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재훈씨의 후회. 직장 생활보다 쉬울줄 알았어요.

조회수 2019. 4. 25. 08: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철학이 있는 정통 재무설계

중.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회사 생활하기 힘들다며 우스갯소리로 저처럼 자영업을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영업이 그리 쉬운 게 아니거든요! 정해져있는 회사의 근무시간과는 다르게 자영업은 근무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아요. 내 사업인 만큼 어떻게든 매출을 올려야 하니깐 정시 퇴근 같은 건 꿈에도 못 꿔요. 장사가 잘 되면야 긴 근무시간이라도 행복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근무하는 시간 내내 얼마나 곤욕인지 모릅니다.


저도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정신적으로 이렇게 힘든지 몰랐습니다. 만 4년째인 요즘도 소득이 일정치 않아 한 달 한 달이 얼마나 불안한지 모르겠습니다. 제 소원은 아이들이 11살, 8살인데 이 애들이 20살 될 때까진 교육을 잘 맞출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인적 사항 (가명사용)

황재훈(46살), 이미연(41살), 황현민(11세), 황은미(8세)


자산 및 부채

주거) 경기 오산시 OO 빌라 전세

차량) 2대 소유


월 지출 현황

남편 월평균 200만 원 + 부인 200만 원 = 400만 원

고객이 직접 작성한 내

재무목표

· 자녀교육비 만들기

안녕하세요? 서혁노입니다.


지난달 초 재훈 씨, 미연 씨 부부를 보자마자 저의 첫마디가 요즘 자영업 하기 힘드시지 않으세요? 라는 말과 함께 면담을 시작했다.


거리와 번화가를 가보면 요즘 들어서 더욱더 빈 상가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상가의 임대료는 자꾸 올라가고, 인건비 비용 또한 더 높아지는데, 경기를 탓하면서 매출마저 줄어들었다. 또한 현재의 주 소비층인 1인 가구에 대한 대응도 늦다 보니 재훈 씨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계속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다행히 미연 씨가 회사를 다니다 보니까 다른 자영업을 하시는 소상공인보다는 좀 더 압박감이 덜하다. 그러나, 자영업을 처음 할 때의 생각인 자기계발은 꿈도 꿀 수 없으며, 노후 준비를 자영업으로 일해서 평생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린 지 오래다. 시간만 되돌릴 수 있다면 그냥 회사에서 좀 더 참고 직장을 다녔으면 한다고 한다.

가게를 내기전에는 회사에서 노력하는 만큼의 반만 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가게에서 일하고 참고 견디고 고민하는 만큼의 반만 해도 회사생활을 오래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한다.


아내가 직장을 다니고 있는 지금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하루라도 빨리 현민이랑 은미가 청소년이 되기 전에 교육비라도 저축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안 그래도 나날이 경기가 안 좋고 경제전망도 안 좋다고 하는데…

지표가 100 이하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 기대 심리가 비관적임을 뜻하는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에 97.5로 집계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소비자들의 외식비 지출이 계속 줄고 있다는 것이다.

상담을 해보니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부부의 앞으로의 인생이 제일 고민이었다.

다시 회사를 가고 싶어서 슬쩍 운을 떼봤지만, 4년 넘게 공백이 생겨버린 현실에 누구 하나 살갑게 같이 일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그래도 재훈 씨의 가게 주위에 유동 인구가 많다 보니 장사가 조금 되는 편이라서 월세를 내고 200만 원이라는 소득을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재훈 씨는 40대 중반의 나이를 지나가고 있다. 당장의 미래인 자녀교육비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미래인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도 잊어서는 안된다.


자영업자들은 직장생활인보다 노후준비에 있어서 더 부족한 게 현재의 대한민국의 소상공인의 모습이다. 그렇다고 어린 자녀들을 두고 있는 부부의 현재 상황에서 노후준비만 하는 것도 당장의 미래인 앞으로 2~3년 후의 미래인 단기자금에 있어서 구멍이 생기기 마련이다.

일단은 현재의 현금흐름표인 가게의 현금흐름표와 가계의 현금흐름표를 분리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자영업자의 재무상담 시 가게와 가계의 자금 분리가 안 되어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운영비와 비용에 대한 부분인 가게의 상담 전에 집인 가계에 대한 재무상담을 먼저 실행했다.

점검 후 재무 우선순위

1. 비상자금 만들기
2. 자녀교육비
3. 노후 연금

어린 자녀들을 둔 부부에게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녀교육비에 대한 부분과 노후, 그리고 주택 대출금 상환에 있어서 부부는 전셋집에 대한 대출금 상환은 지금 없다. 그러나, 노후에 주택을 담보로 해서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도 받기 힘든 실정이다. 그러기 때문에 노후에 대한 준비가 하루빨리 시급한 편이고, 남편의 매출이 왔다 갔다 하기에 매월 일정액의 소득이 안정적으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인 가게의 비상자금 확보도 시급하고, 집안의 비정기지출을 잡을 수 있는 비상금 마련 확보도 시급하다.

비상금과 자녀교육. 노후 준비에 대한 세 가지가 동시에 가로 저축으로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다.


부부의 현금 소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고, 하나씩 하나씩 점검 해보자

남편의 자영업으로 인한 소득의 불균형으로 부부는 통신비나 식비 등의 지출에 있어서 현재 굉장히 절약하고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문제는 가계의 화재보험과 재물보험과 가정의 보험료가 너무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게 문제였다.

가계의 현금흐름표는 따로 분석했기에 여기서는 부부의 지출 내역 중 가정의 보험료에 대한 부분을 한번 정리해보자

보험료

실손보험이 완전히 국민보험으로 대중화 되면서 우리가 보험사고로 인해서 보험회사에서 어떤 금전적인 혜택을 가장 많이 받는 게 현재는 실손보험이다. 그러나, 현재의 실손보험은 갱신보험이다.

말 그대로 내가 보험을 보장받는 기간 동안 매해 보험료 요율이 올라가는 모든 걸 적용받으면서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보험사고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험료가 계속 올라가게 되어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같은 서민들은 노후생활을 할 때에는 연금소득 외에 뚜렷한 소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이런 갱신형 보험이 부담이 되어서 정작 병원에 많이 가야 하는 시기에 해지를 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러기에 위험에 대한 대비인 보험의 기본인 리스크가 큰 사고에 대한 대비를 미리 정액보험으로 보장을 받게끔 설계해 가입 하고 가급적 근로나 사업소득이 있는 동안 납입을 종료하는 게 낫다.

그럼 정액보험으로 어떤 보장을 준비해야 되나?

소득활동을 하고 있는 가장이라면 당연히 우연한 사고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그 우연한 사고에는 우발적인 사고로 인한 장해나 재해와 암이나 뇌, 심장질환 등 큰 병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혹시나 모를 사망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럴 때에는 평생을 보장해주는 비싼 종신보험보다는 일정 정해진 기간을 보장해주는 정기보험으로 사망보험을 준비하면 종신보험으로 준비하는 것보다 7분의 1 정도의 보험료로 준비할 수 있다.

상담 후 바뀐 부부의 재무목표를 다시 한번 보자!

재무목표

1. 비상자금 만들기
2. 자녀교육비
3. 노후 연금

부부는 40대이며 자영업을 하고 있는 재훈 씨의 노후에 대한 공적연금의 준비도 많이 미흡하다. 그러나, 아직 사교육비가 많이 들어갈 어린 자녀들이 있기에 노후만 준비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래 노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할 수는 없다. 또한, 지출은 어느 정도 규칙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지만, 소득의 변동성이 높기에 가게와 가정의 가계, 모두 제일 먼저 시급한 게 비상자금 마련이다.


문제의 인식을 부부와 공유한 후 수정할 건 과감히 수정하고, 좀 더 줄일 수 있는 건 좀 더 줄여보기로 했다.

종신보험은 감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납입 기간이 많이 남아있었고, 아내의 운전자 보험 최소 보험료가 있는 보험이라서 보험을 해지했다. 3개 보험에서 손해가 너무 많이 났지만, 앞으로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 너무나 많았기에 해지한 후 필요한 보장만 새로 가입했다.

해지환급금 1038만 원으로 가정의 비상자금 마련을 했다. 이는 비상자금으로도 활용하지만 현재에 불규적한 수입을 비상자금에 계좌이체 시켰다가 아내의 급여일인 25일에 맞춰 월급이 들어오는 것처럼 급여통장에 이체를 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좀 더 안정적으로 소득이 들어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재훈 씨와 미연 씨와의 재무상담을 하면서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도 비상금과 노후준비 자녀교육 준비에 있어서 모든 게 만족할 만큼의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현재 가지고 있는 3700만 원의 비상자금이 6년을 살아온 올 9월 만료되는 전세 주택이 현재로는 이사를 가야 될 사항이라서 주택의 변화 때문에 돈을 그대로 묶어두어야 한다. 그래서 줄이기를 통해서 남은 잉여자금으로 재무 계획안을 실행하려니 마음만큼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처럼 재무 설계를 통해서 한순간 바로 완벽하게 바뀌지 않을 때가 많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고 수정해나가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다.

2002년 월드컵 멤버였던 전 국가대표 이영표 선수의 자서전 격인 책을 보면 이런 말이 있다.
“A4 용지를 30회 접으면 두께가 1073㎞가 된다. 한 번 더 접으면 2146㎞다. 이게 노력의 복리 법칙”이라는 내용이…

제각기 바라고 원하는 순위가 다 다르다.

모든 걸 한꺼번에 다 할 수 없다.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이루어낼 때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여러분 모두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꼭 할 수 있다”

“이 땅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을 부러워하며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한국경제교육원(주) 홈페이지 http://www.koreaifa.net

나와 같은 재무 고민 때문에 재무상담을 받은 이들의 이야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