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통계에서 알아본 소득수준과 부동산 투자 황금비
/[Remark]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남들과 비교해서 부족한 게 많아 보인다면 자신의 ‘자산(돈)’ 흐름을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2020년을 잘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통사람들의 금융, 부동산 등의 자산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0’를 통해서 알아보고 남은 2020년을 슬기롭게 해쳐나가 볼까요?
내 가구 소득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시장조사기관 NICE디앤알 리서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된 신한은행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020’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가구소득은 486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476만원) 보다는 1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가구 총소득을 순서대로 20%씩 5개로 나눈 구간을 ‘가구소득구간‘이라고 하는데 각각 △1구간 189만원 △2구간 319만원 △3구간 453만원 △4구간 566만원 △5구간 902만원으로 구분됩니다. 1~5구간 모두 보통사람입니다.
단지 평균 소득만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자신은 어떤 구간에 해당하시나요? (조사 및 표본: 2019년 9월~10월, 전국 만 20세~64세 경제활동자를 대상 이메일 조사 결과. 표본수는 1만명)
보통사람들은 월평균 가구 총 소득(486만원)에서 49.6%를 소비로 지출했으며 24.1%를 저축이나 투자에, 8.4%를 부채상환에 썼습니다.
그에 따라 소득의 17.9%는 잉여자금으로 남겨 놓았습니다. 총소득은 10만원 늘었지만 소비는 2018년에 비해 3만원 정도 늘어났는데 이는 소득이 많이 늘지 못하다 보니 지출도 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득이 상위 20%에 있는 이들은 소득금액에서 22.8%를 잉여자금으로 남겼습니다. 다른 소득구간에 있는 이들이 9~16% 정도를 잉여자금으로 남겨 둔 것에 비해 높은 수준이죠.
잉여자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소득상위 구간의 경우 잉여자금이 많기 때문에 투자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짤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소득중위 또는 하위 구간에 비해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 항목들의 비중도 달라지는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눈에 띕니다. 소득하위 1구간에서는 교육비가 월 소비액(99만원)의 3%인 9만원을 차지했는데 소득상위 5구간은 월 소비액(410만원)의 총 14.6%인 60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가계소득이 높아질수록 기혼 가구 비중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자녀의 교육비로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자녀계획에는 효과적인 교육비에 대한 계획도 필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난 1년 저축 총액은 평균 1만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적금/청약 비중이 상대적으로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매년 청약통장가입자가 증가하고 있고 부동산시장에서 분양시장이 특히 호조를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 입니다.
적금, 청약, 보험 등의 금융상품의 비중이 74.3%(41.0%+33.3%)로 1년사이 3.6% 증가하면서 안정성을 더 중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19년 경제활동 가구의 총 자산은 4억1997만원입니다. 2018년(4억39만원)에서 크게 늘었는데요. 부동산자산이 2018년 3억386만원에서 2019년 3억1911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총 자산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득구간으로 보면 부동산자산 비중은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상위소득으로 갈수록 부동산자산 비중이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5구간은 자산의 78.7%를 부동산이 차지합니다. 이에 대해 부동산자산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물론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1구간처럼 부동산 50%, 금융자산 약 30%, 기타자산 약 20% 정도 등 부동산에 쏠린 자산 비중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보통사람들의 부동산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서울과 지방광역시 등의 대도시 거주자들은 ‘투자가치’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
대도시는 교통 등 인프라가 대체로 잘 갖춰 있기 때문에 다른 항목보다는 투자가치에 더 관심을 갖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경기 및 인천지역 거주자들은 ‘편리한 교통’을 가장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서울보다 교통인프라가 불편한 현 상황이 반영된 응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상승률이 얼마면 3년 후에 아파트를 팔 의향이 있느냐를 묻는 물음에는 모든 지역에서 최소 적어도 20% 이상 상승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응답자는 25% 이상, 즉 10억원 아파트라면 2억5000만원 정도는 올라야 팔겠다는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팔지는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더 오르길 기다리면 주저할 가능성도 높으니까요.
현재를 살고 있는 보통사람들은 가구소득이 늘면서 부동산 자산 비중이 커지고 안정적인 금융상품을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교육비 지출 비중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령대, 자산, 기혼(미혼)여부 등에 따라 지출 비중이 달라지는데 이를 잘 알아야 효과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주거비 부담은 많은 연령대에서 고민하는 부분인데요. 이는 임대주택 등으로 주거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공임대, 민간임대 등 임대주택 공급증가는 반가운 소식일 것입니다.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남들과 똑같이 벌어도 똑같이 소비하면 안됩니다. ‘슬기로운 소비’를 위한 지출현황 및 계획표를 ‘지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