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CF 모델로 '닭'을 쓴 이유?
닭의 몸통을 잡고 흔들어도
닭의 대가리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이런 안정성 때문에
벤츠 자동차 광고 소재로도 쓰였던
'닭 모가지'의 숨은 비밀,
크랩이 준비했습니다😎
이건 합성이 아닙니다
투명한 뭔가로
대가리를 고정하기라도 한 것처럼
아주 독특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그래서일까요?
안정적인 승차감을 중시하는
유명 자동차 회사도
카메라 손 떨림 방지 기술을
도입한 스마트폰 회사도
광고 모델로
닭을 쓴 적이 있습니다
카메라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주는 촬영 장비를
'짐벌'이라고 하는데요
물체의 기울기와 움직임을
측정하는 센서를 포함해,
여러 복잡한 기능들이
카메라의 수평을 맞추어
흔들리지 않게 해주죠
그런데,
닭에는 자연적으로
이 기능이 탑재돼있습니다
닭뿐만 아니라
다른 새들도 마찬가지인데요
걸을 때 고개를 흔들며
힙하게 걷는 비둘기도,
둠칫거리는 동작으로
유튜브에서 인기가 많은
멧도요도 그렇죠
그런데,
왜 이렇게 움직이는 걸까요?
그건 바로
새들이 눈이 나쁘기 때문입니다
몇몇 맹금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새의 눈은
얼굴의 양옆에 달렸는데요
이 때문에 시야가 아주 넓어서,
사방에서 접근하는 적들을
빠르게 알아채고 도망갈 수 있죠
그렇지만.
시야가 넓은 대신
사물이 얼마나 가깝고 먼지
'거리를 인지하는 능력'은
떨어집니다
양쪽 눈의 시야가
교차하는 면적이 좁아서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죠
새들의 약점은 하나 더 있는데요
고개를 움직이면
눈의 초점이 흐릿해진다는 겁니다
안구가 고정돼있어
눈알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죠
날아다닐 때는
장애물이 많지 않아
잘 안 보여도 큰 상관은 없지만,
걸어 다닐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생존에 굉장히 불리해지죠
그래서 새들은
고개의 움직임을 최소화함으로써
부족한 시력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적응한 겁니다
몸이 움직여도
고개는 가만히 있게 말이죠
새들의 목뼈 개수는
8개에서 25개 정도로
사람보다 최대 세 배 넘게 더 많은데요
올빼미 같은 새들은
목을 무려 270도나
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이 따라 하면
큰일나겠죠😅)
아무튼,
이런 새들의 움직임을
기계로 구현해낸 것이
앞서 얘기한 '짐벌'인데요
요즘은 이 기술을 활용,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숟가락도 만든다고 하네요
이쯤 되면
닭대가리라는 표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