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 개발기업 성장..베트남 '빈그룹'

조회수 2019. 2. 13. 08:54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해외 부동산, 그 중 베트남 부동산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 ‘빈홈즈’라는 회사를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빈홈즈는 ‘빈그룹’의 부동산 자회사인데요.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빈그룹’을 통해 종합부동산 개발 기업의 미래를 살펴보겠습니다.
베트남 시가총액 1위 빈그룹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베트남 아파트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2015년 7월 주택법을 개정해 외국인(개인)이 신축 아파트 물량의 30%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이 됐기 때문인데요.


이때 자연스럽게 많이 들어본 기업이 바로 ‘빈홈즈’와 모기업인 ‘빈그룹’일 것입니다. 특히 빈그룹과 빈홈즈는 베트남 증시에서 각각 시가총액 1, 2위에 올라 있는데요.


종합부동산개발 시업인 ‘빈그룹’이 어떻게 베트남 1위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요?

국수전문회사에서 시작된 빈그룹

빈그룹의 모태는 테크노컴(Technocom)으로, 창업자인 현 빈그룹의 팜녓브엉(Pham Nhat Vuong)회장이 1993년 우크라이나에서 설립한 인스턴트 국수 전문 회사입니다.


이 회사가 2000년 초 우크라이나 100대 기업에 오를 정도로 성장한 뒤 2010년 네슬레에 1억5000만달러에 테크노컴을 팔게 되는데요.


이후 팜녓브엉 회장은 베트남으로 돌아와 빈펄(Vinpearl)과 빈컴(Vincom)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관광 및 부동산시장에 본격 뛰어들게 됩니다.

리조트로 본격 부동산사업 시작

최근 한국인이 가장 많이 가는 베트남 휴양지 중 나트랑과 다낭이 있는데요. 여기에 빈그룹의 럭셔리 리조트인 빈펄리조트가 있습니다.


빈그룹은 베트남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호텔과 리조트 산업이 큰 돈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2000년대 초 나트랑에 빈펄리조트를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부동산사업과 리조트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현재 베트남 내에 17개 리조트를 운영 중에 있으며, 신규 리조트와 휴향시설을 건립해 향후 40여개의 리조트를 순차적으로 오픈 할 예정입니다.

도시를 만들어 부동산 신화를 쓰다

2012년초 빈펄과 빈컴을 합병해 탄생한 빈그룹은 지난 10년간 베트남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입니다.


2008년 하노이 최초의 상업단지인 빈컴센터 바 트리우를 세우는가 하면 이후 빈컴빌리지를 비롯한 고급빌라를 세우고 토지를 개발해 주거와 상업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만듭니다.


빈그룹의 최고급 주택단지인 빈홈즈리버사이드는 아시아 태평양 최우수 복합 프로젝트에서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빈그룹이 진행하는 신도시 프로젝트인 빈시티(VinCity)는 베트남 중산층을 겨냥한 아파트로, 젊은 층까지 아파트 주거문화가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한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 설명회를 한국에서 열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부동산 가격상승이 이끄는 성장

이러한 베트남 부동산 프로젝트가 빈그룹 전체매출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빈그룹의 성장은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가격상승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영국계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인 사빌즈 베트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베트남 1㎡당 주택가격이 1995년 600USD/㎡에서 20년 후의 2014년에는 1600USD/㎡으로 올라, 연 평균 50USD/㎡씩 상승했습니다.


이 같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주거용 부동산가격이 상승여력이 더 있다고 보는 것은 도시화 비율 상승, 자가보유율 상승 가능성, 실수요 증가, 역세권 아파트 등장 등의 요소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빈그룹의 경우 다수의 A등급 지역의 프로젝트와 넓은 토지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빈시티를 통해 외국인과 중산층까지 타깃층을 확대하고 있어 도시발전과 인프라 개발로 인한 부동산가격 상승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 중산층을 겨냥하는 유통사업에서 자동차, 스마트폰까지~

종합부동산개발기업으로 성장한 빈그룹은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막강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빈컴과 빈커머스 브랜드를 통해 다수의 슈퍼마켓, 편의점, 쇼핑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빈패스트를 통해 지난해 자동차 산업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또한 빈멕(병원), 빈스쿨(학교), 빈에코(농산물)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연말 자회사인 빈스마트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조만간 스마트TV와 냉장고 등 본격적인 전자제품 생산에도 돌입합니다. 이렇듯 빈그룹은 부동산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입지로 보유한 풍부한 자금을 가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이나 일본 등 해외기업들의 가장 큰 경쟁사는 빈그룹이라는 농담도 나올 정도입니다.

빈그룹의 끝없는 도전…좋은 결실로 이어질 것인지

지금까지 베트남 종합부동산 개발기업인 빈그룹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까지 살펴봤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빈그룹 같은 영향력이 큰 종합부동산기업이 자리잡지는 못했습니다.


국내에서는 KT그룹의 kt에스테이트나 롯데그룹의 롯데자산개발, 엠디엠(MDM) 등 종합부동산 기업들은 꾸준하게 사업영역을 넓히고는 있습니다.


물론 빈그룹도 넘어야 할 산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회사에서 조달한 자금으로 신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는데 성장은 물론, 안정화시켜서 확실히 자리잡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빈그룹의 이러한 도전이 의미 있는 도전이 될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