중림로 보행문화거리 등 총 8개소 약 4.2km를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남대문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진입광장이 조성됐습니다. 중림동의 역사적 상징공간인 ‘손기정 체육공원’은 올해 6월 준공을 목표로 새단장 중이고요. 또한 주민 공모∙기획을 통한 지역축제, 서울로 팝업스토어 같은 주민 주도식 도시재생이 추진 중입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도 관심입니다.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규모로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부지 5만여㎡를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국제회의시설과 이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 숙박, 상업, 문화시설이 들어서고요. 지난해 한화 컨소시엄이 선정됐지만 사업자 선정을 둘러싸고 법정 다툼까지 벌어졌었는데요. 한화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가 유지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입니다. 

대형 개발로 지도가 바뀌고 가치 상승 기대되는 서울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그만큼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그동안 정부나 서울시는 대규모 개발이 부동산시장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이유로 자제하거나 규제하는 일이 많았는데요. 사실 본격적으로 개발이 되거나 가시화가 되면 시중의 부동자금이 이들 지역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 아무래도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은 도시경쟁력 강화에 있어 필수인 만큼 단순히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해 개발을 막거나 늦춘다는 것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동산 상승을 위한 개발은 문제가 있지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전체를 업그레이드해주는 개발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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