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군인 원기씨의 재무목표, 관사를 떠나 내 집을 갖고 싶어요!

조회수 2019. 5. 2.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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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정통 재무설계

동료 군인의 소개로 재무상담을 신청하게 된 채원기 씨의 1순위 목표는 내 집 마련이다.

올해로 40살이 된 원기 씨는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관사를 나와야 하기 때문에 돈을 많이 모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관사에 지내면서 지금까지 모은 돈은 2천만 원과 매월 군인 공제회로 넣고 있는 100만 원이 전부인 상황이다.

요즘처럼 부동산 시장이 안 좋은 상황에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마련하는 건 어떨까요?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불안한 원기 씨는 흔히 한방을 바라는 투자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원기 씨는 내 집도 생기면서 투자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이 방법이 아닐까 싶다며 질의했다.

인적 사항

채원기(40살), 최민희(39살), 채현민(12살)


월 지출 현황

365만 원

재무목표
1. 내 집 마련
2. 연금 월 300만 원 받기

안녕하세요? 서혁노입니다.

요즘 신세대 군인들은 뭔가 좀 다른 느낌을 받는다. 속칭 짬밥을 많이 먹은 군인들은 어느 정도 지출 통제가 되어있지만, 짬밥이 적은 군인들은 지출이 아직 제대로 통제 안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복무지역이 대도시에 인접해 있으면 더욱 그런 것 같다.

원기 씨는 짬밥 좀 먹은 군인이다. 그런 원기 씨는 40대에 접어든 요즘 안·밖으로 고민이 많다.

십몇 년을 해 온 군 생활에 요즘 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적도 없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성 질환이 올 정도로 심각하다. 또한,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전역을 생각하고 현실을 직시해보니 집 한 채 없는 자기 자신이 조바심 났다고 한다.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열심히 군 생활을 한 그에게 지금의 상황에서 군 생활을 돌아보니 솔직히 후회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원기 씨는 그 누구보다 더 군 생활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재무적인 고민 부분만 해결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의 재무적 고민은 은퇴 후의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과 좀 더 늦기 전에 나날이 올라가는 집값이 미래에도 잘 떨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작더라도 아파트 한 채 있었으면 한다.

직업군인들의 재무상담 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에 하나이다.

먼저 군인연금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자.

퇴직할 공무원이나 군인에게 향후 지급할 연금액을 추정해서 현재가치로 환산한 연금 충당부채가 3년 연속 10% 이상 급등을 하고 있다는 말에 공무원, 군인연금을 개혁해야 한다고 하는 말들이 많다. 실제로 이런 연금 충당부채는 세금으로 메워야 하기 때문에 그렇다.

개인적으로 저출산율이 가속화되었고, 고령화 사회에 이미 접어든 지금!

공무원, 군인연금만이 아닌 국민연금 또한 다 개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많은 정책과 복지로 인해서 세금이 계속 올라가는 건 반대하는 1인이다.

이런 연금 충당부채로 미래의 공적연금을 고민하는 공무원이나 군인들도 꽤 있다. 그러나, 지금 현실에서 군인연금은 꽤 좋은 연금제도이다.

군인연금은 군인들의 퇴직금과 의미가 비슷한 군인 공제 저축과는 성격이 다른 상품이다.

군인연금은 직업 군인이 신체적 장애를 입거나 제대·퇴역하였을 때, 전사 또는 사망할 때, 본인이나 유가족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 지급되는 연금이다.

이는 성격에 따라서 퇴역연금, 퇴역 일시금, 상이 연금, 유족연금, 유족 일시금, 재해보상금 등으로 나누어지며 군인 연금 수령액은 기준 소득월액의 14% 중 군인 7%, 정부가 7%를 부담하는 형식이며, 다른 연금과 다르게 퇴역 다음날 바로 지급된다.

(참고로 국민연금의 보험료율은 9%이며, 사업주가 4.5%, 근로자가 4.5% 부담하며 62세부터 연금 개시가 가능하며(2033년 이후 65세), 공무원연금의 보험료율은 16%이며 공무원 8%, 국가가 8%를 부담하며 60세부터 연금 개시가 이루어진다.(2021년 이후 순차적으로 늘려서 2033년 이후부터는 65세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공무원이나 군인연금이 국민연금보다 개인 부담 요율이 좀 더 높기에 급여가 박봉이라고 하는 거며, 그에 반해 정부 부담 요율과 총 보험료율이 높기에 연금액이 상당히 높은 거다.

군인 공제 상품은?

군인 및 군무원 등의 전역 또는 퇴직 후 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 매월 급여 수령액 중 일정액을 회원 부담금으로 납부할 수 있으며, 목돈을 예치할 수 있다.

보통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군인 공제 상품은 적립식 상품을 말하는데, 1구 좌당 5,000원이며(복지혜택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0구좌인 최소 5만 원 이상 가입) 최대 300구좌(월 150만 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전역 또는 퇴직 시 일시금으로 지급하는 저축 제도이다.

퇴직급여 지급률
- 연 복리 평균 3.43% : 최저 3.05% ~ 최고 3.51%(24년 이상 가입 기준)
- 25년 가입 기준 시중은행 적금 금리(1년 만기) 단리 세전 5.56%에 해당하는 상품이다.

장점으로는 시중보다 높은 금리의 복리상품이라는 것이며, 단점으로는 군인 공제 이자 지급 방식은 가입연수에 따라서 금리가 높아지는 방식이다. 24년 이상을 가입해야지 3.51%의 이자율을 적용해 주는 초장기 상품이다.

군인들의 재무상담을 하다 보면 금리만 보고, 높은 금리의 저축상품으로 알아서 집중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군인 공제의 성격은 퇴직 시 은퇴자금으로 목돈을 만드는 용도이기 때문에 유동성 부분에서 리스크를 띄고 있는 상품이다. 물론 적립금 안에 타 금융기관 대비 비교적 낮은 금리의 비율로 대출을 받을 수는 있지만, 부채는 부채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가입하지 말고 복지혜택 기능이 부여되는 10구좌인 5만 원부터 준비해서 연차가 쌓여 진급을 하게 되고, 급여가 올라가면 조금씩 납입액을 올리는 방식이 좋다.

군인 공제상품이 높은 금리를 주지만 장기로 불입을 해야만 하고, 현재 NH농협의 진짜 사나이 적금부터 IBK, KB, 신한은행의 직업군인만 가입할 수 있는 단기 적금 상품이 우대금리를 포함해서 5% 이상의 금리 혜택을 주기 때문에, 투자 상품과 단기 적금 상품, 군인 공제 상품을 잘 활용해서 자녀교육비와 비상자금 등... 재무 이벤트에 맞는 배분 투자를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원기 씨가 최근 스트레스를 겪고 있지만, 정말 원기 씨는 자기가 군인인 걸 자랑스러워한다.

원기 씨의 지금 소비구조는 빠듯하다.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드라이브를 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의 여유 공간을 만들어줘야 하며 비상자금도 만들어야 한다.

현금흐름표를 보면서 짚어보자.

하나씩 하나씩 지출 내역과 지출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 의외로 누수되고 있는 부분도 있었고, 원기 씨 또한 스트레스를 다르게 푸는 방법도 있었는데 너무 한쪽 방향만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부부와 자녀의 용돈 지출이 없어서 너무 신기해 물어봤더니, 아내가 비정기적이지만 시간제 사무보조로 받는 비용으로 용돈(미용, 의류비)과 생필품을 지출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부부의 지출 내역 중 보험료에 대한 부분을 한번 정리해보자

보험료

원기 씨는 직업군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군인 공제회의 단체보험에 가입이 되어있다.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사망 보험과 암, 뇌, 심장질환에 대한 진단자금과 실손 보장도 된다. 또한 가족들은 군인병원에서 무상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퇴직 이후가 걱정이 되어 종신보험을 가입했다고 하는데, 원기 씨는 상속 할 부동산 자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도 10살이 넘었다.

최근 돈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군에서 복무하는 게 너무 좋다고 한다.

아이가 다 자라는 동안 사망에 대한 보장에 대한 부분은 군 공제에서 받을 수 있다.그러기에 사망보험금만으로 구성된 종신보험은 무의미하다.

재무상담을 통해서 원기 씨의 재무목표는 수정되었다.

'주택을 산다. 노후 연금을 얼마를 받고 싶다.' 에서 중간중간 벌어질 교육비 등의 재무 이벤트를 부채 없이 잘 준비하고 싶어 한다. 그럼 조금씩 줄일 수 있는 건 줄여보자고 했고 수정할 수 있는 건 수정하자라고 했다.

종신보험 해지금의 일부로 원기 씨의 노후된 컴퓨터와 모니터, 컴퓨터 의자를 바꿔주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 앞에서 PC 게임하는 아빠의 모습이 아이의 학습에 방해가 될 것 같지만, 그 부분은 부부가 살면서 고심하고 바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비정기적이지만 아내의 소득을 평균적으로 산술해서 잡고 비정기적으로 지출되는 용돈과 미용, 의류비용, 생필품 품목을 지출 목록에 기재한 후 소비패턴을 정리하고 싶지만, 미용, 의류 부분만 비정기지출에 포함하기로 했다.

부부가 한꺼번에 변하기도 어렵기도 하고, 아직은 아내가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싶어 하지 않아서, 지금은 남편의 소득만으로 소득을 잡고 대신에 지금처럼 용돈 및 일부 비정기지출의 품목을 현금흐름표에서는 빼기로 했다.

부부의 통장 쪼개기의 핵심은 유동성 부분 확보이다.

새는 지출을 좀 더 정리해서 저축액을 늘려 연금 자원을 확보하고 미약하지만 아이의 교육 준비를 조금씩 해나가기로 했다.

기존 공제 자금의 집중 투자된 금액의 일부를 조정해서 단기, 중기, 자금으로 분류했다.

재무상담을 하고 부부는 저축액이 많이 늘어났다.

원기 씨가 원하던 금융기관의 분산도 이루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아내의 소득도 소득으로 분류하고, 지출 내역에서 각자의 용돈과 생필품 등의 비용을 기재한뒤 몇 달을 지켜보면서 지출 분석을 하고 싶었지만(매달 용돈의 지출이 다를 것 같아서) 부부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다 자기에게 맞는 방법이 있듯이 지출도 재무 설계도 내 몸에 잘 맞아야 한다.


제각기 바라고 원하는 순위가 다 다르다.

모든 걸 한꺼번에 다 할 수 없다.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이루어낼 때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여러분 모두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꼭 할 수 있다”

“이 땅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을 부러워하며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 한국경제교육원(주)홈페이지 http://www.koreaifa.net


나와 같은 고민 때문에 재무상담을 받은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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