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최 씨는 그때 핫팩을 몇 개 갖고 있었을까?"
조회수 2021. 2. 8. 17:54 수정
분노를 유발하는 쿠팡 측의 해명
지난 1월 11일 새벽,
쿠팡 동탄물류센터 화장실에서
50대 여성 최 모 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최 씨는
결국 숨지고 말았죠
사고는 물류센터에서
핫팩 하나에 의존해
밤샘 근무를 한 뒤 벌어졌는데요
해당 사건을 취재한
이유민 KBS 기자를 만나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번 사고는
난방이 잘 안 되는 물류센터에서
오직 핫팩 하나에만 의지하던 노동자가
밤샘 근무 이후 사망하며 논란이 됐습니다
문이 항상 열려 있는 추운 물류센터에서
장시간 노출된 상태로 일했던 최 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는데요
이유민 기자가 설명한
쿠팡 물류센터의 작업 환경은
생각보다 열악했습니다
밥 먹기 위해 줄을 설 때도
추위에 떨면서 순서를 기다려야 했고
관리자들에 의해
업무 속도에 대한 압박도 받았으며
방한용품 개수도 부족했던 환경
여섯 번의 일용직 노동을 한 뒤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최 씨가
업무상으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았을 거라고 하는데요
지병을 앓고 있지도 않았던
최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족들도 큰 충격을 받았죠
기사가 나간 뒤,
쿠팡의 가혹한 노동조건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지만
쿠팡 측은
사과보다 해명이 앞섰습니다
'지급한 핫팩의 개수가 한 개가 아니라 두 개다' 라며
기사를 바로잡아 달라고 연락하기도 했는데요
쿠팡 측은 적절한 노동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쿠팡으로 인해 노동자가 죽었다는 주장은
억측이라고 주장했지만,
논란 이후 보온조치를 개선했습니다
핫팩도 무제한 지급으로 바꾸고,
휴게실에 라디에이터를 비치하는 등의 변화
이유민 기자는
'진작 할 수 있었던 걸 왜 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노동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쿠팡
정말 최선을 다한 게 맞았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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