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생태계에 개입하면 안된다는 원칙을 깬 BBC 다큐 제작진.. 왜?!
조회수 2021. 4. 6. 08:00 수정
영국 BBC 다큐멘터리 제작진들은 대자연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항상 지켜왔던 원칙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동물 세계에 인간이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2018년 제작진은 이 원칙을 깨버리고 말았다.
펭귄을 촬영하던 제작진
BBC 제작팀 '린지 매클레이'는 눈보라를 맞으며 황제 펭귄들을 촬영중이었다.
영하 60도의 혹한 속에서 예상치 못한 폭풍까지 동반돼 기상 여건이 최악이었다.
그러던 중 가파른 협곡에 수십 마리의 펭귄들이 고립됐다.
펭귄들은 혹한과 허기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고립된 채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황제펭귄들
어떤 녀석은 부리로 빙판을 찍어대며 협곡을 탈출하려 노력하고 있었지만 제작진들은 발버둥치는 펭귄들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삶에 개입할 수 없었던 제작진들은 아빠 펭귄의 다리 사이에 보호받던 새끼 펭귄들부터 하나 둘씩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고민을 하던 제작진들은 펭귄에게 직접 다가가지 않고 펭귄들이 협곡을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펭귄들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펭귄이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경사로를 만드는 것이다.
촬영을 중단하고 삽을 들고 눈을 파내기 시작하는 제작진
새로 길을 파놓고 기다리던 제작진들은 얼마 후 새로운 길을 발견한 펭귄들이 경사로를 오르는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제작진들은 "우리는 원칙이 아닌 눈앞에 놓인 상황만 생각했다. 누군가는 우리의 결정을 비난할 수 있겠지만 옳은 결정을 했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정말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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