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입주물량, 지난해 2배

조회수 2018. 3. 8. 08:3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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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에 분양한 새 아파트들이 입주를 맞으면서 입주폭탄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공급이 많은 경기도는 집값 하락설까지 대두되는 상황인데요. 상반기 수도권 입주 전망을 KT에스테이트에서 살펴봤습니다.
입주 본격화, ‘성패의 기로’에 선 수도권 부동산

주택 시장이 호황이었던 2015년 이후 분양한 새 집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미입주 증가, 역(逆)전세난 우려가 나옵니다. 하지만 치솟는 서울 집값을 버티지 못하고 경기도로 떠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입주폭탄 충격을 상쇄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부동산이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성패의 기로'에 서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서울은 입주 물량↓, 경기도는↑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입주 물량은 8만9791가구(임대, 오피스텔 제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4만5191가구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경기도와 서울간의 반대 행보가 두드러집니다.


서울은 작년 상반기 1만4829가구가 입주했고, 올해 같은 기간 9143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60% 가량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 들었습니다. 반면 경기도는 작년 상반기 대비 2.7배(2만7702가구→7만5102가구) 증가했습니다. 인천도 같은 기간 2배(2660가구→5546가구) 가량 늘었습니다. 즉 공급과잉 우려는 경기도에 국한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입니다.

경기도 미분양↑… 공급과잉 우려 부추겨

늘어나는 경기도 미분양 가구수도 공급과잉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경기도 미분양 가구수는 8793가구입니다. 8월부터 5개월 연속 미분양 가수수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서울과 인천은 각각 45가구, 1549가구만 미분양이 남아 꾸준한 미분양 소진과는 상반된 흐름입니다. 결국 수도권은 경기도 발(發)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탈(脫) 서울 수요가 공급과잉 잠재울까

다만 경기도권에서 집을 장만하는 이른바 탈 서울 수요가 경기도 입주 물량을 소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올 1월 6억7613만원으로 경기도(3억3421만원) 보다 2배나 비쌉니다. 다시 말해 서울 아파트 반값이면 경기도에서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셈인데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4억4456만원)만 따져도 경기도 아파트를 사고도 남는 상황입니다.

경기도 아파트 사는 서울 거주자 늘어

그래서인지 서울 거주민이 경기도 아파트를 매입하는 비율도 늘고 있습니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16만5200건) 중 서울 거주자는 2만5816명으로 전체 1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16년 14.93%, 2015년 12.87%에서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경기도로 몰려드는 서울 전월세 난민이 경기도 공급과잉 우려의 키(KEY)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 더불어 서울은 재건축 규제가 쏟아져 향후 아파트 공급이 수월하지 않은 것으로 전망돼 경기도로 넘어가는 사람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잇는 교통호재, 탈 서울 부담 줄여

여기에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호재도 탈서울화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을 벗어나는 부담이 줄어드는 셈인데요. 올해 말에는 경기도 김포에 김포도시철도가 뚫릴 예정입니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항철도·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과 연결돼 서울 접근성이 크게 좋아집니다.


수도권 남부에도 안산에서 시흥, 광명을 지나 여의도로 연결되는 신안산선, 수원, 용인, 분당에서 강남과 신사를 잇는 신분당선 북부 연장, 수도권 전역을 GTX 등 대형 교통호재도 속속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건설사도 입주 관리 비상…입주민 모시기 철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입주 물량은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건설사들도 아파트 계약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철저한 입주 마케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예비 입주자를 관리하는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경력직까지 스카우트하는 등 건설업계가 입주 폭탄 피하기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계약자들이 잇따라 입주를 포기했던 트라우마가 있어 건설사별로 경영위기를 피하기 위해 입주자 관리에 여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입주과잉 우려…“결국은 지켜봐야”

이처럼 경기도 아파트 입주 증가에 따른 소화 불량우려, 탈 서울 수요가 경기도로 밀려들어 입주물량 소화가 가능하다는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사들도 입주민 관리에 신경 쓰고 있는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도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입주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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