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만원 소득. 오피스텔 구입할까요?

조회수 2018. 6. 28. 0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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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있는 정통 재무설계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날이 포근해지기 시작할 때쯤 왜 이렇게 화사한 옷이 눈에 들어오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옷을 사다 보면 옷에 맞는 구두도 사야 하고, 액세서리도 바꾸고…

올봄 유행하는 화장도 따라 하기 위해선 화장품도 구매해야 한다고 한다.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렇기 때문에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소영 씨는 말한다.

올해 27살인 수영 씨는 중견기업 3년 차다.

이젠 신입 때보단 어느 정도 회사에 적응했고, 나름 업무도 잘한다고 인정받고 있다.

회사 내에서 수영 씨의 별명은 ‘옷 잘 입는 멋쟁이 여우’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을 따르는 편으로, 예쁜 옷. 예쁜 구두. 예쁜 액세서리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또한, 1년에 두 번 정도 해외여행을 다니고, 맛 집을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상사 분들이 ‘젊어서 돈을 얼른 모아야 나이 들어 편해요!’라는 말을 종종 하시곤 하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수영 씨와 비슷한 연령대의 직장동료가 자기 명의로 오피스텔을 구입하는 걸 보곤 솔직히 부럽기도 하면서 배가 아팠다.

‘나도 돈 모아서 사야겠다.’라는 생각에 저축을 시작하려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뒤져도 1금융권의 이자율은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고, 2금융권은 거래하기에 좀 찜찜하다.

그렇게 재무상담을 신청하게 되었다.

수영 씨의 급여는 월 320만 원으로, 상여금은 1년에 대략 400만 원 정도다.

재무상담을 시작할 때 본인의 저축 현황. 투자 현황. 소비 지출 현황을 적는 란에서 소비 지출 현황 부분의 칸에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당황해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가계부를 작성해 본 적 없었던 수영 씨에겐 적잖이 충격이었다고 한다.

대략적인 그녀의 월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현재의 지출 상태를 정리해보자

현재 수영 씨의 통장 잔액은 1,700만 원 정도로 이 돈으로 자기 명의 오피스텔을 구매하고 싶단다.

“현재의 현금 흐름상 매달 마이너스 4만 원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에 상황에서는 대출이자도 못 낼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물론 월세도 없어지고, 은행에 저금도 안 하면 그만이고, 대출정책의 변화로 모자라는 돈은 부모님께 빌리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과하게 소비하는 패턴부터 잡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서 절대로 넉넉한 삶을 살 수가 없다.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특히 20대 싱글 여성의 마음이라면….


나는 아직도 월세 살고 있는데, 옆 동료의 사정은 모르겠지만(대출을 몇 % 했는지), 본인 소유 집이 있고 월세가 아닌 은행 이자가 나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추후 오피스텔 가격이 아파트만큼 오른다고 거의 맹신하고 있음 : 사회생활 초년생들의 특징)


그러나, 부러움 만으로 모든 걸 가지고, 해결할 수는 없다.

수영 씨는 당장의 오피스텔이 중요한 게 아니고, 소비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그리고, 나에게 앞으로 벌어질 재무 이벤트와 내가 그리는 나의 계획에 맞추어 구체적인 목표와 행동이 우선 필요하다.

마음만으로 모든 게 이루어지진 않는다.

요즘 청년들의 경우 알뜰한 요금제로 핸드폰 요금을 잘 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재무상담을 하다 보면 아닌 경우가 많다.


수영 씨 같은 경우도 과거 최신폰을 부담 없이 교체할 수 있다는 메리트 때문에 비싼 요금제를 그대로 쓰고 있어서 요금제를 변경했다.

또한, 생활비의 큰 축인 식비의 경우. 식비 따로 친구들 모임은 이틀에 한 번씩 만나 사 먹는 형태를 띠고 있었다.

청춘은 돌아오지 않는다.

목표가 있다면 그 목표를 위해 좀 더 유용하게 시간과 돈을 써야 한다.

또한, 거의 매일 모임으로 회사 근처에 비싸게 끊은 요가는 거의 하지도 못한다.

애초 주 중에 매일 운동이 어려웠다면, 주 중에 하루. 이틀이라도 꼭 운동하는 날을 정해서 하는 게 좋다.


집근처 운영하는 주민 프로그램에 접수 해서 운동비를 줄이는 걸로 했다.

또한, 용돈을 정해 친구들 모임에서는 용돈 범위 내에서 해결하려고 룰을 정했다.

현재 수영 씨 자산 형성 방식은 여행을 가기 위해 저축하는 것이고,또 하나는 주위에서 하길래 목적 없이 그냥 하는 거다. 다행히 학창시절 장학금과 부모님의 도움으로 학자금 대출을 하지 않았다는 건, 요즘 시대의 사회 초년생으로는 엄청 축복을 받은 거다.

그런데 목적도 없이 돈도 모으지 않았다.


우선 목적을 정하자.

그리고, 그 목적에 따른 상품을 분배하면 된다.

청약저축의 경우 소득공제 혜택은 분명 있지만, 20만 원의 청약저축은 나의 다른 재무 계획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택 계획과 맞물려 금액을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수영 씨는 뚜렷한 결혼 계획이 없다. 그래서 결혼자금을 목표로 세우는 것보다는 종잣돈 마련을 통한 혹시 모를 변수를 대비하는 게 좋다.

*수영 씨처럼 사회 초년생이 웬 연금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금상품의 특성상 일찍 납입하고, 오래 거치를 하는 게 더 많은 금액을 수령할 수 있다.


20대 10만 원의 연금 불입액이 50대의 50만 원의 연금 불입액보다 더 많은 연금액을 수령한다. 또한, 요즘 연금들은 직장을 그만둔다던가 결혼으로 인한 소득 변경 시 납입이 종료되는 유연적인 형태의 상품들이 많다.

현재의 저축비율보다 더 높은 저축 비율을 유지

현재의 자산

1. 월세 보증금(부모님 돈 : 부모님의 노후나 수영 씨 결혼식 때 부모님 비용)

2. 통장 잔고 1700만 원이 그녀 자산의 전부다.

3. 평수에 따라 다르지만, 그녀 회사 인근의 오피스텔 매매금액이 2.2억에서 4억이다.

대출이 아무리 많이 나와도 현재의 자산에서는 자가 구입이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현재의 순자산을 늘려야 하고, 그녀의 평소 생활비도 줄여야 되지만, 월세도 분명히 줄여야 한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 전세로 이사를 가고, 월세와 전세의 이자 차이의 갭만큼 더 저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무조건 많이 모아야 한다.


새어나가는 지출을 잡아서 비소비성 지출인 저축이나 투자를 해서 전세 이사 시 대출의 비용을 줄여야 한다.

1인 가구가 많고, 역세권인 오피스텔은 분명히 젊은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이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출산해서 양육과 교육을 한다면 단점 또한 뚜렷하다.


장점

교통의 접근성 : 역세권에 위치해서 이동이 굉장히 용이

생활시설의 접근성 : 보통 도심지의 역세권이고, 또래의 입주자들이 많아 생활, 문화가 잘 형성

분양가 : 비슷한 공동주거공간인 아파트보다는 분양가 저렴

옵션 충족 : 웬만한 냉, 난방 붙박이 가구,가전 제품이 옵션으로 포함, 이사비 외 비품이 들지 않는다.


단점

주거환경 조성 불가능 : 상업지구에 위치하여 도로 소음 등 조용한 주거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업무용 세금 적용 : 물론 임대 사업자 등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 등으로 세금을 좀 줄일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애 최초 내 집 마련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실 평수의 축소 : 전용률이 낮기 때문에 평수 대비 면적이 좁다.

생활 만족 지수 다운 : 베란다 및 욕조 시설 설치 불가능 열정이 너무 과하면 집착, 아집과 욕심으로 보일 수 있다.


열정 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지난 스웨덴전에서 김민우 선수가 수비 경합 과정 중 태클로 인한 아쉬운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나서는 계속 고개 숙인 채 우는 모습을 보았다.


며칠 전 뉴스에서 강원FC 소속의 발렌티노스라는 선수의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일면식 없는 김민우 선수에게 지면을 통해서 이런 말을 했다.

군인이여, 고개를 들어라.
그리고 다음 경기에서 네가 누군지 한국인에게 보여줘

내일 늦은 밤에는 한마음 한뜻으로 멕시코전 필승의 응원 "대한민국"

· 오디오 클립 '서혁노의 돈돈돈' 운영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473


· 홈페이지 : www.koreaifa.net

출처: http://www.koreaif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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