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상환보다 외식을 좋아하는 남편 재형

조회수 2019. 11. 7.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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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정통 재무설계
외식을 좋아하는 남편과 살고 있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맞벌이다 보니 음식 하는 게 힘들어서 밖에서 사 먹는 거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절대 그건 아닙니다.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건 분위기가 안 난다고 식당에서 사 먹자고 하고, 금요일은 치킨과 맥주를 꼭 먹어야 한다고 하는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건 식비와 저희 부부의 뱃살입니다.

아이가 생기기 전 둘이서 얼른 벌어서 돈을 많이 모아두고 싶은데, 남편(이재형, 33세) 때문에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가계부를 남편에게 맡겨볼까도 생각했는데, 아마도 그랬다간 한 달 내내 외식일 것 같아서 말았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엔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없다 보니 돈 모으는 거에 대한 흥미가 없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 부부는 결혼할 때 신축 빌라를 구매해서 들어왔습니다. (전세가격과 얼마 차이가 안나서) 그러다 보니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은 없는 편인데, 궁금한 건 청약 저축 통장을 계속해서 가져가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제 나름대로 여기저기 잡 지식으로 적금 통장을 여러 개 나눠서 관리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잘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월 지출 현황
급여 550만 원 + 연상여 700만 원
*여름휴가는 부부끼리 여행/ 명절 여행은 가족 전체 명절 때마다 여행 감

재무목표
1. 대출 상환
안녕하세요!! 서혁노 입니다.
히트를 친 4개의 통장의 여파인지 알 수는 없지만(제목의 영향인지), 상담을 하러 오시는 분들 중에 통장을 꼭 4개로 쪼개야 되는지에 대해서 의외로 많이 문의를 한다.
보통 통장 쪼개기를 할 때 어떤 공식이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꼭 4개를 나누어야 한다는 것도 아니다.
어떤 고객은 3개도 나누어주고, 어떤 고객에게는 8개까지 나누어봤다. 고객의 성향이나 생활패턴, 지출 상황 등에 따라서 나누면 된다.

어떤 고객한테는 급여, 생활비, 공과금, 비상금 통장, 청약 통장 등이 포함된 투자통장 등으로 나누기도 하고, 다른 고객한테는 급여·고정지출 통장, 상여·비정기 통장, 비상금 통장, 투자통장 이렇게 4개를 나누기도 한다.
이런 통장을 쪼개서 자금을 분산한다고, 뻔히 보이는 수익 외에 수익이 더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단지 돈 관리를 편리하게 해줄 수 있다는 것과 이로 인해서 쓸데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건데, 이런 통장을 나누고, 쪼개면 통장별로 자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꾸 돈의 이동 흐름을 보다 보면 줄이는 부분에서 더 줄이려고 노력하고 늘리려고 하는 부분에서 좀 더 늘리고 싶어 한다.
이런 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통장 쪼개기를 하는 거고, 통장의 목적별 쪼개기(급여통장, 비상자금 통장, 생활비 통장, 투자통장)만 되었다면 여기서 세부적으로 통장을 몇 개 늘린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건 없고 오히려 더 꼼꼼한 가계 정리를 할 수가 있다.
아내 지영 씨는 아이를 낳기 전에 재무적으로 좀 더 안정적인 삶을 만들고자 한다.
안 그래도 경제면에 보면 정말 알뜰하게 돈 모아서 성공하는 사례도 많이 있는데, 남편은 돈 쓰고, 자꾸 살찌게 한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볼 때에도 이것저것 술안주로 도배한다.
물가가 많이 오르긴 올랐다.
꽤 맛있다고 알려진 파스타집에 갔더니 식전에 샐러드도 시켜야 되고, 식 중에 탄산음료나 와인도 시켜야 되고, 수프까지 따로 시켜야 한다. 뭐 이리 시킬게 많은지...
한 끼 외식비만 5만 원 이상 나올 때가 꽤 있다. 그리고 나서 커피도 한잔 마셔야 하고, 영화나 관람 등을 했을 경우에는 1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나가며, 여기에다가 저녁에 술이라도 먹으면 하루에 15만 원 이상의 지출이 소비된다. 이렇게 매주 지출한다면 한 달에 5~60만 원 외식비 나가는 건 일도 아니다. 이렇기에 한 달의 외식 일수를 정해놓고, 격주 단위의 외식시간 조절도 필요하다.
한 번은 점심만 먹고 온다든지, 한 번은 저녁시간까지 보낸다는지... 등
외식의 횟수와 외식의 대략적인 시간을 정해놓고 지출을 하면 소비를 좀 더 줄일 수 있다.

식재료비 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지영 씨 같은 경우에는 남편을 안 데리고 가는 게 가장 좋다는 말을 웃으면서 했는데, 보편적으로 식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첫 번째 냉장고의 냉동실을 비워야 한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냉장실보다 냉동 고안이 꽉 차 있을 때를 많이 발견한다. 요즘 마트에서 장을 많이 보다 보니 정량 이상의 장을 볼 때가 많다. 그런 식재료는 냉동실에 그대로 묶이게 된다.
냉동실에 식재료를 가지고 주말에 작정하고 요리를 해봐라. 고퀄리티의 요리가 가능하다.

두 번째 장보러 가는 날도 정해서 가자!
가장 먼저 충동구매를 줄이기 위해서 장을 가기 전에 꼭 식사를 하고 가야 한다. 또한 장을 보러 갈 때 혼자가 아닌 가족들과 갔을 경우에는 계획했던 식품 목록 이상의 재료 등을 구매하는 나를 볼 때가 많다.
무엇보다도 장도 주기와 횟수를 정해서 일정 금액 안에서 지출을 하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되도록이면 재래시장을 가자!
코스트코나 대형 마트를 가게 되면 우리는 “물건이 신선하다”, “싸다”라는 생각과 반대로 “양이 많다”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재래시장의 장점은 내가 원하는 양 “정량”으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첫 번째 장점이다. 이로 인해서 항상 신선한 재료를 구입해서 신선할 때 다 소비할 수 있다는 건 덤이다.
부부는 대출 상환도 중요하지만, 현재 비상금이라고 딱 정히 할 만한 통장도 돈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내 지영 씨가 임신을 하고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조리를 하게 되었을 시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부채를 지게 된다. 그러기에 비상금이나 아내의 출산자금 목록의 목돈을 같이 준비하면서 대출 상환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부부에게는 더 좋다.
부부의 조정 후 전반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정확한 재무목표를 세우기
현재의 소비패턴에서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
물가 상승률보다 실제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물가는 더 많이 오른다. 현재의 수치보다 더 많이 올라서 준비금액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는 급여안에서 지출하면서 저축 10만 원 더 올리기는 너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적절한 시간적 분배와 투자 상품의 활용도 필요하며 무엇보다 더 현재의 소비 목록을 점검한 후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줄여야 한다.

부부는 명절과 여행비로 지출하는 저축을 빼고 130만 원 정도의 저축률을 현재 달성하고 있다.
물론 부부는 살아가면서 다른 지출 목록으로 인해서 몇 번의 힘든 고비도 맞을 수도 있고, 소득의 변화가 올 수도 있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178만 원의 저축 여력을 만들면 현재의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저축률을 좀 더 줄이기 위해서 하나씩 점검을 해보자!
지영 씨 부부는 현재 순자산에서 금융자산은 280만 원 남짓의 자산을 가지고 있다.(얼마전 까지
학자금 상환을 하고 있었음)
부부는 주택 대출을 제외하고는 신용카드 할부 값 90만 원 외에는 더 이상의 부채가 없다. 물론 저축을 이제 시작을 해서 목돈도 없지만, 지금 현금화하고 있는 약간의 자산에서 신용카드의 남은 할부금을 조기 상환하고 부부가 같이 데이트하듯이 지출하는 식비부터 하나씩 조정을 해서 저축 달성률을 초과해서 준비하기로 했다.
저축액이 올라가는 일은 신나는 일이다.
목표를 명확히 잡고 실제 실현 가능하다는 계산이 되니 아내 지영 씨의 목적대로 남편 재형 씨가 순순히 여러 지출 목록 등을 아내에게 맞추었다.
어찌 되었던 현재 부부의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들어가는 비용인 178만 원은 꼭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원금 보존이 되는 금리형 상품으로 준비하기로 했고, 줄이기를 통해서 늘어난 이용액인 145만 원 중 청약저축을 제외한 금액은 여러 적립식 펀드에 분산해서 투자하기로 했다. 부부는 혹시나 중간중간 유혹에 약해져서 지출을 할 수 있다며 매월 가계부 세부 목록을 보내기로 했다.
정부의 정책만 잘 따라 해도 재테크에서 꽤 수익을 낼 수 있다.
신혼부부들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분양하고 대출 이자도 저리로 부과되는 신혼희망타운을 잘 활용하면 꿩 먹고 알 먹기의 주택 마련과 재테크도 가능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각자마다의 삶을 원하기도 한다.
지영, 재형 씨처럼 고층에 둘러싸인 주거환경과 관리비 자체를 비싸다고 생각하는 부부도 있다.
주택을 꼭 자가로 매입하고 싶어 하는 사람과 굳이 주택을 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듯이..
모두가 자신이 원하는 삶대로 살아가도 남과 비교 안되는 세상이 좀 더 가까이 있었으면 한다.



녹지공간이 많아져서 공기가 많이 좋아지고, 공포의 저출산율이 많이 해소되어서 길거리 곳곳에 많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여러분 모두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꼭 할 수 있다”
“이 땅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을 부러워하며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나와 같은 재무 고민때문에 재무상담 받은 이들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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