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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위의 명소, 이색 휴게소 7선

조회수 2017. 9. 25. 10: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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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귀성길에 오르는 분들 많으시죠? KT에스테이트에서 꽉 막힌 고속도로 위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이색 휴게소를 모아 봤습니다.
고속도로 위 오아시스, 휴게소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대 10일까지 쓸 수 있는 황금연휴에 친인척과의 만남을 생각하면 설렘이 가득할텐데요.


귀성길 풍경에도 불청객이 있습니다. ‘귀성길 전쟁’이라 일컫는 꽉 막힌 고속도로 정체죠.

장시간 운전 중에 찾아 들어간 이색 휴게소는 지친 운전자에게 기력을 보충해 주는 오아시스가 되고 있습니다.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테마공원부터 지역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휴게소, 영화 세트장을 연상케하는 포토존이나 무료 애견놀이터 등을 갖춘 곳이 그것입니다.


이처럼 별별 휴게소의 인기 속에 최근에는 대형 아울렛이나 쇼핑몰 입점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고속도로 위에 휴게소 건립으로 건축비는 낮추고 이용객 서비스는 극대화한 효율성을 강조한 휴게소도 별별 휴게소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변화되어 가는 휴게소의 풍경 살펴봤습니다.

1. 국내 최초 휴게소, 추풍령 휴게소

1971년 1월 개장, 경부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한 추풍령 휴게소는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크고 화려한 시설을 자랑하는 최신식 휴게소들에 비해 규모도 작고 소박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만큼 연륜이 느껴지는 포근함과 편안함이 있죠.


휴게소 내에는 지역의 손꼽히는 맛집은 물론이고 새와 작은 동물들을 관찰하며 숲길을 걸을 수 있는 생태공원 산책로가 있습니다.


2010년에는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을 기념한 공원도 조성돼 있으니 잠시 둘러보며 운전 중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 국내 최초 상공형 휴게소, 내린천휴게소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내린천휴게소는 국내 최초로 도로 상부에 세워진 상공형 휴게소입니다. 올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이 착공 10년 만에 개통하면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상공형 휴게소는 상하행선에 각각 설치되는 기존 휴게소와 달리, 고속도로 본선 위쪽에 만들어지는 덕분에 고속도로 양 방향에서 한 건물을 이용할 수 있어 건축비는 낮추고 부지 확보가 어려운 곳은 주차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휴게소에는 편의점, 푸드코트, 주유소 등 기존 시설 외에 멋진 야외를 조망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푸드코트와 수유실,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종합라운지가 있습니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인 인제양양터널의 공법 및 작업 과정을 소개한 전시장도 마련돼 있습니다.

3. 자연을 품다, 덕평휴게소

영동고속도로의 덕평휴게소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에 가족·연인들을 위한 테마파크 조성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가족, 연인 등을 위해 1시간부터 3시간까지 산책할 수 있는 테마코스가 있죠. ‘러브가든’에는 사랑의 나무라고 불리는 자작나무 편지를 보내는 곳이 있고 소나무 숲인 ‘덕평 숲길’에서는 산림욕 체험이 가능하고 맨발로 흙길을 걷도록 조성한 ‘맨발의 청춘길’ 등이 있습니다.


특히 반려견을 위한 전문 애견공원 ‘달려라 코코’, ‘보태닉힐즈’ 등도 있어 많은 애견인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많은 방문객의 이용으로 이곳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중 연매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이곳의 소고기국밥(가격: 6500원)은 2016년 고속도로 휴게소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메뉴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4. 7080의 추억을 담다, 이천휴게소

1970년대 추억의 거리를 방불케 하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이천휴게소가 그 주인공. 이곳에는 옛날 극장 간판과 학생 300원의 영화표를 파는 매표소, 구형브라운관 텔레비전과 다이얼식 전화기가 진열된 가게 등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1970년대를 재현해 놨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옛날 교과서나 교복도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추억을 남기기 좋은 장소라고 소개하고 있죠. 화장실 역시 추억의 거리만큼이나 독특한 모습을 자랑합니다. 이천의 명물인 도자기를 전시하고 한지 조명을 사용하는 등 한국의 미를 테마화했습니다.

5. 섬 속의 낭만적인 쉼터, 행담도휴게소

바다 한 가운데 위치한 이국적 건물형태의 행담도휴게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섬에 있는 휴게소입니다.


바다 냄새를 맡으며 아름다운 서해대교 풍광과 서해 일몰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휴게소 내에 서해대교기념관이 있고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6. 도깨비·느티나무가 있는 대구·경북(TK)의 현풍휴게소

대구·경북(TK)의 고속도로에는 근심 먹는 도깨비와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를 주제로 한 공원이 조성된 이색 힐링 휴게소가 있습니다. 바로 ‘현풍휴게소’입니다.


현풍휴게소 상행선(대구방향)의 경우 도깨비를 테마로 ‘현풍 도깨비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익살스런 행동으로 친근함을 표현한 트릭아트 포토존과 도깨비 조형물 등이 있어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행선(현풍방향)의 경우 500년 이상 된 느티나무를 주요 테마로 한 ‘500년 느티나무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500년된 느티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소원을 적은 엽서를 느티나무 소원 우체통에 넣거나, 소원 리본을 작성하여 나무 옆에 지정된 시설에 묶으면 느티나무 할아버지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합니다. 느티나무를 보러 올라가는 길도 멋스럽지만 느티나무 옆 낙동강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동간의 전경은 가히 장관입니다.


이 멋진 경관 덕분에 현풍휴게소는 지난 2014년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경관대상 역사문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현풍휴게소 상·하행선 모두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한 ‘테마휴게소’에 뽑히기도 하였으며, 2015년에는 한국도로공사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평가에서 1등급인 ‘최우수(BEST) 휴게소’로 함께 선정된 바 있습니다.

7. 섬진강으로 가는 피아노 계단, 섬진강휴게소(부산방향)

부산으로 가는 남해고속도로에 위치한 섬진강휴게소는 무지개색 우산으로 수놓아진 천장 아래 시원하게 흘러가는 섬진강 줄기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피아노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밟으면 피아노 소리가 나며 주변에 위치한 조명에 환하게 불이 들어옵니다.


섬진강휴게소에서는 섬진강의 특산물인 재첩과 남도 반찬으로 구성된 재첩한상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재첩한상은 남도밥상의 백미인 재첩국과 재첩 회무침, 매실 장아찌, 갓김치 등 남도 특유의 정갈하고 건강한 친환경 식단을 맛볼 수 있습니다.

아직도 내가 휴게소로만 보이니?

전국에는 총 208개의 휴게소가 있습니다(출처: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2017년 8월 기준). 화장실, 식당, 편의점, 주유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고속도로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 먹거리 등을 제공하던 휴게소 본연의 목적에서부터 대형 상업시설과의 공유, 독특한 건축 공법 등으로 관광객을 흡수하며 영역을 넓혀가는 별별 휴게소의 등장까지. 휴게소의 진화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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