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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분양시장 어디가 '핫' 했나

조회수 2019. 12. 23.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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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9년 분양시장도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주택시장 규제정책으로 인해 그 어떤 해보다도 분양시장 분위기가 크게 요동을 쳤는데요. KT에스테이트에서 올해 분양시장을 정리해 봤습니다.
양극화 심해진 2019년 분양시장

올해 분양시장을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단연 ‘양극화’일 것입니다. 서울 및 주요 수도권 집값을 잡고자 시행된 정부의 연이은 주택 규제 정책들이 오히려 청약 쏠림 현상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았는데요. 청약수요자가 원하는 인기지역인 서울 및 수도권, 대구, 대전 등의 지역에서는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지만, 입지경쟁력이 낮은 지방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청약률이 오히려 낮아지거나 미분양 현상이 발생한 것이죠. 

청약 과열 견인한 서울 및 지방 광역시

2019년은 대전, 세종, 광주, 서울, 대구 등 서울 및 지방 대도시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 1월부터 12월 현재까지 전국 시도별 1순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1위를 차지한 곳은 1순위 평균청약경쟁률이 55.4대 1을 기록한 대전이었습니다. 2위는 42.1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여준 세종시였으며, 41.24대 1을 기록한 광주는 세종시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30.37대 1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제주도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2.28대 1을 기록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그 외 울산,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남도 등이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방광역시 일부, 서울이 경쟁률 상위권에 위치하면서 이들 지역의 청약경쟁이 치열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0대 1 이상 청약경쟁률 기록 총 16개 단지…서울 5곳으로 가장 많아

이 기간 수백대 1 경쟁률을 기록한 곳들도 다수 나왔는데요. 총 16개 단지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습니다. 16개 단지에 서울의 5개 단지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단지는 지난달에 분양된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르엘대치로 일반공급 31가구 모집에 6575명이 청약해 212.1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8월 분양된 이수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은 일반공급 89가구 모집에 1만8134명이 청약해 203.75대 1을 기록했고요. 서울 다음으로는 대구에서 4개 단지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대구 중구에서 10월에 분양했던 대봉 더샵센트럴파크2차는 71명 모집에 1만925명이 몰리며 평균 153.87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들 청약자가 많았던 곳들은 분양가격이 주변시세보다 낮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분양가 규제로 일반 분양분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낮게 책정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대책이 역효과가 나타난 셈입니다.

청약자 제로였던 곳 4곳, 청약자 10명 이하인 단지는 25개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1순위에 청약자가 1명도 없던 곳은 총 4곳으로 제주에서 2곳, 강원, 충남에서 각 1곳씩 나왔습니다. 1순위 청약자가 10명이 채 되지 않은 곳은 25곳이 나왔습니다. 경남과 전남, 제주가 5개로 가장 많이 나왔고 강원 3곳, 충남 2곳 등을 제외하고 경기, 부산, 울산, 충북, 전북에서 각 1개 단지가 10명이 채 청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분양가 규제 불구하고 입지, 브랜드 등 다른 요인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주저하게 한 것입니다. 

2019년 3분기 기준 서울 신규분양아파트 초기분양률 100% 육박

2019년도에는 서울 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100%에 육박했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HOUSTA주택정보포털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서울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전분기 대비 8%p 이상 상승해 99.6%를 기록했습니다. 대전과 세종, 경남과 광주는 초기분양률이 100%로 나타났고요. 서울 인근 지역인 인천과 경기, 그리고 광역시 대구도 2분기 대비 초기분양률이 상승했습니다.


여기서 초기분양률이란 분양세대수 30세대 이상인 전국의 민간아파트 분양사업장 중 분양개시일 이후 경과기간이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인 사업장의 평균 분양률을 말하는데요. 실제 계약까지 이뤄진 비율을 나타내기 때문에 청약경쟁률보다 훨씬 분양시장 현황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반면 기타 지방 지역은 초기계약률이 2분기(68.6%)에 비해 10%p 하락한 58.6%를 기록해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원과 충남 지역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서울, 수도권, 광역시 등 돈이 되는 곳에만 철저하게 수요 몰려

종합해보면, 서울 및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 등 대도시는 높은 청약경쟁률은 물론 초기 분양률도 높게 기록하며 호조를 보인 반면 지방도시 상당수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나며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 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높은 인기를 끌었던 서울의 경우 분양가상한제, 안전진단강화 등으로 인해 향후 서울지역에 공급부족 우려가 켜지면서 새아파트를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높은 청약률을 견인했다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서울에선 새아파트를 중심으로 지역 내 신고가를 경신하며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새아파트 선호현상이 수도권과 광역도시로 퍼지며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분양시장도 돈이 되는 곳에만 철저하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진행중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2020년 분양시장은?

그렇다면 2020년 분양시장은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수요자가 원하는 서울에선 신규분양물량이 계속 줄어들며 청약경쟁률은 올해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됨에 따라 로또청약을 노리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청약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고요. 주요 지역에 청약이 쏠리면서 기타 지역의 분양시장은 더욱 힘들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지방 미분양 누적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도 ‘양극화’가 키워드 되지 않도록 적절한 공급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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