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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서 올라와 서울에 취업된 미란씨의 고민은 월세

조회수 2019. 12. 5. 0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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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정통 재무설계
지방서 대학을 나와 서울에 취업한지 이제 막 5개월 된 새내기입니다. 서울은 가끔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가 있을 때 왔었는데, 이젠 서울 살면서 서울의 높은 물가에 헉헉거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물가는 높지만, 한 발짝 지나면 제가 원하는 모든 인프라가 있어 만족도는 아주 높은 편입니다.

막 수습을 뗀 저의 고민은 ‘이 직업이 과연 제가 계속할 수 있을까?’입니다. 입사 전 생각했던 것과 다른 회사 생활에 이직하고 싶지만, 1년도 안된 상태에서 다른 회사에 원서를 넣는다고 뽑히진 않을 것 같아 꾹 참고 1년까진 다녀볼까 합니다. 하지만, 저의 일상은 출. 퇴근 시 잡코리아, 사람인 같은 취업 사이트 내 올라온 직장들을 서핑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요즘 연말이라 그런지 끝도 없이 쏟아져 내려오는 업무에 매일 9시까지 일하다 집에 와 뻗어 자기 일쑤인지라 정말 회사 생활이 학교생활과 다르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생각은 1년 잘 버텨보자!’인데, 그 전에 어찌 될지는...

이런 제 상황에 연말이 되면서 소득공제를 위해 보험. 연금. 청약저축 등 들라고 선배들이 부추기는데, 과연 드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맞이하는 직장 생활의 연말과 연말정산. 모든 게 낯설기만 합니다.
빠듯한 서울 생활.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회사 생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신 미란(23살)
200만 원+@(인센티브) / 보증금 500만 원. 60만 원
*수습 기간 3개월 동안 180만 원 받았어요.
*보험은 엄마가 빌려준 보증금 상환 끝나면 제가 가져와 납입하기로 했습니다.
재무목표
1000만 원 모으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서혁노입니다.

엊그제께 언론 보도를 통해서 서울시는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반값 이하인 역세권 청년 주택의 비중을 최대 70%로 늘리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청년과 신혼부부 비중을 대폭 늘리기 위해서 반값 월세 공급을 더 추진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실사용자들이 공간에 대한 불편사항들을 많이 이야기했는데, 주거면적도 기존 14㎡였던 1인용은 14∼20㎡로, 30㎡였던 신혼부부용은 30∼40㎡로 늘어났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필수 가전·가구는 붙박이로 설치해 입주자의 부담을 줄일 수도 있어, 사회 초년생 등 아직 목돈을 모으지 못한 근로자들에게 참 좋은 소식이다.

2016년부터 '역세권 청년 주택' 사업을 서울시가 시작해서 현재까지 43곳에 1만 7천 호를 인가했고, 오는 2022년까지 총 8만 호를 공급한다고 한다.
이때쯤 되면 젊은이들의 주거문제는 많이 해소될 것 같은데 이런 역세권 청년 주택은 서울시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끔 역세권에 위치하고 주변보다 저렴하게 공급을 하는데, 입주조건은 소득, 연령, 자산 기준으로 나누어진다.
소득기준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3인 가구:대략 541만 원) 100% 이하에서 순위별로 차등을 두는데, 청년 가구 소득이 271만 원 이하면 1순위이고, 청년 1인일 경우 216만 원 이하가 1순위이다.
모집 공고일 현재 만 19세~39세 이하이면 가능하고, 자산 기준은 2019년 기준 대학생 7,500만 원, 청년 2억 3200만 원, 신혼부부 2억 8000만 원 이하면 가능하다.
역세권 청년 주택이 일자리가 있는 모든 지역에 확대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어렵게 취업이라는 바늘 구멍을 통과한 친구들의 쌈짓돈인 월급에서 월세가 무리하게 나가지 않았으면 한다.
사회 초년생,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취직된 친구들은 목돈이 없기에 서울에 집을 얻으려고 하는 아이들의 경우 무조건 월세를 찾는 경향이 있다.

단적으로 경희대, 외대, 삼육보건대 등 대학교가 많이 몰려있는 휘경동 같은 경우에는 2~3평 남짓한 고시원의 월 가격이 40~50만 원 사이다. 원룸으로 월세를 알아보면 더욱더 월세가 올라간다.
사회 초년생으로 학자금 대출 상환하며, 휴대폰비, 회사에서 입을 옷 사고, 밥 먹고, 월세 내면 급여의 50%는 물 건너 가는 소리다.

물론 경쟁은 치열하지만, 월세에 대한 국가정책이라든지 조금만 공부를 하게 되면 충분히 월세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좀 전에 휘경동의 고시원 이야기를 들었는데, 작년에 휘경동과 가까운 청량리역 근처의 제기동의 LH 사회적 주택 같은 경우에는 방만 2~3평 정도 되는데 월세는 17만 8천 원이었다.

또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에게 전세금 대출을 1.2%라는 낮은 금리에 빌려주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 제도도 있다.
연봉 3500만 원 이하(청년 부부 5000만 원)이며 상황에 전월세 보증금 10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서 상한선인 1억 원까지 대출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1억 원에 대한 월 상환 이자는 10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
고시원 40~50만 원, 원룸 60~70만 원과 비교해서 매월 30~60만 원가량 줄일 수 있다.

내가 조금만 정부 제도를 공부한다면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여기에 월세 외에 관리비 부분도 줄일 수 있는 항목 중 하나인데 사회 초년생이 집 구할 때 많이 놓치는 부분이다.
관리비는 얼마이고, 포함된 공과금은 무엇인지, 직전 세입자의 연간 평균 관리비는 얼마나 됐는지, 냉·난방비는 계절별로 얼마나 차이가 나고, 개별로 측정이 되는지, 관리비 지급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까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 (비교적 좋은 건물의 오피스텔 같은 경우에는 관리비 내역에 포함되는 주차와 보안, 방범의 비용이나 상태 등을 확인해보고 계약을 해야 한다.)
회사 생활도, 소득도, 회사를 다니며 내가 번 돈으로 처음으로 소비라는 걸 하는 것도 다 처음인 미란 씨의 지출은 지금 변동성이 많다. 그러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가계부 상에서도 바로 보이는 월세나 통신비, 외식비 등의 조정을 먼저 하고 한 달에 내가 꼭 지출해야 하는 목록을 정해서 지출 금액을 정한 후 그 외의 잉여자금을 선 저축으로 비상자금과 재무적 목적자금을 먼저 적립한 뒤 지출을 하면 된다.
미란 씨의 소득 중에 50% 이상의 자금이 주거에 관련된 부분으로 지출된다.
그중 부모님의 보증금 지원비의 반환으로 지출되는 부분도 있지만, 사회 초년생은 상황이 언제든지 바뀔 수가 있다.

주택을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활용해서 비용을 줄이기로 했으며,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니 부모님이 대납을 하고 있는 보험 같은 소비품목은 본인이 직접 지출하고 부모님은 조금이라도 노후에 집중 알 수 있게끔 하자고 했다.
또한, 인센티브 금액과 상여금은 CMA에 불입을 했다가 각종 경조사비와 비정기지출에 소비하기로 했다.
또한, 미란 씨의 재무목표처럼 지금은 비상자금 성격의 시드머니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두 분기 정도 시간이 지나서 구체적으로 자금목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기로 했으며 연말정산을 대비해서 청년우대형 청약저축은 먼저 가져가기로 했다.
미란 씨는 여름이 시작할 때부터 중소기업 전세자금 대출을 통한 전셋집을 알아봤는데, 미란 씨의 급여체계를 보고 거절하는 은행도 있었고, 대상 주택의 대출이 적게 나오는 집도 있었는데 올여름 열심히 발품 팔아서 알아본 결과 겨울이 오기 전에 드디어 주택과 대출까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전세가의 5% 계약금을 내고 계약서 쓰고 대출을 실현할 수 있었다.
참고로 회사에서 요청해서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사업자등록증, 주업종 코드 확인서 (직인 필수) , 재직증명서,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과 월별 급여명세서다.
내가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서류는 신분증, 주민등록 등. 초본, 가족관계증명서,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4대 보험 가입 확인서, 고용 보험 피보험자격 이력 내역서, 임대차 계약서 원본, 등기부 등본, 5% 이상 납입 계약금 영수증, 임대인 통장사본 등이 필요하다.

미란 씨의 경우를 보니 발품 파는 만큼 득이 들어온다는 걸 느꼈다.
어떤 은행에서는 대출이 조금 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결국 계약금 5%의 금액을 제외한 모든 금액을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자칫하면 110만 원의 월세 부담금이 지금은 19만 원 밖에 지출되지 않는다.
첫 직장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본인이 공부하고 생각했던 부분과 다른 업무로 인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과정에서 돈 문제로 인해서 한두해만 하고 내가 원하는 분야에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도.. 결국엔 그냥 그곳에 머무르는 사람이 많다.
그로 인해서 언젠가는 업무의 적합성 때문에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이때는 나이가 차버려서 같은 업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에도 젊은 청춘 시절부터 반백년이 가까운 지금 시기까지 이 일만 하고 있다.)

입사 1년 이내 신입사원들은 학교와 다른 생활로 많이 힘들어하고 더 나아가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생활의 장점과 가족의 실망과 이직의 부담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한다.
재무상담을 하면서 특히 사회 초년생들이 이 부분에 고민을 한다.
고민을 하다 하다 이직을 하려고 서류를 내었다가 면접 기회를 잡으면 어떻게 회사를 다니는 상태에서 면접을 봐야 되는지…등 참 많은 질문들을 한다.
물론 무조건적인 이직이 답은 아니다. 때로는 안정적인 생활도 미래의 꿈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못 견딜 정도로 힘들다면 이직을 해야 한다.
그러기에는 월급에서 줄일 수 있는 건 줄여서 최소 몇 개월부터 1년 정도의 재취업을 위해서 나 자신을 준비할 수 있는 “비상금”은 꼭 필요하다. 그렇기에 꼭 줄일 수 있는 월세 비용 등은 현명하게 줄여야 한다.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삶대로 살아가도 남과 비교 안되는 세상이 좀 더 가까이 있었으면 한다.
녹지공간이 많아져서 공기가 많이 좋아지고 공포의 저출산율이 많이 해소되어서 길거리 곳곳에 많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여러분 모두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꼭 할 수 있다”
“이 땅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을 부러워하며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나와 같은 재무 고민때문에 재무상담 받은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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