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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부동산 시장

조회수 2018. 6. 21. 08: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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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를 할 때 많이 고려하는 것이 바로 ‘미래가치’입니다. 하지만 미래가치만 보고 부동산 시장을 판단하게 되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경우가 종종 생기게 되는데요. 어떤 경우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철도 개통 믿고 이사했건만…” 김포에 올해 집 구입한 직장인 이모씨

직장인 이모씨는 올해 하반기 경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김포에 아파트를 구입했습니다. 전세 재계약을 몇 달 앞두고 차라리 보증금으로 집을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변 지인도 김포로 들어가 살기 괜찮다는 말고 있었지만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것을 고려해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충분히 다닐만하다는 판단에서 말입니다.


그런데 별안간 김포도시철도 개통시기가 내년 하반기에나 개통된다는 소식에 화가 났습니다. 사실 김포시에서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오는 11월에 개통된다고 못박아 홍보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씨는 “올해 11월 개통이 확실하다고 해서 김포시로 이사를 결정한 것인데 갑작스러운 연기 발표에 당황스럽다”며 “내년 7월에 개통될 줄 알았다면 김포로의 이사를 다시 생각했을 것”이라고 속상해 했습니다.

예고는 없다!...개통 늦어지는 교통망들

가장 당황스러울 때가 바로 이모씨처럼 교통망 개통 예정을 믿고 부동산을 구입했는데 예고도 없이 개통시기가 늦어지거나 계획이 무산될 때일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이 교통여건입니다.


교통이 좋아지는 곳은 활발한 개발과 늘어나는 유동인구, 이로 인한 편의시설 확대 등으로 자연스럽게 집값도 오릅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부동산을 구입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교통입니다.

교통계획만 믿고 투자했다 낭패

그나마 개통이 연기된 것은 기다릴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정치인들이 내세웠던 교통 관련 공약, 확정되지 않은 교통계획 발표만 믿고 투자를 하면 투자금이 장기적으로 묶일 수 있습니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GTX를 추진한다는 말이 나오고 실제 착공까지는 무려 7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것도 GTX A노선(파주 운정역~동탄역)만 최근 우선대상사를 선정해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GTX B노선(마석역~송도역)과 C노선(의정부역~금정역)에 대해선 이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만약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개발 중단 등의 결정도 나올 수 있습니다.

남북 화해무드에 땅값 요동친 경기북부

요즘 부동산 시장에 있어 가장 핫한 지역이 어디일까요?


다름아닌 경기 북부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북 화해무드에 경기도 파주, 연천, 철원 등 접경지역 토지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최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KB부동산시장 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파주 토지가격은 전월대비 1.77% 상승해 동기간 전국 토지가 상승폭(0.33%)과 비교해 6배에 달했습니다. 거래량 역시 지난 10년간 월평균 거래량 대비 3배가 넘는 4,85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실현될지 모를 미래만 믿고 투자했다 돈 묶일 수 있어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투자 열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에서 이른바 미래가치만 보고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정치적 상황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그에 따라 땅값도 오른 속도만큼 빠르게 내려갈 가능성도 여전히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파주 통일동산 인근 토지의 경우 남북관계 경색으로 땅값이 떨어졌다가 이제서야 10여년전 가격을 회복한 것 알려져 섣부른 투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래가치 못지 않게 중요한 현재가치

그렇다면 부동산 투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부동산 투자에 있어 미래가치만큼이나 현재가치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현재의 부동산 가치를 파악 하는 것 첫 번째 할 일이며 앞으로의 개발계획 등을 파악해 종합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두번째 입니다.


예를 들면 지금 내가 투자를 고려하는 지역과 아파트의 현재 갖춰진 요소(학군, 교통, 편의시설, 브랜드, 대단지 등)가 투자하기에 적당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계획된 시설(교통, 편의시설 등)이 지연되거나 취소된다 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덜 받게 되는 것이죠.

정석투자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 없다

성공적인 부동산 투자는 적정한 가격에 사고 적당한 시기에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금성 즉 내 물건을 사줄 수요가 충분해야 합니다.


미래가치만 보고 현재가치 판단을 제대로 하지 않는 ‘투자’는 ‘모 아니면 도’, ‘대박 아니면 쪽박’으로 구분되는 ‘투기’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걸러지지 않은 투자 정보 또는 걸러져 보이는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정석 투자를 할 때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일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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