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부동산 투자 5계명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년간 크게 올랐습니다. 왠만한 벌이로 서울에 집 한 채 사기도 어려운 부담스러운 가격인데요. 특히 정부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강도높은 규제를 실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실업률 증가, 마이너스 수출 행진, 저성장 등 국내의 경제여건은 부동산 투자에 부담을 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속에서 혹시 올지 모를 불황기에 대비해 이제는 부동산 투자 패턴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대출 등 각종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집값이 당분간 크게 오르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이에 주택시장도 투자위주에서 실수요 위주로 재편된 상황인데요. 이러한 가운데 실수요층인 무주택자들이 집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구매해 리스크를 줄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급매나 경매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청약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들이라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를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시장에 불황이 오면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집니다. 실제 현재의 부동산시장만 봐도 똑똑한 한 채 열풍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지방의 부동산이 침체 일로를 겪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최대한 싸게 사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지만 무조건 싸다고 사면 낭패일 수 있는 것이 바로 부동산 투자입니다. 따라서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이거나 학군이 좋은 아파트 등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부동산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황기에 버틸 수 있는 부동산은 꾸준히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입니다. 따라서 시세차익 위주의 부동산만 보유하고 있다면 팔아서 현금 창출이 가능한 부동산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임대료가 꼬박꼬박 나오는 부동산으로는 상가,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 등이 있는데, 침체기엔 자산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입지를 최우선으로 해서 분산 투자해야 하고요. 또한 고정수입이 발생하지 않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 예를 들어 시골의 논이나 밭 등의 토지 구매는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불황기에 투자자에겐 기회와 위기가 두가지로 다가옵니다.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수 기회가 있는 반면 사기성 매물에 당하는 경우입니다. 특히 사기에 당하게 되면 금전적 손해는 물론 몸과 정신까지 피폐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평소 부동산 정보나 법률 등을 공부해야 하고, 너무 매력적인 물건이 나왔을 때에도 섣불리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길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불황기에는 단순히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 수익을 올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동산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요. 예를 들면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 하거나 경매로 낙찰 받은 아파트를 인테리어 공사를 해서 월세수익을 높이는 경우, 주택을 상가로 용도변경을 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수익성이 없어 잘 팔리지 않았던 건물도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황기 부동산 투자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불황기엔 투자해 돈을 번다는 것 보다는 잃지 않는 안정적인 투자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친구가, 지인이 한다고 해서 따라하는 투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사기를 가장 많이 당하는 경우도 이 때라 할 수 있고요. 신중하고 냉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만이 실패를 줄일 수 있는 길입니다. 과신과 과욕을 부려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에 맞춰 투자하는 것이 불황기에 가장 필요한 자세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